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2


1. 디모데가 특별히 마음을 강하게 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갇힌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실망했기 때문이다: 앞 장에서 많은 배신자를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염려하지 말고 들을 바를 열심히 전하라는 것이다. 강하라고 한다고 강해지는가? 그래서 은혜 가운데서 강하라는 것이다. 종이가 찢어지지 않으려면 딱딱한 판자나 벽에 붙어 있으면 된다.

2. 아무도 깨닫지 못한 비밀스러운 계시를 가르쳐준다고 유혹하는 무리가 적지 않다. 복음은 그렇게 비밀스럽게 전해지지 않았다. 혼자서 성경을 읽고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선조들의 성경해석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신조요, 헌법이다. 이런 것들이 전혀 없던 디모데에게는 무엇이 있었는가?

    많은 증인들: 디모데에게 전해진 복음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전해진 것이며 함께 그것을 들은 사람들이 증인의 역할을 해주었다.

3. 할 일이 참으로 많을텐데 하필이면 고난을 받으라고 할까?

    고난을 각오하라는 말이다: 목표가 고난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면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고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할 일을 하라는 것이다. 고난을 받으라고 권할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확신이 없는 사람이다.

4. 전도자는 어떤 점에서 병사, 선수, 농부와 같은가?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며, 법대로 하면 반드시 적절한 열매를 거둔다: 전도자로 살려고 작정하면 개인적인 욕심을 버려야 마땅하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목사의 직분을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된다.

5.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씀은 목사로서 사례를 받으라는 권면일까?

    여기서는 그렇게 보는 것이 무리다. 선수의 면류관이나 병사가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사례문제가 아니라 일에 대한 본질적인 열매(복음 전파에 따른 기쁨)를 가리키는 말이다.

6. 어떻게 해야 총명해지는가?

    말씀을 생각하는 자에게 총명을 주신다(7): 총명을 아무에게나 그저 주시는 것은 아니다. 생각을 해야 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에게 총명을 주시는 것이 아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찾는 자에게 발견되게 하시고, 구하는 자에게 주신다. 사도 바울이 말한 바를 잘 생각하고 유념하면 범사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란 말이다. 말씀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이 지혜의 원천이다.

7. 기억해야 할 복음의 핵심은 무엇인가?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 예언된 대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지만(=다윗의 씨) 부활하심으로 자신의 신성을 분명히 드러내셨다.

8. 복음을 전하던 바울이 옥에 갇혔으니 디모데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것: 바울 자신은 죄인처럼 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복음이 갇혀 있을 수는 없다. 그러니 디모데에게 더욱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다.

9.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다니(10)?

    택함 받은 자들이 구원을 받도록 온갖 노력을 다 했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은 바울이 애쓰지 않아도 결국은 구원을 받는 것 아닌가? 선택하신 것은 하나님이시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순종하는 인간을 필요로 하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능력의 문제가 아니라)이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의도가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의 선택과 인간의 자유의지는 서로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방식으로 온전하게 조화를 이룬다.

10. 언제 죽었다가 언제 산다는 말인가(11)?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 가장 무난해보인다: 그 외에 순교나 일상 생활에서의 자기부정(옛 사람에 대한 죽은 것,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함)을 의미할 수도 있다. 산다는 것도 장래의 부활을 포함하여 현세에서 승리하는 삶을 포함한다.

11. 죽으면 살 것이라고 하면서 죽음보다는 훨씬 쉬운 ‘참으면’ 왕 노릇한다고? 참는 것이 상이 더 크다는 말인가?

    죽는 것이나 참는 것은 내용상 동일하다. 동시에 주와 함께 사는 것과 왕 노릇하는 것도 같은 의미다.

12. 주님께서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다는 것(13)은 회칙(11-12)의 부칙과 같은 성격이다. 왜 이 표현이 추가 되었을까?

    위의 3가지 표현이 확실하다는 보증의 의미를 가진다: 주님께서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믿을 수 없다는 뜻이므로 우리의 구원을 확신할 수 없게 된다. 고마운 것은 주님께서 자기를 부인할 수 없으니 믿는 우리는 우리의 사는 것, 왕 노릇하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13. 그들(성도들)로 하여금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명하란다. 일반적인 말다툼을 가리키지는 않을 것이다. 특별히 경계해야 할 말다툼(=변론)이 있었을까?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관한 변론(딤전 1:4, 4:7) = 망령되고 헛된 말(16): 이단의 가르침과 주장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악성 종양과 같은 것이어서(17) 듣는 자로 하여금 경건하지 아니함으로 나아가게 하고(16) 결국은 망하게 하는 것(14)이기 때문이다.

14. 온갖 이단들이 횡행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일꾼의 능력은 무엇인가?

    말씀을 잘 분별하는 능력(15)! 성경만 가르쳐서 머리만 굵어진 교인들이 많으면 뭐 하느냐고 하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니 그런 것 아닌가!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 중에는 진짜 말씀을 잘 분별하는 능력이 필요한 사람이 적지 않다. 얼마든지 성경을 구할 수 있고, 연구할 자료가 넉넉한 시대일수록 말씀을 잘 분별하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 홍수 때에 마실 물이 없어서 죽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5.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는 주장이 어떻게 믿음을 무너뜨리는가?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는 주장은 교묘하게 부활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고전 15:12): 영지주의자들은 영의 부활은 인정하나 육체의 부활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은 예수님의 부활을 부정한 것이다. 영적인 것은 선하지만 물질적인 것은 악하다고 하는 헬라철학의 이원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16. 설령, 이단들이 득세하고 이런 저런 핍박과 비난이 있다고 한들 교회는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다. 왜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는가?

    주께서 인치셨기 때문(19):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아시는데 누구 어떻게 하겠는가? 걱정하지 말고 자신이 할 일(불의에서 떠나는 것)이나 하라는 것이다.

17. 귀한 그릇과 천한 그릇의 가장 큰 차이가 뭘까?

    자주 쓰이는 것과 특별하게(드물게) 쓰이는 것: 재질의 차이라고 하는 것이 더 명확한 답이 되겠지만 우리의 관심은 얼마나 잘 쓰이는가에 두는 것이 좋겠다. 금 그릇은 함부로 쓰지 않지만 대신 자주 쓰지는 않는다. 천하다는 것은 편하게(마구)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무 때나 수시로 꺼내 쓸 수 있는 그릇이 오히려 더 역할을 잘 하는 것 아닐까? 중요한 것은 깨끗하냐, 아니냐라는 것이다(21).

18. 젊은 디모데가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청년의 정욕(무엇이든 지나친 욕망을 지칭),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 다툼: 젊은 목회자에게는 다 어려운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혈기, 명예욕, 식욕, 성욕, 지식욕 등일 것이다. workaholic도 여기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 건강을 돌보느라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일을 열심히 하느라고 건강을 돌보지 않는 것도 그리 지혜롭지 못하다. 그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욕심 아닐까? 그러다가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된 목사님께서 후배들에게 남긴 말이 ‘책 사지 말고 밥 사먹으라’ 고 하셨단다.

19.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자(8가지).

    깨끗한 마음, 의, 믿음, 사랑, 화평, 온유, 잘 가르침, 온유한 훈계: 그것도 혼자만 잘 해서 될 일이 아니다. 함께 해야 할 일이다(22).

20.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이 뭘까?

    이단들의 주장을 말한다(14, 16, 딤전 1:4, 4:7, 딛 3:9): 온유한 훈계만이 유익할 뿐이다. 이단들의 이런 논리야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성도들 사이에서도 이런 저런 논쟁이 있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보인다면 당연히 피해야 한다. 명확하게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나 어떻게 결론이 나든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너무 열을 내지 않아야 한다.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