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편


1. 하나님께서 새 왕을 세우시겠다(6)는 이유가 무엇인가?

    왕들이 엉뚱한 짓거리만 하기 때문: 기껏한다는 소리가 ‘여호와와 그 기름받은 자를 대적하며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버리자’ 하더란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백성을 인도할 제대로 된 왕을 세우겠다고 하신다.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시겠다는 선언이다.

2. 세상의 군왕들이 앞장서서 인류가 추구하는 일이 무엇인가?

    하나님과 메시야(오실 왕)에 대한 반역(2-3): 여인의 후손을 보내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다. 창세기를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간 이야기’다. 아담의 범죄로 시작해서 가인과 그 후손들, 심지어 아벨의 후손들마저도 심판에 이르렀다. 바벨탑 사건 이후 다시 불러낸 아브라함도 죽고,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었다. 인류의 역사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같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하나님에게서 멀어진다면 그 모든 것은 헛일이다. 이러니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아들을 보내서 제대로 왕노릇하게 하는 것! 권력으로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희생함으로 다스리는 왕을!

3. 고대의 통치자들은 물론 현대의 정치인들도 선동적인 구호를 잘 사용해야 한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했더니 ‘구관이 명관이다’ 고 응수했단다. 본문에도 이런 용도로 쓰인 구호가 있는가?

    맨 것을 끊고 결박을 벗어버리자: 짧고 간결하게 구호를 외치는 것은 대단한 위력을 지닌다. 하나님에게서 벗어나자는 이런 선동이 어떤 이들에게는 감격적이기도 했을 것이다. 선동적인 구호는 사실을 과장하여 실제와는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대단히 위력적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구호도 사실은 생존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 그냥 앞이 조금 가릴 뿐이다. 그래도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4. ‘하나님을 벗어버리자’는 왕들에게 하나님께서 무슨 징계를 하시는가?

    웃고 마셨다: 성경에는 웃는다는 표현이 아주 드물다. 몇 안되는 웃음도 대부분 비웃음이다. 가소로운 인간들의 반역에 그냥 웃고 마신다. 일단은 징계를 발하지 않고 아들을 보내서 새로운 왕으로 세우시겠단다. 그렇게 보낸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을 때는 오히려 그들의 음모가 성공한듯 싶었다. 그러나 그 성공이 성공이 아니다. 어느날 질그릇같이 부숴지는 날이 닥친다. 끝내 예수를 믿지 않는 죄에 대한 벌이다. 하나님의 아들에게 굴복하라.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이 복이다.

5. 모든 것을 아들에게 주셨는데 왜 쇠몽둥이로 모조리 부수라고 하시는가?

    새 왕은 백성들을 위해서 스스로 희생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끝까지 믿지 않으면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심판자이시기도 하기 때문이다.

6. 이 본문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라면 십자가의 죽음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십자가에 달려 온갖 모욕을 다 겪으신 일이 곧 철장으로 질그릇을 부수는 일의 서막이다. 그런 방법을 통해서 사단의 모든 권세를 깨뜨렸다. 재림 때에 있을 심판의 시작인 셈이다.

7. 메시야를 지칭하는 표현을 다 찾아보자.

    기름부음 받은 자(2), 나의 왕(6), 내 아들(7): 이런 표현들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장 적합한 표현이다(행 4:25-26, 13:33, 히 1:5, 마 3:17, 막 1:11, 눅 3:22).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과 주권을 설명하기 위해서 시편 2편이 여러 곳에서 인용되고 있다. 만약 시편 2편이 없었더라면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는 데에 얼마나 어려웠을까?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없이 시편 2편을 이해한다는 것도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다. 신약의 빛 속에서 구약을 읽어야 하는 좋은 예이다.

8. 메시야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만물의 주인이 되는 것(8), 심판주(9): 천지를 지으시고 인간을 창조하셨으나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일부가 사단의 손에 들어간 셈이 되었다. 메시야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되찾으실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대적자들을 철저하게 심판하실 것이다.

9. 진정한 지혜는 무엇인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떨면서도 즐거워해야 한다. 떨기만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사람을 창조하신 근본 목적 중의 하나다(소교리문답 1번). 여호와를 섬기는 일은 떨리는 일이며 즐거운 일이다.

10. 시편 2편을 1편과 연결해서 읽어보라(이 두 시편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원래는 한 편의 시였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면 1장의 ‘복 있는 사람’은 2장의 누구인가? 또, 죄인의 길을 계속 가면 어떻게 되는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 아들에게 입 맞추는 사람
    길에서 망한다: 길에서 망한다는 것은 징계가 급하게 시행된다, 예기치 않은 죽음을 맞게 된다(객사)는 뜻이다.

11. 시편 1편과 2편은 시편의 두 관문이다. 함부로 이 곳을 통과할 수 없다고 지키고 서 있는 셈이다. 어떤 자만 통과시킬까?

    율법을 즐거워하는 자(1편), 왕에게 순종하는 자(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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