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관 목사의 성경공부 누리집 게시판

   왜 우리가 유대인의 왕을 믿어야 되죠?(김미정)
이름홍순관
등록일2004-05-03 04:17:51 PM
영화가 대답을 하지 않은 모양이군요!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영화가 정작 중요한 대답을 해주지 않은 모양이군요. 성경을 읽고 묵상하지 않으면서 영화나 신앙서적에 열심을 내는 사람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이 이런 류의 것입니다. 성경만큼 세밀하게 중요한 것을 전하지 못하고 톡톡 튀는 부분만 건드릴 가능성이 높은 탓이지요. 아직도 그 영화를 보지 않았느냐고 핀잔을 주는 분들에게 대답할 좋은 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영화는 예수님의 역할에 대해서 지극히 서론 부분만 다룬 것으로 보면 될 것입니다(제가 보지 않았으므로 짐작으로 하는 말이란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난은 정말 처절한 것, 우리의 상상을 넘는 것이라고 짐작합니다만 그 영화가 어느 정도는 실감나게 보여준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 고난이 전부라고 생각하거나 예수님의 고난이라고 하면 그것만 생각할까 걱정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예수님의 고난은 그런 육체적인 것보다 훨씬 더 큰 고난입니다. 생각해보세요. 하나님이 인간이 된다는 것을! 푸른 하늘을 마음대로 날던 독수리가 지렁이가 된 것 하고 비교해보세요. 십자가의 고난은 그 지렁이가 닭에게 쪼인 정도로 비유하면 어떨까요? 우리가 진정으로 아파하고 감사해야할 부분은 '하나님이셨던 그 분이 인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영화는 이런 부분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의 왕이란 것도 서론 격이지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예수는 온 인류의 왕인 동시에 온 인류의 대속제물이 되었습니다. 영화는 겨우 출발점만 보여 주었을 뿐입니다. 가장 사랑하던 제자들도 예수의 복음이 유대인을 넘어서 이방인에게로 향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사도행전 10장-11장을 자세히 보세요).
구약의 아브라함이나 유대인은 신약에 넘어오면 혈통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 되고 맙니다(롬 2:28-29). 오늘날 믿는 사람들은 모두가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의 후사입니다. 혈통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영적인 유대인이기도 합니다. 구약에서 유대인에게 약속하신 모든 복은 오늘날 성도들을 향한 약속이란 말입니다.
예수가 유대인의 왕이라고 말할 때의 유대인이란 말은 그 현장에 있던 혈통상의 유대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그들을 향하여 내가 너희의 왕이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그런 류의 왕노릇을 하려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사람들의 왕이 되고자 그런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좋은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지 못하는 것은 이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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