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홍순관 |
등록일 | 1999-12-30 09:30:00 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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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엉뚱한 질문!! 법설아! 인터넷이란 거 참 묘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언제라도 만날 수 있으니......
머리 아픈 질문 자꾸 할래?
아주 오래 전에 '하나님은 예수님과 우리 중에 누구를 더 사랑하나요?' 라는 중학생의 질문에 쩔쩔 매시던 어느 목사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허를 찌르는 질문이었지. 내 머리 자꾸 아프게 하지 말고 니도 이 질문에 대답한 번 해봐라. 아주 쉬운 질문이니까.
집나간 자식을 찾아서 삼천리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아버지도 옆집 아이가 집을 나가면 가슴아파하면서도 자기 자식 찾아다니듯이 그렇게 찾아다니지는 않아. 그것은 관계가 다르기 때문이야.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나의 이 사랑이 정말로 순수한 사랑일까 아닐까 라고 생각하다가 정말 순수하다면 세상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해야 하는 데 왜 이 사람만 이렇게 사랑하는 것일까? 그러니까 나의 이 사랑은 이기적인 거야. 이렇게 생각이 들면 그런 연애는 깨어진단다. 연애란 단 한 사람만 죽도록 사랑하는 이기적인 사랑이야.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즉 인류애라거나 동료애라거나 형제애를 가지고 사랑하는 거지. 대상이 다르면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말이야.
잡아먹기 위해서 기르는 짐승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 어떡하지? 자기들이 개를 좋아한다고 똥개마저 애완견처럼 취급하라는 서양 사람들의 처사는 어떻고? 천사를 만드신 목적이 사람을 만드신 목적과 다르다는 말이다.
예수님께서 원수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으면서도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향하여 혹독하게 욕을 퍼부은 것은 예수님이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을 향한 목적이 사랑이 아니라 회개이었기 때문이야.
사탄을 불쌍하게 여기는 그 후배는 참으로 사랑이 많은 모양이야. 옛날 이야기로 하자면 자기 집의 종을 자기처럼 사랑해 주라고 떼를 쓰는 주인 집 아들인 셈이네. 집안에 있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되 방법은 다 다르고(부인, 자식, 하인을 똑 같은 방법으로 사랑할 수 없잖아) 그 중에는 심지어 사랑의 대상이 아닌 사람도 있는 법이야.
사탄의 타락에 대해서 성경은 그렇게 상세하게 말하지 않는다. 성경의 주관심사가 천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신의 형상을 닮게 만드셨다는 말은 사랑하고 교제하고 함께 즐거워하기 위하여 만드셨다는 말이다. 천사는 단순히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기 위한 존재로 만드신 그 차이점 때문에 하나님을 떠났을 때에 대하는 방법이 다른 거야. 대상이 다르면 사랑의 방법이 다르고 창조의 목적이 다르면 대하는 방법도 다른 것이 정상이잖아.
대답이 제대로 됐나 모르겠네.
애들이 왜 엉뚱한 곳에 관심을 더 가지는지 참 이상하다. 공부하라고 학교 보내놓으면 공부보다는 선생님의 연애이야기나 더 좋아하고 말이야.
나는 아는 책이 성경 밖에 없는 데....... 미안! 굳이 물으면 나도 목사님께 물어보고 대답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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