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3편


1. 아삽이 누구길래 시편을 다 썼을까?

    다윗 시대의 세 악장(성가대 지휘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대상 15:15-19, 대하 5:6, 12): 선견자로도 불렸다(대한 29:30). 12편(50, 73-83편)을 썼다. 그의 후손들도 찬송하는 일을 맡아 섬겼다(대상 25:1-9, 스 3:10).

2. 아삽이 실족할 뻔 했지만 결국은 어떻게 되었는가?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것을 깨달음(1=24-27): 스스로 깨달은 바를 확신하면서 그 과정을 노래하는 것일 뿐이다.

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베푸신다는 말은 선민의식을 지닌 유대인들에게는 상당한 도전이다. 왜?

    선민의식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사람으로 태어나기만 하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이것이 그릇된 선민의식이다. 선택이라는 단 하나의 조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정결한 마음이라는 또 하나의 조건이 있다는 것이다.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 그들에게 ‘선민이라고 하더라도 마음이 정결해야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조건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가 세례요한에게 제대로 한 방 맞았다(마 3:8-9).

4. 악인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 어떤 사람이 악인인가?

    교만하다(6),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11): 그 외에도 건강하고(4) 고난과 재앙이 없고(5) 돈이 많지만(7) 그것이 악인의 이유는 아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악인이다.

5. 이렇게 악한 자들을 하나님께서 왜 버려두실까?

    일단은 의인을 위해서 기다려주시는 것이며(마 13:29-30), 악인들에게는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기도 하다(롬 2:4-5, 9:22, 벧후 3:9, 3:15, 계 2:21)! 의인을 의인답게 만들기 위함이기도 하다(마 5:11-12, 막 10:30, 롬 8:35, 고후 12:10, 살후 1:4, 딤후 3:12).

6. 의인의 모습은 어떠한가?

    힘든 가운데서도(13-14) 하나님을 섬김(17): 마음과 손을 깨끗하게 하고(13) 종일 재앙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책을 본다(14). 때로는 절망할 뻔하기도 한다(2, 15). 말씀대로 살려는 자가 당하는 고충이다.

7. 의인의 고민이 무엇인가?

    악인은 잘 되고(4-12) 의인은 고난을 당하는 것(13): 악인들이 잘 돼도 보통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욕심도 보통이 아닌데 소득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나오는가(7) 말이다.

8. 시인이 휘청거린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만 바라보던 사람이 세상(3-12)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가야한다. 말씀대로 잘 살던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면 방황하기 시작한다. 세상이 부러워지면 지는 것이다. 세상에서 형통하고 번영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아닐 수도 있다.

9. 남자들이 돈 많고, 시간이 많으면 바람을 피운단다. 이스라엘은 돈 많고 시간이 많으면 어떨까?

    하나님을 우습게 여긴다(11, 신 8:12-14). 이것도 일종의 바람피우는 짓이다.

10. 부조리한 세상을 바라보면서 시인이 가장 고통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이유를 모르는 점(16):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하시는지 생각하는 그 자체가 고통이었단다. 성도는 한 평생 하나님의 뜻을 찾느라고 고민하며 살아야한다. 그것이 고통이 아니라 우리를 깨어있게 만드는 선한 가시 아닐까?

11. 의인이 절망하지 않고 위로를 받은 해답이 무엇인가?

    악인과 의인의 종말에 대한 깨달음(18-20, 27 ↔ 24): 악인의 종말은 지옥(미끄러운 곳, 파멸, 황폐, 진멸) 일 수밖에 없다. 미끄러운 곳이란 한번 떨어지면 나올 수 없는 곳이다.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17).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렸을 때 깨달았다는 의미다.

12. 공의롭지 못한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 어느 때를 기준으로 공의로운 세상으로 변할까?

    주께서 깨신 후에(20): 바로 그 때에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열릴 것이다. 그에 비하면 이 땅은 잠시 잠간이다. 악인의 번영은 곧 시들어버릴 꽃의 화려함일 뿐이다.

13. 결국 악인의 번영은 무엇과 같다는 말인가?

    꿈(20): 아무리 화려해보이고 영원할 것만 같아도 한여름 밤의 꿈일 뿐이다. 20절의 악인의 ‘형상’이란 image, 혹은 fantasy로 번역된다. 실체가 없는 것이란 점에서 꿈이나 마찬가지다. 악인의 형통함이 마치 물에 비친 그림자처럼 그냥 휘젓기만 해도 사라지는,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의미다. ‘죄 많은 이 세상’은 연주회가 시작되기 직전의 소란함이다. 연주회가 시작되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질 것이다.

14. 악인의 형통을 보며 고통스러워한 자신의 모습이 무엇과 같았다고 하는가?

    우매 무지한 짐승(22): 하나님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소리를 높였다가 하나님을 만나게 된 사람들의 공통된 느낌이다. 잘 모를 때는 이런 저런 투정도 부릴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얼마나 부끄럽고 철없는 짓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15. 시인이 항상 주와 함께 했다고(23)?

    넘어질 뻔 했지 넘어진 것은 아니다(2, 15). 비록 회의가 들고 고통스러운 질문을 던지긴 했으나 하나님을 배반하거나 부인하는 자리까지 가지는 않았다. 성도는 어떤 경우라도 하나님을 떠날 수 없는 존재다. 어리석은 짓을 하는 수가 있다 해도!

16. 주께서는 무엇으로 자기 백성을 인도하신다고?

    주의 교훈으로(24):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길을 인도하신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119:105).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지키는 것이 복된 길이다(눅 11:28, 계 1:3).

17. ‘영광으로’는(24) 장소를 의미할까, 방법을 의미할까?

    장소: 영광스러운 곳으로(to glory), 즉 하나님의 나라로 영접하실 것이라는 고백이다.

18. 하늘이고 땅이고 간에 하나님 밖에 없는데(25) 왜 시인은 그렇게 절망할 뻔 했는가?

    잠시 한 눈을 판 탓이다: 성도가 잠시 그럴 수는 있지만 즉시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말씀과 기도로 한 눈을 팔지 않도록 자신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쇠약한 육체와 마음에 시선을 빼앗길 것이 아니라 영원한 반석이신 그 분께 주목해야 한다(26).

19. 시인의 복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이 땅의 형통함에서(3-12)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것으로(28): 정말 존경하는 분 앞에서는 그냥 그 분이 좋은 것이지 그 분이 내게 무엇을 해주느냐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냥 곁에 있는 것만으로 감격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으면 제대로 좋아한 사람이 없다는 얘긴데 사람 사이에서도 이런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시인의 이런 감정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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