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12장

1. 앞의 장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일곱째 나팔이 불려지고 그 다음 재앙이 내려야할 때이지만 다른 이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장은 당시의 교회가 어떤 상황에 있었음을 암시하는지 본문의 표현을 이용해서 말해보자.

용에게 쫓김;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호하고 도우시고 계신다. 이 용은 결국은 내어 쫓긴다.

2. 해를 입은 여자? '해'가 태양인가? 아니면 상처인가?
나원 참, 이렇게 헷갈리게 번역을 해서야! 한글 성경만으로 생각해 보자.

태양을 입었다; 발아래 달이 있고 별로 된 면류관을 썼으니까.

3. 머리에 열 두 별로 된 면류관과 발로 달을 밝고 선 것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 있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울부짖는다?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분위기를 이렇게 파악하지 못해서야! 도대체 이렇게 분위기도 안 맞고, 앞뒤도 맞지 않는 것이 이 땅에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사람인 점이며 온 천하를 창조하신 분이시면서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신 것, 열두 영도 더 되는 천사를 호령하실 권세를 가지고도 군인들에게 조롱과 침뱉음을 받으셨다. 한 생명을 탄생시키려는 점에 있어서 공통점이 있다.

교회; 온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전이면서 동시에 온갖 박해와 비난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진실된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우리의 모습이 세상에서는 별로 힘있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신다는 성경구절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습 3:17)

4. 용의 머리가 일곱인데 뿔이 10개면 완전히 괴물이네! 이 용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능력이 있음; 하늘의 별 1/3을 끌어다 땅에 던질만큼 위력이 있는 자란 뜻이다. 머리가 7개, 면류관이 7개라는 것보다 이 점이 더 중요하다. 머리가 일곱이면 지식적으로 뛰어나다는 의미일테고, 뿔이 10개면 파괴력이 뛰어나다는 뜻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세세한 부분이 아니다. 실제로 사탄은 이 땅에서 그렇게 위력적인 존재이다.

하는 일; 아이를 집어삼키는 일; 머리 나쁜 용이다. 아이를 낳기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여자를 삼키면 될 텐데....... 아이를 삼키려는 사탄의 노력은 끊임없이 시도되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아벨, 출애굽전, 이세벨의 딸 아달랴, 하만, 헤롯. 여자를 삼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을까? 아브라함이나 이삭이 아내를 빼앗길 뻔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5.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5절)' 이란 표현은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시 2:9, 계 2:27; 네가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림이여 질그릇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철장은 쇠몽둥이다.
만국을 다스릴 분이 하필이면 철장을 가지고 다스리는가? 심판의 의미를 지닌 표현이다.
그러면 이 아이는 누구를 상징하는가? 이 아이야말로 여인의 후손이다(창 3:15).

6. 아이를 낳고 광야로 도망간 여자는 누구를 상징할까? 아이는 틀림없이 예수님 같은데? 그러면 마리아인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견해가 있는데 (   )를 완성해보고 그 중에서 어느 것이 타당해 보이는지 생각해보자.

     여자 --→ 아들
① 마리아 --→ 예수
② 유대교 --→ 기독교
③ 교회 --→ 그리스도와 그 지체

③; 교회가 그리스도를 낳았다는 표현은 논리적으로 다소 무리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구약의 이스라엘 공동체가 예수를 낳았다는 표현(롬 9:15)처럼 교회가 그리스도를 낳았다는 표현도 상징적인 표현으로 보면 될 것이다. 상징적인 표현이란 다소간의 비약에도 불구하고 전하려고 하는 핵심 메시지를 중시하는 표현양식이다. 요셉의 꿈 이야기를 들으면서 별이 어떻게 절을 해? 하고 따지면 어떡하지? 그렇게 따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꿈이지! 꿈이나 환상은 으레 그런 비약이 따르는 것이 묘미이다. 그리스도와 그 지체는 결국 하나가 되어 교회를 이룬다. 이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가 나셨으니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그리스도를 낳았다고 보아도 된다. 여인의 남은 자손이란 표현도 교회임을 나타내는 셈이다.

7. 7-13절은 위치를 조금 바꿀 수도 있다. 어디로 옮기면 자연스러울까?

5절 다음으로; 용이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하늘로 옮겨버린 아이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이 될만한 게임을 해야지! 그래서 여인에게 화풀이를 하게되는 것이 6절인 셈이다. 6절에서 일단 대충 이야기를 마감하고 다시 확대해서 되풀이하는 것이 7-13절이기 때문에 14절에서 6절을 다시 되풀이하게 된 것이다.

8. 미가엘이라는 천사가 등장하는데 자세한 설명이 없는 것은 처음 독자들에게는 친숙한 천사이기 때문이다. 단 12:1에 보면 민족의 수호천사로 나타나있다. 이 미가엘이 용과 싸워 물리쳤다. 뒤이어 들리는 큰 음성은 승리한 미가엘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형제가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이겼다고 말한다. 천사장 미가엘의 승리는 믿는 성도들의 승리임을 상징한다. 결국은 그리스도의 승리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것이다(10). 이 땅에서 죽음으로 하늘에서 승리를 거두는 묘한 전쟁이다. 사단과의 싸움은 우리의 희생이 필요하다. 매사에 이기려고 하지 말자.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요 12:31-32)

9. 이 용은 옛 뱀이라고 하는데 용과 뱀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미꾸라지가 변하여 용이 되는 것 아닌가?

생물학상으로는 아무 상관이 없다; 용은 상상의 동물일 뿐이다. 상징적인 의미로 뱀이 많이 자란 모습으로 사용할 뿐이다.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던 그 뱀이 이렇게 능력을 가진 모습으로 자라서 하나님에게 대항하는 것을 묘사하는 표현이다. 이무기? 용이 되려다만 거대한 뱀을 가리키는 말이다.

10.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자들은 즐거워하고 땅과 바다에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디에 있는 사람들인가?

몸은 이 땅에 있어도 실제 신분은 하늘에 속한 자인 묘한 상태라고 해야겠다.
이중국적자네! 이 땅의 고통도 있고 하늘의 기쁨도 누리는 것이 우리의 상태이다.

11. 다음 구절을 보면 생각나는 다른 성경 구절은?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못된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12b)

벧전 5:8-9 :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

12. 한 때 두때 반 때는 또 무슨 말인가?

1260일과 3년 반과 같은 표현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3년 반이라면 쉽게 기억하는 사건이 있다. 엘리야 시절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고생했던 기간이며 까마귀와 사르밧 과부를 통해서 엘리야를 돌아보셨던 기간이다.

13. 사단이 패배하고 쫓겨났다고 말하지만 당시 교회의 현실은 오히려 더욱 고통스러워지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단의 마지막 몸부림; 머리는 깨어져도 몸통은 여전히 살아서 꿈틀거리는 현상이다. 시간이 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그 몸부림이 성도들에게는 육신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이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어린양이 죽고 성도들이 죽기도 하였다(11).

14. 용이 여자를 핍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남자 아이를 공격하지 못하기 때문
하늘에서 쫓겨났기 때문
성도들을 참소하지 못하기 때문

지상교회가 받는 핍박이 용의 화풀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면 성도가 받는 어려움도 너그러이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좀 더 너그러워지자. 그렇게 악발이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 본인들이 어리석거나 욕심 때문에 당하는 것은 핍박이 아니다. 그럴 때는 죽을 죄를 지은 줄 알고 빌어야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어쩌고 저쩌고 해서는 안된다.

15. 여인이 피하여 양육받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은 어디인가?

광야; 세례요한이 처음에 거주하였던 곳, 이스라엘이 40년간 방황하였던 곳, 예수님께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기도하시던 곳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거친 광야가 필요한 곳이다. 하나님의 도움없이 살 수 없는 곳이 바로 광야이다. 교회가 국가의 비호아래 성장할 때 부패하기 시작했고 박해가운데서 성장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자. 북한 선교하는 분들이 가끔 하시는 이야기 중에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북에 있다'는 것이다. 남한의 교회가 북한의 교회를 재건하겠다는 말을 들으면서 건방진 얘기라는 것이다. 물질적으로 풍성하다고 함부로 교만한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진실된 그리스도인은 험한 광야에서 양육되는 것이다. 우리의 직장, 가정이 진실로 광야여야한다. 하나님의 도움없이 살아갈 수 없는 곳이란 뜻이다. 내 뜻대로 잘 살고 있으면 그곳은 광야가 아니다.

16. 다음 구절은 본문의 어느 내용과 연관이 있는가?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 (시 32:6-7)

15-16; 땅이 물을 삼키는 장면

17. 사탄이 선 곳은? 왜 거기에 섰을까?

바다 모래 위; 사탄이 노리는 사람은 바다(불신)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육지(굳건한 신앙)에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 중간의 어정쩡한 곳에 있는 사람이다.

18. 박해받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본문을 읽으며 어떤 위로를 받았을까?

새 생명을 해산하는 그 여인의 고통이 바로 자신들의 것;
닥쳐오는 고난들이 바로 산통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다가오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아픔으로 여겼을 것이다.

여인이 피할 곳이 있더라;
사탄은 이 여인을 결코 해할 수 없다. 비록 도망가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닭 좇던 개가 될 것이다.

용이 아들을 해하려하나 하나님의 보호 가운데 있더라; 자기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서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사탄은 결국 패배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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