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3편


1.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되면 나는 무엇이 되는가?

    양: 한국 사람들은 양을 순하고 착한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유대인들은 양을 어리석고 무능하고 눈도 어두운 게 고집도 세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을 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무능함을 고백하는 셈이다. 양에게 목자는 운명이다.

2.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했다. 목자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고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3. 그러면 양인 나는 무엇을 하는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마지못해 여호와의 집에? 혹시 떠나면 천벌을 받을 것 같은 두려움에?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때문에 떠나라 해도 떠날 수 없는 우리여야 한다.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평생 나를 따를 것이므로.

4.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구절이 예전의 개역성경과 어떻게 다른가?

    내게 ↔ 내가: 개역성경에는 ‘내가’라고 되어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내게’라고 읽었다. 왜 그렇게 틀리게 읽었을까? 유년 주일학교 아이들이 부르던 찬송의 가사가 그렇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어른이 되면 바꾸어 주어야 한다. 그런데 개정은 이걸 어린아이말로 바꾸어 놓았다(아래 설명 참조).

5.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되시면 정말 부족함이 없는가? 이 글을 쓴 다윗은 정말 부족함이 없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채워주셨는가? 본문 속에서 그렇지 않은 증거를 찾아보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며: 원수의 목전은 답이 아니다. 축복의 장소이며 축복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된 것이다. 다윗은 부족함이 많이 있었을지라도 그것을 부족으로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내가’라고 할 때는 부족함이 실제로 존재하지만 그것을 부족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하나님께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내게 부족함도 있을 수 있다. 객관적인 부족함이 있어도 주관적으로 부족함이라고 느끼지 않는 상태다. (이런 수준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우니 아이들의 찬송에는 그렇게 고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내게’라는 것은 이런 영적인 것보다는 물질적인 풍요로움, 즉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주시는 분으로 인식하기 쉽다.

6. ‘쉴만한 물가’를 이해하기 쉬운 다른 표현으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잔잔한 물가: 하나님께서 목자가 되셔서 우리를 인도하실 때에는 위험하지 않은 곳으로 물살이 세지 않은 곳으로 인도하신다. 이 표현도 아이들의 찬송에는 잘 고쳐져 있다. ‘잔잔한 물가로’가 그것이다.

7.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는 양에게 가장 좋은 곳이다. 다윗의 일생에서 그 의미를 찾아보자. 그가 사울에게 쫓길 때도 과연 쉴만한 물가며 먹을 양식을 구하려고 나발에게 부하들을 보냈다가 모욕을 당한 것도 푸른 초장인가?

    그것은 분명히 낙심(↔영혼을 소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였다. 그러나 그러한 곳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자신을 지켜 주셨고 결국은 초장과 물가로 인도하셨다는 고백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그 도중에 이러한 훈련과 시련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다른 어떤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배부름과 휴식이 하나님 안에 있다.

8. 4절의 ‘해’와 5절의 ‘상’의 의미는?

    害(손해), 床(밥상)

9. 지팡이는 힘없는 사람이 의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목자의 지팡이는 용도가 무엇일까? 또 막대기는?

    지팡이: 끝이 굽어 있는 막대기이다. 양들이 엉뚱한 곳으로 갈 때는 모가지를 걸어서 당기기도 한다.
    막대기: 짐승과 싸울 때 ‘봉’으로 쓰기도 하고 물매를 돌리기도 하고.

10.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평생에 자기와 함께 하실 것이며,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베풀어 주시는 이 모든 은총은 결코 포기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기 이름을 위하여: 나를 위해서 이런 일들을 하고 계신다면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자기 이름을 위하여 라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11.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가 어떠하다고 표현하는가?

    내 잔이 넘치나이다: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고, 기름을 바르심, 과거의 온갖 고난을 깨끗이 갚으심

12. 힘들고 낙심이 될 때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 모든 일을 막아주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겨내기를 기다리고 계심, 도저히 나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다.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한다.

13. 이 시편에는 간구나 하소연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오직 무엇 뿐인가?

    감사: 마지막까지 부족함 없이 채워달라거나 내 영혼을 소생케해 달라는 표현은 없다. 여호와의 집에 거하는 것이 다른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이며

14. 본문을 다윗의 어린 시절, 사울에게 쫓기던 시절, 왕이 된 시절로 나누어 본다면?

    어린 시절 목동의 추억(1-2), 사울에게 쫓기던 곤고한 시절(3-4),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은혜를 베푸시던 시절(5-6).

15. 다윗이 목동 시절에 목동으로써 성실하게 맡은 임무를 다하지 않고 농땡이나 쳤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시 23편은 탄생 불가: 결코 하나님을 목자라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울에게 쫓길 때에도 결코 사울을 죽이려 하지 않았던 것도 자신의 죽고 사는 것이 사울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었던 탓이다. 그랬기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고백이 가능한 것이다. 평생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의지한 자기 고백인 셈이다. 우리도 평생에 우리의 삶을 담은 시 한편을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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