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0편


1. 표제에 있는 ‘아람 나하라임과 아람소바와 싸우는 중’이란 삼하 8:3-8, 대상 18:3-11에 나오는 소바와 아람 지역을 정벌한 사건이 틀림없다. 요압이 이 전투에서 돌아와 에돔의 염곡에서 싸운 것이다(삼하 8:13-14, 대상 18:12-13). 북방 정벌 전쟁도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을 터인데 굳이 전쟁 중에 요압이 돌아와 남쪽의 에돔을 쳐야 했을까? 본문을 근거로 해서 추측해보자.

    에돔과의 전쟁이 그리 만만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오죽하면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라고 할까?

2. 다윗은 이 시를 교훈하기 위해서 지었단다. 어떤 교훈이 담겨 있는가?

    이길 수 없는 전쟁(1-5)을 하나님을 의지하여 이겼다(12): 에돔 전투의 초기에 참담한 패배를 경험했고,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올린 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모양이다.

3. 전쟁 초기에 참담한 패배를 당했을 때 원인을 어디서 찾는가?

    하나님(1-3): 하나님께서 버리셨고, 흩으셨고, 분노하셨고((1), 땅을 진동시키셨고, 갈라지게 하셨으므로(2) 우리는 술에 취한 듯 비틀거렸다(3). 어떤 경우에라도 하나님을 찾는다면 희망이 있다.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1). 참담한 패배의 원인을 에돔이나, 자신들의 군사력에서 찾지 않고 하나님께서 치신 것으로 알면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다. 아마 연이은 승리에 자만하다가 그랬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게으르고 무지해서 일을 저지른 경우에는 하나님 탓이 아니라 냉철한 회개가 필요할 것이다.

4. 전쟁 통에 지진이 일어났는가(2)?

    자신들의 처지가 지진으로 갈라진 땅처럼 되었다는 비유다: 갈라진 틈을 기우라는 것은 차라리 ‘메우라’고 번역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운데! 원문상으로는 갈라진 땅을 ‘회복시켜달라’는 말이다.

5. 대적에게 패한 이스라엘은 마치 무엇과 같은가?(2 가지)

    지진으로 갈라진 땅(2), 비틀거리는 사람(2b-3, 지진으로 말미암거나 술에 취해서): 두 가지 이미지가 뒤섞여 있다. 지진으로 갈라진 땅이 폐허가 되듯이 지리멸렬한 상태라는 것과 흔들리는 땅에서 제대로 서 있지 못하는 것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것과 같은 상태라는 것이다.

6. 깃발을 다는 것은 승리를 의미하는가?

    일반적으로 승리를 의미한다: 4-5절을 같은 문맥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후퇴할 도피처를 의미할 수도 있다(렘 4:6). 원문 자체가 양쪽으로 이해할만한 소지가 있어서 번역이 제각각이다. 심지어 ‘진리를 위하여’도 ‘화살을 피하도록’ 이라고 번역하기도 했는데(표새, NIV) 70인역의 영향이다.

7.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의 군대를 도우셔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입장과 다윗의 입장에서 이유를 찾아보자.

    다윗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이고(4),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이다(5): 비록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있다고 해도(1)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이런 것이다. 경외하고 사랑하고!

8. 한 마디로 이 세상이 하나님에게는 무엇인가(6-8)?

    놀이터: 어린 아이가 마음껏 뛰놀다가 입고 있던 것과 가지고 놀던 것을 다 벗어 던지고 씻으러 간 모양새다. 세상의 왕들이 제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하나님의 놀이터에서 살고 있는 짐승이나 곤충일 뿐이다. 결국 이 모든 지역이 자신의 통치 영역이 될 것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9. 세겜과 숙곳은 어디에 있는가?

    세겜은 요단 서편, 숙곳은 요단 동편: 둘 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올 때 오랜 세월 머물렀던 곳이다. 훗날 세겜은 가나안 전쟁 초기에 온 이스라엘이 모여서 말씀을 선포하고 언약을 새롭게 한 곳이다. 나누고 측량하는 것이 땅을 분배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면 이 두 지명이 아마도 가나안 전쟁 때 차지한 요단 동, 서편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보인다.

10. 길르앗은 요단 동편이고 므낫세는 요단 동편과 서편의 양쪽에 있다. 가나안 정복 전쟁 때 차지한 땅이다. 400여 년 전의 일이고 그 동안 이스라엘이 이 모든 지역을 제대로 간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윗은 이 모든 지역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께서 이 모든 지역을 회복케 해주실 것을 내다보고 있다.

11. 이 모든 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어디인가?

    유다: 갑옷 중에서는 머리의 투구(=에브라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왕권을 상징하는 유다(=규)가 가장 중요한 지역일 것이다.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유다지파다. 처음에는 유다 지파의 왕이었다.

12. 모압과 에돔은 위의 다른 지역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얻은 땅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이 아니다. 그래서 목욕통, 신발을 두는 곳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두 곳은 공히 하인이나 종들이 다루는 곳이라서 모압과 에돔이 이스라엘의 종노릇을 할 것이라는 예언으로 본다. 이런 문맥을 따르면 블레셋의 외침은 ‘재난 가운데서 부르짖는 것’을 의미한다.

13. ‘누가 나를...?’ 두 번이나 반복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승리를 주실 분이라는 확신하는 것이다. 11절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10절은 어떤 의미일까?

    정말 버리실 겁니까?: ‘그럴 리가 없지요?’ 하는 말이다. (대부분의 역본들은 10절도 두 개의 의문문으로 번역함)

14. 힘들고 어려울 때 성도가 잊지 말아야 할 말씀이 있다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는 것: 좌절과 절망 대신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것이 성도의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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