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2편


1. 하나님은 신들을 재판하시는 분이라고? 그럴 리가 없다. 그러면 이 신들은 뭐야?

    신, 곧 지존자의 아들들(6)이라고 불러주기도 했지만 실상은 사람이다(7). 고대의 통치자들은 대체로 신의 대리자로 여겼다. 그래서 신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재판관들은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신 1:17)이란 사실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재판해야 했다. 참고로, 1절의 하나님은 ‘엘로힘’, 신들은 ‘엘’, ‘그들’도 ‘엘로힘’이다. 엘이나 엘로힘이 하나님, 혹은 천사들이나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기도 해서 1절의 해석이 다소 어렵긴 하지만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마치 천상의 회의에서(욥 1:8, 2:1) 담당 천사들을 책망하시는 모습이 이 땅에서도 동일하게 재판관을 책망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2. 하나님께서 재판관들을 향해서 무엇이라고 책망하시는가?

    공정한 재판을 하라(2-4): 공정한 재판은 건강한 사회의 토대이며 최후의 보루다. 이게 흔들리면 모든 것이 흔들린다(5).

3. ‘언제까지 하려느냐?’는(2) 말 속에는 어떤 느낌이 전제되어 있는가?

    오랫동안 지켜보며 참고 있었다는 느낌: 그런데도 끝까지 그런다면 알아서 해라! 악인의 낯을 본다는 것은 악인의 편을 든다는 말이다.

4. 재판에서 가난한 자와 고아를 편들어도 괜찮은가(3-4)?

    편을 들라는 말이 아니라(출 23:3, 레 19:15) 힘이 없는 자들이라고 불공평하게 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재판관들이 악한 자의 편을 드는 것은 개인적인 이익 때문이다. 가난한 자와 고아란 이런 개인적인 이익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더라도 공정하게 재판하여 불의한 자로부터 구원하라는 것이다.

5.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는 것은 재판관들이 흑암 중에 왕래하기(=악을 행하기) 때문이다(5). 재판관들이 이렇게 악한 짓을 하는 것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판관들이 도대체 뭘 알지 못하는가?

    하나님이 재판관이심을! 자기들이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재판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결과적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잠 1:7, 9:10).

6. 하나님께서 왕을 신이라, 지존자의 아들이라고 했지만 결코 신이 아니란 증거는 무엇인가?

    죽는 것(7): ‘사람처럼’이란 말은 범인처럼 이라는 말로 특별한 존재가 아니란 것이며 고관의 하나같이 넘어진다는 것은 갑작스런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존자의 아들이라도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명을 주셨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 일뿐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유가 어떠하든 죽는 존재는 신이 아니다.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던 한국의 어떤 이단들은 죽고도 추앙을 받더라!

7.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시라고? 재판관들을 믿을 수 없어서?

    최종적으로는 하나님께서 나서야 한다: 하나님께서 진정한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의 개입으로 이 땅에도 희망이 있을 것이다. 기도해야 할 이유다.

8. 6절은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적이 있다. 요 10:34-36절을 참고해서 무슨 의미로 인용하셨는지 찾아보자.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다. 하물며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이 죄가 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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