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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1); 바다 모래 위는 지반이 약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지대이며 낮은 곳이지만 시온 산은 견고한 곳이며 높은 곳이다. 용은 싸우려고 벼르고 있지만 어린 양은 자신의 백성들을 지키고 계신다. 용은 분노에 차 있지만 어린 양은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들으며 평화를 누리고 있다. 용의 졸개들 이마에는 666이 적혀있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어린 양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쓰여있다. 2. 땅에서 구속받은 144,000이란 숫자에 묘한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기들만 이 무리에 들어간다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미혹했는데 특정한 수의 무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구원받는 무리를 가리키는 상징적인 의미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어떤 숫자와 대조를 이루고 있는가? 666; 그러니까 666도 구체적인 숫자나 특정한 인물로 보기보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를 상징하는 수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괜스리 바코드가 666이라느니 사람의 몸에 이런 숫자를 새겨서는 안된다며 주민등록번호를 죄악시하는 수선을 떨 필요가 없다. 어떤 특정인이나 특정한 기호가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띤 말일 뿐이다. 3. 시온 산이 어디 있는 산인가? 예루살렘에 있는 작은 산이었는데 예루살렘을 뜻하는 의미로 쓰이다가 결국은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신 4:48에 시온(Sion) 산은 곧 헤르몬산이라는 말이 있으나 원어상으로는 글자가 다르다. 본절의 시온산은 영어로 쓴다면 Zion인 셈이다. 상징적인 의미로는 하늘의 도성(히 12:22)을 뜻한다. 4. 하나님을 보고 살 자가 없다. 그것은 우리의 육체가 하나님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바라보면 눈이 멀만큼 강렬한 빛이시며 들으면 귀가 터져 나갈만큼 큰 음성을 갖고 계시며....... 하늘나라의 모습을 우리의 연약한 육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듣는 자는 두 귀가 울리리라고 하는 것은 소리만으로도 귀를 감싸안고 땅에 고꾸라지는 모습을 연상케한다. 이런 소리가 구원받은 백성들에게는 어떻게 들리는가? 멸망받은 자에게는 많은 물소리와 큰 뇌성, 즉 너무나 커서 두려움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구원받은 백성들에게는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 5. 아무리 구원받지 못한다해도 그렇지 노래도 못 부른단 말인가(3)? 똑같은 음악이 어떤 사람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오지만 어떤 이에게는 시끄러운 소리로 들리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이해가 될까? 개가 사람의 노래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유하면 어떨까? 이 땅에 있을 동안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일단 그 날이 되면 본질적인 차이가 드러날 것이다. 부르고 싶지도 않을 것이고 들으면 귀가 터질 것같은 아픔만 있을 것이다. 6. 구속받은 성도들을 가리켜 여자로 더럽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칭찬하는 것을 보면 여자는 참으로 문제가 많은가 보다. 여자들은 반성해야한다? 남자들은 절대로 여자에게 더럽혀지면 안된다? 그런 뜻인가? 여기 여자는 일반적인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음행의 상대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는 일이나 교회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남녀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정절을 지켰다는 칭찬을 하는 말이다.
7. 성도는 단순하게 정절을 지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양의 인도를 따라 어디든지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십자가; 때로는 푸른 풀밭도 있겠고 맑은 시냇물도 있겠지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신 말씀을 잊지 말아야한다. 십자가의 길까지 각오하고 어린 양의 인도를 따라야한다. 8. 구속받은 성도들을 가리켜서 처음 익은 열매라고 한다. 다음 구절들을 참고로 해서 처음 익은 열매가 무슨 뜻일지 생각해보자? 출 23:19, 민 18:12-13, 렘 2:3, 느 10:35, 잠 3:9, 겔 44:30; 48:14 ...... 구별된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 9.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은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다(5)고 하는데 거짓말을 한다면 성도가 아닌가? 문맥이 중요하다. 이 장면은 사람들끼리 속이고 속는 그런 장면이 아니다. 하나님께 반역하는 용의 무리들과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이 거짓말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거짓된 무리들이 하는 말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리가 연약하여 저지르는 수많은 죄와 거짓말은 깨끗하게 용서함을 받았다. 그런 거짓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10. 세 천사가 연속으로 등장하면서 호소하기도 하고 경고하기도 한다. 종말이 임박하였음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종말이 되면 하나님께서 특별한 천사를 보내어 이런 경고를 발하실까? 천사들의 경고가 어떤 특별한 내용이 있는가? 교회가 박해를 받아가면서 전한 복음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 종말을 맞으면서 교회가 해야할 사명이 바로 이 메시지를 전하는 것임을 가르쳐준다. 교회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선언하면서 시작되었다. 회개하라가 바로 그것이다. 세례 요한도 예수님도 베드로도 바로 이 선언으로 사역을 시작하셨다.
11. 시온 산에 선 어린 양과 144,000의 놀라운 광경은 우리의 장래 모습이며 우리의 소망이다.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진 것(6); 2000년 전에 요한이 보았던 일이지만 오늘 우리에게 도전으로 다가오는 말씀이다. 단일 민족 운운할 것이 아니라 세계를 꿈꾸며 복음을 들고 나가야한다. 세계 경영은 마땅히 그리스도인이 복음으로 해야하는 것이다. 12. 바벨론이 아무리 큰 성이지만 벌써 무너진지 오래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무너졌다니? 무너졌도다라는 과거형은 '확실하게 무너진다'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말하자면 아직도 무너지지않은 바벨론이 있다는 말이다. 도대체 아직도 무너지지 않은 바벨론은 무엇인가? 로마, 혹은 우리를 유혹하는 세속 문명; 바벨이라는 지역은 인류가 단체로 하나님에게 대적했던 최초의 장소이다. 그 터에 세워진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도시와 무리로 묘사된다. 베드로는 당시의 로마를 바벨론 이라고 했다(벧전 5:13). 요한 당시에도 교회를 핍박하는 로마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했을 것이다. 오늘날에는 성도들을 유혹하여 하나님을 떠나게하는 것이 없는가? 13. 큰 성 바벨론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무너져야하는가? 포도주로 사람을 유혹하여 음행을 저지르게 하고 끝내 진노의 잔을 마시게 함; 처음부터 진노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없다. 달고 맛있는 것에 이끌려 한 걸음씩 빠져들어가보니 결국은 진노의 잔이더라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음행은 거의 대부분 우상숭배를 뜻하는 것이다. 세상이 주는 단 맛에 조금씩 빠져들다보면 결국은 하나님을 떠나 진노에 이르게됨을 경고하는 것이다. 세상이 무엇으로 나를 유혹하는지 면밀하게 살펴보아야한다.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 미리 살펴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