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7편


1. 이 시편은 내용이 어떻게 변화하는가?

    탄식에서(1-9) 찬양으로(10-20)! 탄식은 현실의 고난에서 나온 것이고 찬양은 과거 구원을 회상함으로 나온 것이다!

2. 손을 거두지 않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기도했다는 말: ‘주를 찾았다’는 말의 반복이다. 유대인들이 기도할 때 손을 들고 기도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스라엘이 아말레과 싸울 때 모세가 손을 들고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다.

3.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는 말은 일종의 관용어구다. 어떤 경우에 쓰는 말일까?

    고난이나 슬픔이 극심할 때(창 37:35, 렘 31:15 = 마 2:18): 2절 뒷부분을 ‘나의 고난이 극심하도다’로 바꾸어보면 이해하기 쉽다.

4. 하나님께 부르짖고(1-2) 하나님을 기억하는데 왜 불안하지?

    외형상으로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을 기억하는데 실제로는 현실이 더 강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도 현실적인 고난이 있기 때문인데 시선이 하나님을 바라본다면서도 고난에 더 머물러 있다. ‘물로 가지 않을 거야’ 하면서도 물로 가는 것처럼!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신 게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있다(7-9). 하나님께서 즉시 응답하시지 않은 탓일까? 기다리지 못하는 우리의 본성 때문이다.

5. 시인은 어느 정도로 불안하고 근심하는가?

    잠들지 못할 정도로(4): 잠들지 못하는 것도 하나님 탓인가? 불안하게 하는 현실보다는 그래도 하나님께서 잠들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희망이 있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 아닐까 하는 두려움 역시 그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다.

6. 고통스러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버리셨는가 싶을 때 가장 좋은 약은 무엇인가?

    지난날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5): 이런 기억이 없으면 어떻게 되나? 없는 경우는 좋은 약을 미리 마련하지 못한 셈이다. 하나님의 말씀 따라 살면서 주시는 은혜를 체험하는 것이 어려운 때를 이겨낼 수 있는 좋은 약이 되기도 한다. 한번이라도 그렇게 살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7. 잠은 오지 않고 생각은 많다. 현실의 고난이 무슨 생각을 하게 하는가?

    하나님께서 나(우리)를 버리셨는가(7-9)? ‘하나님이 과연 계시기나 한가?’ 라고 고민하지 않는 것도 복이다. 성전에서 날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이들에게도 이런 때가 닥친다. 하나님의 나라라고 믿었던 나라에는 외적의 침입이 없을 줄 알았는데?

8. 시인은 절망 가운데서도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한다. 그가 기억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은혜, 인자, 긍휼을 베푸시는 분, 약속에 신실하신 분: 버리셨는가? 폐하셨는가? 라고 묻지만 역설적으로 그것들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10).

9. 잠 못 이루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고민하며 심지어 하나님께서 버리셨는지 고민하는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자신의 잘못: 남 탓을 하지 않고 이런 생각으로 번민하는 자신이 잘못이라는 것을 깨닫고 생각을 바꾼다. 지난날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13)를 잊지 않는 데에서 시작된다.

10.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를 기억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오른 손은 강한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여호와께서 능력을 행하시던 때를 기억한다는 말이다.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11), 주의 모든 일, 주의 행사(12)를 가리키는 말이다.

11. 작은 소리로 읊조리는 것과 낮은 소리로 되뇌는 것이 무슨 말인가?

    작은 소리로 읊조리는 것은 묵상하는 것, 낮은 소리로 되뇌는 것은 깊이 생각하는 것: 결국은 같은 의미인데 달리 표현했을 뿐이다. 표새는 ‘하나하나’ 되뇌고 ‘깊이깊이’ 되새기겠다고 번역했다.

12.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분은 없다. 그 분이 행하신 일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무슨 일이 떠오르는가?

    출애굽(14-15):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과 홍해를 가름으로 애굽 족속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셨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 이스라엘은 고비 고비마다 출애굽을 기억하며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회복하곤 했다. 우리에게도 개인적인 출애굽의 경험이 있어야!

13. 하나님의 기이한 일에 등장하는 것은 물, 깊음, 비(구름의 물), 천둥(궁창의 소리), 번개(주의 화살), 회오리바람, 우렛소리, 번개, 지진이다. 이런 것들이 언제 나타났을까?

    홍해를 건널 때(19-20): 물은 바다를 가리키는 말(19)인데 고대인들에게는 정복할 수 없는 커다란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물이 하나님을 보고(16) 스스로 길을 열었다는 고백이다. 깊음이란 물(바다)의 깊은 곳이란 의미다. 구름이 물을 쏟은 것은 애굽 군대가 수장된 것을 의미한다. 회오리바람과 천둥과 번개는 애굽 군대의 추격을 막던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가리킬 수도 있고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은유일 수도 있을 것이다.

14. 홍해가 갈라지는 엄청난 일이 결국은 어떠한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눈으로 본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그 후대 사람들에게는 흔적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바다 속에 주의 길이 있다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하나님의 발자취가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이다.

15. 주인과 목자와 양 떼 중에서 가장 걱정이 많은 것은 누구일까?

    주인: 시인이 고통 가운데 부르짖는 1-9절은 양 떼의 부르짖음이다. 웃긴다. 양 떼가 왜 고민을 하나? 주인과 목자가 있는데? 주인과 목자에 대한 신뢰가 고통 가운데서도 평안케 하는 것이다(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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