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 연좌제는 없습니다 질문하신 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자주 들여다 볼 틈이 없어서 답변이 좀 늦어지는 것은 이해를 바랍니다.
1. 아버지의 범죄에 대하여 자식들이 죽은 것은
1) 아마 알고 있었거나,
2)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하실 때의 징벌은 특별히 혹독했답니다. 나라가 새로 시작되거나(아간) 교회가 새로 시작될 때(아나니아와 삽비라) 하나님께서 친히 많은 징조를 보여주시지만(친히 역사하신다는 의미)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에 대하여 전혀 용서가 없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라는 뜻이지요. 설교란에 이 두 경우에 해당하는 설교가 있을 겁니다. 성경본문을 가지고 찾아보시면 될 겁니다. 2001년 3월에 두 편이 있네요.
2. 제가 써둔 글을 그대로 옮길께요.
성경에 연좌제가 있다는 증거로 신 5:9-10을 든다. 그러나 이 구절은 그런 의미라기보다는 부모들의 죄가 지닌 영향력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부모의 약물 복용이나 알콜 중독, 잘못된 성생활로 인한 기형아의 탄생이나 그 외의 나쁜 영향력은 보통 3, 4대까지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말씀에 근거해서 조상의 죄까지 회개해야한다고 한 모양이다.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야 한다나? 한국인이 가진 미신같은 냄새가 난다(참고 신 24:16). 이런 나쁜 영향력은 예수 믿으면 얼마든지 끊을 수 있는 일이다. 팔자를 고약하게 타고났다고? 그리스도인들은 팔자가 바뀐 사람이다. 어떻게 타고났든 상관없다.
아버지가 죄를 많이 지어서 아들은 믿어도 헛일인가? 그런 법은 없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은혜는 풍성하게, 벌은 아주 조금 흉내만 내려는 것’이다. 가령, ‘이번 시험 잘 치면 상으로 10만원짜리 MP3를 사주고, 못 치면 벌금으로 400원 내라’고 했더니 ‘아버지는 어떻게 아들한테 벌금을 다 받으려고 해요?’ 한다면 참으로 답답한 아들이다. 벌금이 목적이 아니라 공부 잘 하라는 말이고 상을 많이 주겠다는 뜻이다. 10만원짜리만 쳐다보면 되지 400원을 뭣하러 기억하나? 죄는 3, 4대까지 갚고 은혜는 1,000대까지 베푼다는 말씀은 어쩔 수 없이 벌을 준다 해도 벌하기보다는 은혜를 더 베풀기를 원하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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