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3


1. 감독이란 ‘양떼를 돌보다’는 말에서 유래된 말이다. 오늘날 목사나 장로를 가리킨다고 보면 되겠지만 기타 교회를 섬기기 위한 직분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목사나 장로가 되는 것이 그렇게 선한 일인가(1)? 요즈음은 경쟁이 심하다고 하던데?

    초대교회 당시에 감독이 된다는 것은 희생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먼저 목숨이라도 내놓아야 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지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개인적인 욕심에서 직분을 탐하는 감독도 적지 않아 보인다. 교회가 부패하고 있다는 증거다.

2.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반드시 아내가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독신은 안 된다는 말인가? 사별하면 재혼하라는 말인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

    일부일처제의 정절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독신이나 재혼에 대한 언급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면 이 말을 하고 있는 바울부터 감독의 자격이 없다.

3. 감독의 자격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기 뜻대로 잘 안 되는 것이 자녀다. 집을 잘 다스리는 것이 제일 어렵지 않을까? 영락없이 ‘수신제가’다.

4. 감독은 아담해야 한다? 너무 키가 커도 안 되겠네?

    예의 바르다는 뜻이다. 외모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점잖은 행동을 가리킨다.

5. 감독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가르치기를 잘 하는 것 아닐까? 중요도로 보아서는 좀 앞쪽에 놓여야 할텐데...

    가르치는 일보다 인품이 먼저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품에서 존경받지 못하면 잘 가르칠 수 없다. 듣는 것보다는 보고 배운다는 것이 감독에게도 통하는 것은 교회가 가정과 같은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6. 핍박받던 시절에 ‘외인들에게서 인정받는 사람이라야 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7)은 좀 무리가 아닐까?

    도덕적으로는 외인들에게도 모범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차피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도 발을 디디고 살아야하는 존재다. 그들에게 존중받지 못하면서 어떻게 소금과 빛의 구실을 할 수 있겠는가? 오늘날 한국교회의 절실한 문제 중의 하나다.

7. 집사의 자격이 감독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실제로는 차이가 없는 셈이다: 초대교회의 집사란 오늘 한국교회의 집사보다는 훨씬 더 무게가 있었다. 함부로 직분을 주지도 않았다(10).

8. 집사의 자격을 말하는(8-13) 도중에 왜 여자들 얘기를 끼워놓았을까(11)?

    아마 여집사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리라: 일반적인 여자 얘기를 여기에 끼워놓았을 리는 없고, 집사의 아내에 대한 말일 수도 있지만 감독의 아내에 대해서 아무 말이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여집사에 대한 언급이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9.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하면 무슨 유익이 있는가?

    아름다운 지위와 큰 믿음: 승진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제대로 된 일군으로 인정되는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믿음에서 진보가 있게 마련이다. 한발짝이라도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것이야말로 크나큰 유익이다. 이와 달리, 교회의 직분을 잘 감당해서 세속적인 부와 명예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타락이다.

10. 성령이 충만한 사도 바울이 계획하는 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 수가 있나(14-15)?

    성령 충만이 사람을 초능력자로 만들거나 만사형통하게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에 인간을 기계처럼 사용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때로는 우리의 뜻과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저런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인도하는 것이 성령의 능력이다.

11. 하나님의 집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유대인들이 말하는 성전이 아니라 교회를 가리킨다. 성도가 교회요, 성도가 하나님의 거하시는 곳이다. 이 교회야말로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다.

12. 16절과 4:1을 참고하면 교회의 기둥과 터, 진리의 기둥과 터는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 16절이 경건의 비밀, 즉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간단하게 요약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진짜 하나님의 집이란 사실이 바로 경건의 비밀이다.

13. 경건이란 ‘복음의 개요’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가 믿는 바는 정말 위대한 것이라는 감탄이다. 도대체 경건의 비밀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감탄을 하는 걸까?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서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셨다? 임금님이 시골의 우리 집에 나타나신 것보다 더 기절할 일이다.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고난)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부활) 천사들에게 보이시고(승천)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교회를 통한 전파)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니라(왕으로 통치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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