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8편


1. 이 시편의 배경이나 시기를 알 수 있을까?

    다윗이 통치나 판결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닐 때: 불의한 재판관을 저주하고 하나님께서 응징하시기를 간구하기 때문이다. 사울에게 쫓기던 경우나, 압살롬에게 쫓기던 때라고 짐작할 수밖에 없다.

2. 통치자나 재판관이 악을 행하고 폭력을 행하는 자의 손을 들어주면?

    나라를 흔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재판은 사회 질서의 기본 바탕이다. 이게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리는 것이다. 사회윤리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게 중요하지만 신앙인의 입장에서 공의는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성품의 발현이기도 하다.

3. 재판을 그릇되게 행하는 근본원인은 무엇인가?

    마음(중심)이 악하기 때문: 모든 악의 출발은 악한 마음이다. 믿음도 악도 마음의 문제다. 성령으로 마음이 변화(딛 3:5)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교육이 조금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많이 배웠다고 나아지던가?

4. 폭력을 달아준다는 표현에서 ‘달아준다’는 것은 매단다는 뜻이 아니고 무게를 달아준다는 뜻이다. 그러면 쉬운 말을 바꾸어보자.

    폭력을 파는도다: 상인들이 물건을 달아서 팔듯이 재판하는 자들이 폭력을 파는 것이다. 지위에 따라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에 차이가 있으니 악한 자들에게 지위를 파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5. 모태에서부터 멀어졌다는 말에는 무엇이 생략되었을까?

    공의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과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는 같은 의미의 반복이다. 소위 동의적 대구다. 악인들이 후천적인 영향으로 악해진 것이 아니라 태생이 악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고칠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인간이 이런 존재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그나마 의로운 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일에 관심도 없다는 책망이다.

6. 악한 재판관의 악한 점 두 가지는 무엇인가(4-5)?

    악한 마음(독)과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귀머거리): 독을 품고 있는 독사가 남의 바른 말을 듣지 않는다. 못된 놈이 고집마저 세면 방법이 없다. 아무리 말을 안 들어도 술사의 소리에는 반응을 하는 것이 정상이거늘 이놈들은 여기에도 반응이 없다(5). 얼마나 지독한 놈들이냐는 것이다.

7. 악인들의 세력이 꺾이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독니가 꺾인 독사, 어금니가 꺾인 젊은 사자, 급히 흐르다가 속히 말라버리는 시내(와디), 궁사의 꺾인 화살, 소멸하여(녹으면서) 가는 달팽이, 사산아, 강한 바람 앞에 불붙은 가시나무: 강력한 힘을 가졌으되 결정적인 타격을 입은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달팽이가 제일 약한 표현으로 보이지만 소멸하는 과정을 보여주기에는 제격이다. 고대인들은 달팽이가 기어가면서 끈적끈적한 액체를 남기는 것이 몸의 일부를 소진하는 것으로 여겼단다.

8. 악인들의 세력이 꺾이는 비유 중에 악인들의 악한 영향력이 강력한 것이었을 나타내는 표현을 설명해보자.

    독사의 독: 팔레스틴의 어떤 독사는 사람을 즉사시킬 만큼 맹독을 지녔단다. 그러나 이빨 빠진 독사는? 뱀을 다루는 사람들이 이빨을 뽑아버리기도 한단다.
    젊은 사자의 어금니: 설명이 필요 없다. 오늘날 관광객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자들은 이빨과 발톱을 다 뽑아버린 사자란다. 이빨 빠진 사자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급히 흐르는 시내(와디): 우기와 건기가 뚜렷이 구별되는 팔레스틴에서는 우기에는 많은 물들이 계곡을 빠르고 세차게 휘몰아친다. 비가 올 때에만 그러다가 비가 그치면 물이 없다.
    궁사의 화살: 백발백중의 궁사가 겨눈 화살은 무섭다. 날아가다가 부러진다면야!

9. 악인들의 세력이 꺾이는 비유 중에 가장 허망한 것이 있다면 설명해보자.

    강한 바람 앞에 불붙은 가시나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바람이 불어서 꺼졌다? 라면을 끓이다가 도중에 불이 꺼지면? 차라리 불이 없었더라면 생라면이라도 먹었을텐데....

10. 사랑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이렇게 저주를 퍼부어도 되나?

    단순한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의 억울함보다 하나님의 공의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할 일이다.

11. 의인이라도 악인의 보복 당함을 기뻐하고 악인의 피에 발을 씻는 것은 성경에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닌가? 이 표현이 개인적인 복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란 증거가 있는가?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증거이기 때문이다(11): 아무리 악인이 득세를 한다고 해도 결론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다. 의인이 기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12. 불의와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성도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굳게 서야 한다: 악인과 타협하거나 낙담할 것이 아니라 최종적인 하나님의 심판을 믿고 의분을 품은 채 살아야한다. 설령, 살아서 해답을 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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