시편 85편


1. 이 시편이 기록된 시기를 짐작케 하는 표현이 무엇인가?

    포로된 자들이 돌아옴(1-3): 죄악을 사하시고 분노를 거두셨다는 것도 같은 말이다.

2. 하나님께서 누구에게 은혜를 베푸셨다고 하는가?

    주의 땅에(1): 주의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셨다고 하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 가나안 땅을 매개로 한 지난날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지만 특별히 가나안 땅을 주의 것이라고 하는 것은 가나안 땅을 준비하셔서 이스라엘에게 주셨지만 이스라엘이 불순종함으로 이 땅에서 쫓겨나가야 했던 아픈 역사를 회복시켜주셨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가나안 땅이 은혜를 입는 것은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도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신다’는 이 표현이 바로 이어지는 3절까지의 모든 표현을 포괄한다. 이 땅이 결국은 우리 땅이 된다(9).

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어떤 점을 보시고 죄악을 덮으시고 분노를 거두셨는가?

    언급이 없다: 이스라엘이 회개했더니 용서하셨더라고 한다면 일반적일 텐데 여기서는 그런 언급이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는 셈이다. 물론 포로 생활 중에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반성한 점도 있을 것이지만 더 큰 원인은 하나님 편에 있다. 예레미야를 통해서 70년이 차면 회복시킬 것이라고 하셨고, 더 오래 전에도 그럴 경우에 회복을 약속하셨다(레 26:41-42). 이런 점에서 보면 이스라엘의 회개보다 하나님의 작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

4. 하나님께서 분노를 거두셨고 진노를 돌이키셨는데(3) 왜 또 분노를 거두시고 진노하시지 말라고 하는가(4-5)?

    포로에서 돌아왔지만 해결해야 할 더 큰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815해방이 끝이 아니라 건국이라는 더 어렵고 큰 과제가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왔지만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었다. 주변 이방인들의 조소와 비난과 침입을 막아내야 했다. 예루살렘 재건과 성전 건축도 지난한 일이었다. 태어났다고 끝? 졸업했다고 끝? 결혼? 취업? 그 다음이 더 어렵더라!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실 바에야 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사는 거지? 하나님께서 적절하게 도우시겠지만 사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우리가 할 바를 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고서도 여전히 책망 받을 짓을 하고 있었다(스 9:10-12).

5. 4절과 5절은 같은 의미이지만 5절이 훨씬 더 강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어떤 방법(혹은 표현)으로 자신의 간구를 강조하는가?

    ‘영원히’, ‘대대에’라는 표현과 수사의문문(설의법)을 사용하여 분노를 거두어 주시기를 더 강하게 간구하는 것이다. 당연히 은혜를 베푸실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이렇게 강하게 간구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신하기 때문이다.

6. 하나님께서 돌이키시고 은혜를 베풀면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어떻게 되는가?

    주를 기뻐함(6): 잘 먹고 잘 사는 게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뻐하게 되는 관계의 회복이 목적이다. 우리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임을 잘 보여준다. 고통스런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잘 알고 간구하는 것이다. 하나 더 보탠다면 화평(샬롬)이다(8). 샬롬은 하나님의 임재로 인하여 모든 것이 충족된 상태를 의미한다.

7. 도대체 무슨 근거로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돌이키시고 분노를 거두어(4-5) 다시 살려 하나님을 기뻐하도록(6) 해달라는가?

    여호와의 인자하심(헤세드) 때문이다: 인자라고 번역된 ‘헤세드’는 언약에 기초한 하나님의 불변하는 사랑이다(출 15:13, 20:6, 삼하 7:15).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을 알기에 어떠한 경우에라도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잘난 짓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온갖 떼를 다 쓰는 자식들처럼!

8.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으면 그 다음에 할 일은 무엇인가?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마땅히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조용히 기다려야지(8절의 ‘들으리니):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여겨지면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실는지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출 14:14). 다시는 어리석은 짓 하지 말고!

9. 청춘 남녀든 노부부든 쌍쌍으로 짝을 이룬 모습은 보기에도 좋다. 짝을 만나 입을 맞추듯이 하나님의 구원이 임할 때에는 어떤 자(것)들이 쌍쌍으로 임하는가?

    구원과 영광(9), 인애와 진리, 의와 화평(10), 진리와 의(11): 비(여호와께서 주시는 좋은 것)와 산물(12) 혹은 하늘과 땅도(11) 가능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락과 환희를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11-12) 파티를 벌이고 있는(9-10) 그림처럼 묘사해냈다.

10. 인애(헤세드), 진리(에메트), 의(체데크), 화평(샬롬)은 하나님의 대표적인 속성이다. 이것을 두 가지로 압축하면 뭘까?

    진리와 의(11): 동일한 내용을 10절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만나 교제하는 모습으로, 11절에서는 땅과 하늘이 서로 호응하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말하자면 11절은 10절의 요약인 셈이다. ‘인애를 포함한 진리’와 ‘화평을 품은 의’의 만남이라고 할까? 이걸 다시 한 마디로 압축하면 ‘좋은 것’(12, 마 7:9-11, 롬 8:32), 혹은 ‘의’이다(13).

11. 하나님은 어떤 길로 다니시는가?

    의의 길(1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때는 의를 앞세우고 오신다. 이스라엘도 그 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의의 길을 따라 걷는 것 자체가 복을 받은 것이다(비교, 사 59:14). 하나님의 나라는 의로운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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