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4


1. 왜 성문에 올라가서 앉았을까? 높은 곳에 올라가면 위험한데?

    대문에 올라간 게 아니라 성문 주위에 있는 광장에 가서 앉았다는 말이다. 이 곳은 성읍의 어른들이 모여서 의논도 하고 재판도 하는 곳이다. 중요한 상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2. 보아스가 성문에서 기업무를 자에게 하는 말이 룻이 요청한 것과 어떻게 다른가?

    룻은 보아스에게 기업을 물러달라고 했는데 보아스는 나오미가 땅을 팔려고 한다는 것이다. 팔아버린 땅을 사서 돌려주는 것이 기업을 무르는 것인데?

3. 기업 무를 자가 처음에는 자신이 무르겠다고 하더니(4), 룻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는 포기하는 이유가 뭘까?

    팔려는 땅을 사서 자신이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기업이 다른 가문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정도로만 이해했던 모양이다. 더구나 상속인이 없다면 희년이 되어도 돌려줄 필요가 없다), 말을 듣고 보니 룻이 낳을 아이에게 넘겨주어야 한단다. 결국은 자기 손에 돌아오는 땅은 없이 땅값만 지불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4. 신발을 벗어줌으로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증했단다(7).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하지 왜 하필이면 신발을 벗어주는 걸까? 무엇에 대한 상징일까?

    본래는 계대결혼을 거부당한 과부가 모욕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상대방의 신발을 벗겼다(신 25:9). 명예, 혹은 힘과 권위를 빼앗기는 것에 대한 상징인 셈이다. 그런 율법의 의미에서 조금 더 나아가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넘겨주는 것으로 의미가 변해서 생긴 관습 아닐까? 계대결혼과 기업무르기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까!

5. 보아스가 룻과 결혼해서 낳을 아이는 죽은 자의 이름을 이어가게 된다(10). 결국 누구의 아이가 된다는 말인가?

    말론의 아들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보아스의 아들이 된다. 룻이 말론의 아내라면 맏며느리네!

6. 보아스의 말(9-10)을 들은 장로들의 말(12)에 따르면 보아스가 룻에게서 낳은 아이는 누구의 아들이 된다는 말인가?

    보아스의 아들: 다말이 낳은 베레스는 엘의 아들이어야 하지만(다말이 친척에게 씨를 얻는 것은 남편의 뒤를 잇기 위한 의도이기 때문) 유다의 아들이 된다. 보아스에게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장로들의 축복으로 오벳은 말론의 아들(4:10)이 아니라 보아스의 아들이 된다. 그러면 본래 계대결혼의 의미가 달라지는데? 첫 번 기업무를 자가 괜히 포기했잖아? 반면에 여인들이 하는 말은 나오미의 손자다(14-15). 그러면 오벳은 두 사람의 몫을 해야 하네!

7. 룻이 라헬과 레아 같게 되기를 빈다는 것(11)은 무슨 뜻인가?

    후손의 번성: 손이 귀한 집안에 12아들을 낳아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어미가 된 것처럼 많은 후손을 가지기를 빈다는 뜻이다. 남편도 없는 과부에게 이보다 더 큰 복이 있을까?

8. 보아스가 에브랏(=베들레헴)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해지는 일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베들레헴은 예수님의 출생지가 된다. 마리아가 멀리 떨어진 나사렛에 있었지만 조상의 본적지에 호적하러 올라갔다가 미가 선지자의 예언대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것이다.

9. 룻이 왜 일곱 아들보다 귀한 며느리인가?

    손자를 얻어주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지금까지 지극 정성으로 시모를 모셨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10. 떼어내서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찾으면?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17). 나오미에게 아들이 태어났다(개정). 나오미를 섬길 아들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오벳’(=섬기다라는 아바드의 분사형, 여호와의 종은 오바댜)이라 하였다.

11. Happy Ending이기도 하고 Surprise Ending이라 할 말은?

    그는 다윗의 아비인 이새의 아비이었더라: 사실은 이 한 마디를 하기 위해서 긴긴 이야기를 해온 셈이다. 그래서 룻은 위대한 다윗 가문을 세웠고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무심코 아름다운 이야기인줄로만 알고 읽던 사람이 이 한 마디에 깜짝 놀라게 된다. O Henry가 이런 방식으로 단편소설을 많이 남겼다.

12. 모압 족속은 별로 대접을 못 받았다. 시조가 그렇고(창 19장) 하는 짓이 그래서(민 22, 25장)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다(신 23:3). 그런데 룻이 다윗 왕의 조상이 된 것은 하나님께서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일까?

    하나님 앞에 나아오지 못할 사람은 없다. 예수를 믿기만 한다면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다.

13. 사사시대의 유명인(?)과 비교해보면 나오미, 룻, 보아스는 영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성경은 이런 사람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고 영원토록 하나님을 보여주고 교훈을 준 진정한 믿음의 영웅이다. 전국을 뛰어다니며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만 영웅인가? 삼손이 없어서 교회가 이 모양인가? 눈에 보이는 것을 좇는 사람은 많아도 눈에 보이지 않는 여호와의 날개를 사모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처한 그 위치에서 하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선택의 기로에서 믿음의 길을 택한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14. 특별히 룻의 아름다운 점을 지적한다면 무엇일까?

    믿음으로 인생역전을 이룬 점: 스스로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두운 시대(개판)에 이방인으로, 더구나 여자의 신앙으로 위대한 반열에 올라섰다. 이방인과 결혼을 금지한 이유는 우상 숭배에 빠질 위험 때문인데(신 7:3-4, 출 34:16) 그 반대의 결과가 생겼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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