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편


1. 시인의 눈에는 밤하늘의 무엇이 보이는가?

    주(께서 만드신 하늘, 달, 별):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드신 이의 손가락이 보였다. 어떠한 대적도 그 앞에 설 수 없는 무한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다. 이런 하나님께서 왜 사람을 생각하시며 엄청난 사랑을 베푸시는 지 경이로울 뿐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 너머에 있는 창조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과 마음을 읽을 수 있을 때 얼마나 행복한가?

2.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어떻게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실까?

    어린 아이와 젖먹이 입에서 나오는 말에 주께서 반응하시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능력으로는 그럴 수 없다. 이 어린 아이들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찬송(아마 1절)이다. 우리의 능력보다는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는 것이 훨씬 쉬운 길이다.

3.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지었을까,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지었을까?

    하나님(원문은 엘로힘, 참고 히 2:5): 천사는 본래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셨다. 단지 범죄한 이후 우리가 저주 아래 있음으로 천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을 뿐, 본래 그런 존재는 아니다. 번역자에 따라서 하나님, 혹은 천사라고 했을 뿐이다.

4. 하나님을 ‘여호와 우리 주여’라고 부른 경우가 거의 없다(느 10:29).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잘 나타내는 칭호다. 모든 것을 다 행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보는 것(3): 보고 감탄하고 찬양하는 것 뿐이다. 아무 것도 더 할 수도 뺄 수도 없다. 모든 동사는 하나님과 관련되어 있고 사람과 관련된 동사는 이것 하나뿐이다.

5. 1-2절을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라고 한다면 3-4절은 무엇이라고 할까?

    인간을 생각하시는 하나님: 같은 이치로 1-2절을 천지를 창조하신 (능력의) 하나님이라고 한다면 3-4절은 인간을 기억하시는 (은총의)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6. 4-5절은 히 2:6-9에서 인용되었는데 이 본문의 의미와 조금 다르다. 어떻게 왜 다른지 생각해 보자.

    이 시편에서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히브리 본문은 예수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낮아지셨으니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다.

7.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정도라 해도 어느 정도로 귀한가?

    피조물의 왕(6-8): 하나님께서 우주의 주인이신 것처럼 하나님을 닮게 만드신 인간을 피조물의 주인으로 세우셨다(창 1:26-27). 이것은 인간이 신들의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서 창조되었다고 하는 메소포타미아의 창조신화와는 극명하게 대조적이다.

8. 하나님께서 사람을 가장 존귀한 존재로 만드신 증거를 한 가지만 말해보자?

    (하나님께서 사람을) 생각하시고 권고하심(4): 하나님께서 사람을 특별히 관심을 갖고 만드셨기 때문에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자녀로, 혹은 부부로 표현하셨다.

9. 이 시편은 인간의 존엄을 찬양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위대함에 대한 찬송인가?

    둘 다: 그럼에도 인간의 존엄은 하나님의 위대함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포함된 것이다. 하나님의 위대함이 없다면 인간의 존엄도 있을 수 없다. 인간을 만물의 통치자로 묘사하고서도(6-8) 인간을 높이신 하나님의 위엄을 찬양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9) 것에 주목해야 한다.

10. 수미상관법이란 게 있다. 머리와 꼬리가 관계가 있다는 말인데 이 시에서는 어느 부분이 그러한가?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1a, 9): 시작과 끝을 이렇게 표현함으로 이 시편이 하나님께서 온 땅의 주인 되심을 찬양하는 것임을 드러낸다.

11. 3-7편은 탄식 시편이라고 한다. 대적하는 자들로 인하여 탄식하는 것은 당연한데 왜 하나님께 그렇게 탄식하며 매달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 8편은 무엇이라고 대답하는가?

    하나님은 인간을 영화롭고 존귀하게 여기신다(=8편 요약): 그렇기 때문에 탄식하고 기도할 수 있다. 8편은 3-7편의 모든 기도와 확신의 근거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편집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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