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업적 측면 2. 17장은 꼭 신문의 시사만평을 닮았다. 정장을 하고 짐승을 탄 여자 그림 한 장으로 하고싶은 말을 강렬하게 전하고 있다면 18장은? 신문의 사설이나 시론 같다; 더 정확한 대답은 하나님의 심판을 외치던 구약의 선지자들을 연상시킨다. 3. 바벨론의 멸망을 애통하는 사람들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며 애통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1) 땅의 왕들 (9-10), 상고들 (16-17), 선장과 선객과 선인들(19)
4.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기록은 14:8에 이미 있었다. 그런데 또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말한다. 같은 바벨론이다. 계시록이 순서대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같은 사건을 두고 반복하면서 점점 더 세밀하게 기록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14장에서는 단순하게 무너졌다고만 말했지만 여기서는 무너져야하는 이유와 방식과 결과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5. 옛날 얘기지만 서울 갔다오면 엄청난 자랑거리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입에 침을 튀겨가면서 서울 이야기를 한다. 솔깃해서 부러워하기도 했다. 사실은 한 며칠 서울 갔다온 아이가 서울에 대해서 봤으면 얼마를 보았을까? 한 때 외국 다녀온 이야기가 유행하더니 이제 그것도 시들해졌다. 아직도 못 가본 사람이 있는데...... 아니, 가본들 본 게 얼마나 된다고? 요한의 독자들에게 바벨론 즉 로마는 이런 환상의 도시이다. 지금 우리가 서울, 뉴욕을 상상하며 감격하는 정도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동경의 도시이다. 성도들의 눈에도 그런가? 무너져 더러운 귀신의 처소가 될 것; 음행과 사치, 땅의 상고들의 치부한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솔직히 부러울 때가 있다. 아예 부럽지 않은 성도들도 있겠지만 그것을 조금만이라도 함께 누리고 싶은 마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거기에 있지 않다. 눈과 귀의 즐거움보다 영의 즐거움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아는 자의 행복이 얼마나 더 큰 지 모른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 로마를 떠나 카타콤에 숨어서 짐승처럼 지내는 성도들의 눈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로마는 더러운 귀신의 처소일 뿐이었다.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오히려 더러운 곳으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영적인 눈으로 보면 가장 더러운 것을 가장 아름답게 취급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치와 돈에 대한 관심보다는 절제와 이웃을 섬기는 데에 더 관심이 있어야한다. 6. 바벨론이 무너진 것은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 때문이다. 음행의 포도주면 음행의 포도주고 진노의 포도주면 진노의 포도주지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라는 표현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마치 한 장의 필름에 두 장의 장면이 찍힌 것 같다. 설명해보자. 음행의 포도주는 멸망의 원인이고, 진노의 포도주는 멸망의 실행 혹은 방법인 셈이다. 바벨론이 부어라 마셔라하면서 음행하는 장면과 하나님께서 그것을 심판하시는 장면이 동시에 표현된 말이다. 영화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언어에도 오버랩이 있나? 7. 땅이 환하여 지더라는 표현은 앞에서 본 누구와 닮았는가?
해를 입은 여인; 이 세상이 밝은 것은 태양 때문이 아니다. 창조시에 태양은 사일째 만들어 졌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세상을 밝히는 빛도 사실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태양조차 오리지날이 아니라는 말이다. 8. '내 백성은 거기서 나오라' 고 하신다. 성도들이 참여치 말고 나와야 할 곳(것)을 세 가지만 지적한다면? 음행과 사치, 그리고 재앙; 음행은 죄 같지만 사치도 죄인가? 사치는 자신만 알고,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결국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점에서 음행과 동일하다. 거기서 나와야 재앙에서도 나오게되는 것이다. 나와서 어디로 가는가? 삶의 방식을 바꾸라는 뜻이다. 기존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결단이었는가! 그런 결단이 날마다 우리에게도 있어야한다. 억지로 결단을 강요받으면서 끌려나간 롯의 모습도 그려보자. 심판받은 소돔과 고모라 사람보다는 나은가? 9. 믿는 성도와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은 다르게 보인다. 우리에게는 결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시면서 심판받은 세 종류의 인간들에게만 나타나는 끔찍한 하나님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
불의를 기억하시는 하나님(5); 10.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는 어떤 원칙으로 심판하실까? 그 원칙이 십자가에서 자신을 못박는 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던 예수님의 사랑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까? 1) 행한대로 2) 갑절로; 심판의 원칙은 두 가지다. 6, 7절에 '행위 그대로 준다'는 것은 반드시 갚는다는 뜻이고 '갑절로 갚는다'는 것은 꼭 두 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하고 정확하게 처벌을 한다는 히브리적 표현이다. 우리보고는 용서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이 설마 꼭 그대로 심판하실까? 심판하실 때는 사랑의 하나님이 아니라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다. 하실 때는 확실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면 우리도 하나님을 본받아 내 원수를 그대로 갚아야하는 것 아닌가? 원수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갚으실 것이기 때문에 내가 갚지 않아야 한다. 내가 원수를 갚는 것은 하나님을 본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는 행위이다. 예수님의 기도는 아직도 심판의 때가 되지 않았을 때에 유효하다. 심판이 시작되면 더 이상 그런 기도를 하지 않는다. 11. 겉모습은 황제이지만 실상은? 과부; 음녀라고 표현을 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답고 요염한 모습이다. 마치 여자황제 같은 모습이라는 말이다. 실상은 가장 불쌍한 과부라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과부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남자없이 여자가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과부가 불쌍하다는 것이다. 다른 비슷한 예를 더 들어보자.
12. 차라리 '순식간에', 혹은 '한순간에' 라고 말씀하시면 쉬울 텐데? 하루 동안에(8), 일시간에(10, 17, 19) 13. 행한대로 갚으시는 하나님(6)께서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는 재앙을 주신다는 것은 그들이 어떻게 살았기 때문일까?
사망; 마치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았기 때문이다. 14.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이 부정한 돈봉투를 하나 받은 것이 드러나면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한 모든 것이 돈 때문이었다고 말하게 된다. 단 한번의 유혹이 99%의 순수함을 무너지게 하는 것이다. 바로 이 1% 때문에 자신의 모든 행위가 비난을 받게되는 상고들의 이 1%가 무엇인가? 그렇다고 상인들의 나머지 행위는 순수했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의 영혼들(13); 사람의 영혼을 사고 팔았다는 것에서 이들의 장사하는 행위가 선한 것이 아니었음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동시에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런 물품들을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없어서 고통을 겪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철저하게 자신들의 아픔을 신원하신다는 의미로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지루한 글이겠지만 초대 교회의 독자들에게는 하나 하나가 다 시원한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한 때 속으로 부러워하면서 동경했던 것을 부끄러워하면서. 15. 계시록의 말씀을 읽으면서 두려움에 잡히거나 사람을 두렵게 하려고 계시록의 말씀을 인용하는 것은 동기가 불순해 보인다. 여러분이 계시록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남에게 들려주고 싶은 구절을 이 장에서 찾는다면?
내 백성아 즐거워하라(20);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책이다. 두려워 떨 필요가 없는 책이다.
16. 바벨론이 멸망할 때 함께 사라지는 것들은 세공업자, 맷돌소리, 등불 빛, 신랑 신부의 소리 음악소리 들이다. 당시 독자들에게 부러움을 안겨주는 것들이었다. 아니, 그리스도와 복음 때문에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었다. 17. 소돔과 고모라가 불에 탈 때도 아무도 도망나올 수 없었다. 롯의 가족들도 사실은 도망나올 때까지 하나님께서 기다려 주셨기 때문에 살아나온 것이다. 최후 심판은 그것보다 더 빠르게 끝날 것이다. 하늘에서 불이 쏟아지는 것보다 더 빠르고 피할 수 없는 방법이 또 있는가? 맷돌을 바다에 던지는 것; 큰 배는 선실이 있어서 가라앉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맷돌은 바로 가라앉는다. 그냥 물기둥이 한번 치솟고, 동심원처럼 파도가 한번 퍼져나가고 나면 끝나는 일이다. 마지막 심판이 이런 모습이다. 18. 바벨론의 멸망 원인은 음행과 사치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내용이겠지만 18장 마지막 부분에 보면 바벨론이 멸망하는 것에 대한 책임이 특히 상고들에게 있음을 알 수 있다. 상고들과 관련된 이유가 무엇인지 세 가지로 정리해 보자.
1) 돈이 말하는 세상이었기 때문이다; 상고들이 땅의 왕족(23)이라는 말은 돈을 가진 사람이 돈으로 왕족처럼 권세를 누렸다는 말이다. 지금도 돈이 말하는 세상이다. 유전무죄?
권력을 가진 정치가들의 가장 큰 밑천은 돈이다. 과거에 유명한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길은 두 가지다. 공부 잘해서 들어가는 방법과 돈으로 들어가는 방법인데 학교를 빛내는 것은 어느 쪽이었을까?
장사하는 사람들이 사윗감을 고를 때 일반적으로 말해서 착하고 공부 잘 한다는 사람을 선호하지 않는다. 늘푼수가 없다는 것이다. 말하는 것은 돈이 있기 때문에 그리 답답할 것이 없다. 통이 큰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