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3편


1. 이 시인에게 있는 간절한 소망은 무엇인가?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는 것(3, 4): 주의 거룩한 산은 예루살렘을, 주께서 계시는 곳은 성전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가 성전 예배에 동참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42편과 동일한 내용이다. 대다수의 히브리 사본에서는 이 시편이 42편과 한 편의 시로 묶여 있다. 42편의 3연인 셈이다.

2. 성경에 극락이란 단어가 있을까? 예전 번역에는 바로 이 시편에 있었다. 본 시편의 어느 표현을 극락이라고 번역했을까?

    큰 기쁨(4): 그러니까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을 ‘나의 극락의 하나님’이라고 했었다. 불교 용어와 같은 단어이기는 하지만 괜찮은 번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아쉽다. 하나님이 최고의 기쁨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표현이다. 섬기고 굴복해야 하는 절대자로서의 하나님이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내가 가장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이다.

3. 시인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자는 누구인가?

    경건치 아니한 나라(1): 나라, 혹은 백성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말을 사용한 것은 대적하는 무리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은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킨 경우가 가장 적합하기에 저자는 다윗과 같은 처지에 내몰린 고라 자손이라고 보면 안 될까?

4. 대적에게 맥없이 쫓기는 자신의 처지를 보면 하나님이 원망스럽다.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시지 않고서야 내가 이렇게 힘을 쓰지 못할 리가 없다(2). 이렇게 슬프게 쫓기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2절을 42:9과 비교해 보자.

    강도가 더 세어졌다: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대적으로 인한 고난이 더욱 심해진 모양이다.

5. 때로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지?

    그럴지라도 즉시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3-5)이 회복의 지름길이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아니, 그럴수록 하나님께 더 달라붙는 것이 매를 덜 맞는다.

6. 시인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힘(2), 기쁨(4), 도움(5): 이 세 가지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상호연관된 것이다. 능력의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기쁨을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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