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편


1. 시인은 아침에 기도를 드렸다(3). 아침이라면 언제를 말할까? 아침 먹기 전일까 먹고 난 후 일까?

    잠에서 일어난 시간, 그러니까 새벽일 수도 있다: 원수들이 지천으로 깔려있는 상황에서도 잠을 잘 자고 일어나서 맑은 정신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행악자들로 인해서 잠도 못자고, 밤새 고통 가운데서 시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을 믿고 잘 잠은 잔다. 그리고 기도할 때는 기도한다. 행악자들 가운데서도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 자체가 엄청난 행복이다. 하나님의 계심을 믿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2. 기도하는 것을 몇 가지로 표현하고 있는가?

    세 가지(말, 심사, 부르짖는 소리): 그래서 세 가지 동사를 사용한다(1-2: 기울이소서, 통촉하소서, 들으소서). 입으로 나오는 나지막한 말은 물론이고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살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터져 나오는 소리까지 들어달라는 것이다. 큰 소리든, 작은 소리든, 아니, 말로 표현되기 이전의 심정까지도 들으시는 하나님이시다.

3. 아침에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악한 자들 때문에(4-6): 거만한 자, 행악자, 거짓말 하는 자, 피 흘리기를 좋아하고 속이는 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하나님과 함께 거할 수 없나이다. 즉 이들을 쫓아내소서! 태양이 어둠을 물리치고 떠오르듯이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종종 새벽(=아침)에 하나님께서 이런 특별한 은혜를 베푸셨다(출 14:24, 왕하 3:20, 사 37:36). 새벽기도가 한국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4. 하나님을 나의 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본문에서 근거를 찾아보자.

    올바른 판결을 구하는 셈: 왕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재판하는 것인데 악한 자들이 오만하며 악을 행하며 피를 흘리며 거짓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게 된 것은 홍해를 건넌 다음이다(출 15:18). 진정한 자유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노래했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야말로 올바른 판단으로 나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실 분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5. 시인은 하나님께 부르짖는다(2). 그러니 우리도 기도할 때는 부르짖어 기도해야 하는가?

    이런 데서 그런 결론은 끌어내는 것은 옳지 않다: 여기서는 기도하는 자세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런 어려움 가운데서 해야 할 것이 기도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 원수들로 인해서 힘들고 어려우면 부르짖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가! 부르짖을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꼭 부르짖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답답하지도 않은데 부르짖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이상하다! (간혹 그런 분이 계셔서)

6.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통촉하시고, 들으시기’를 바라면서(1-2) 악인들은 미워하시고, 멸하시고, 싫어하시란다(5b-6). 그래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악을 기뻐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4-5a).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셔야 할 이유가 기도하는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다는 점이다. 무슨 기도를 하든 그 출발점이 하나님이라면 성숙한 성도의 기도다.

7. 거짓말하는(속이는) 것이 그렇게 악한 걸까(6)? 더 악한 일이 많이 있을텐데 하필이면 거짓말하는(속이는) 자를 멸하시기를 기도하는 이유가 뭘까?

    함께 언급되는 ‘피 흘리기’ 즉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짓을 의미한다.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함으로(출 20:16)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거짓을 의미하는 것이다.

8. 우리가 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때문이라고 배웠다. 구약에서는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이 모든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어떤 성품 때문인가?

    인자가 풍성하시기 때문(7): 하나님께서 그렇게 은혜를 베푸실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9. 악한 자들로 인하여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있다면(9) 어떻게 해야 하나?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확신해야 한다(8, 11). 심판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5-6, 10). 하나님을 경배할 뿐이다(7).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그 분이 통치하심을 믿는다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다.

10. 행악자들이 도대체 어떻게 악을 행하는가?

    말로: 신실함이 없는 입(거짓말), 열린 무덤같은 목 구멍(악취투성이), 아첨하는 혀!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만들어둔 입으로 온갖 악을 행하기에 바쁘다. 근본원인은 심중이 악하기 때문이다(9).

11. 물건을 훔친 자에게는 재산상의 징계가 합당하다. 입으로 범죄하는 사람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징계가 무엇일까?

    자기 꾀에 빠지게 하는 것: 입으로 하는 범죄가 주로 속임수나 거짓말이니 그 말에 자기가 빠지게 되는 것이 가장 알맞은 형벌이다. 유대인을 멸족시키려고 장대를 세운 하만이 그 장대에 자기가 달려죽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결말 아닌가?

12. 주께 피하는 자가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악인의 소멸? 기도들 들어주셨으므로?

    하나님 때문에: 기도를 들어주셔서 악인들이 쫓겨난 것은 부수적인 기쁨이다. 그런 일을 인해서 기도하고 얻은 것은 하나님 자신이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목적이다. 어떤 일로 기도를 하든지 결국은 하나님을 알게될 것이다.

13.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 2, 4-6, 11-12절에서 각각 찾아보자?

    나의 왕이시니(2), 악을 싫어하시는 분이시니(4-6), 결국은 의인을 구원하실 것이니(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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