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9장


1. 나팔은 주로 경고할 때 쓰였지만 하나님을 찬양할 때도 쓰였다(10:10). 제사를 드릴 때도 나팔을 불었는데 여기서 나팔을 불라고 하는 것은 특별하게 불라는 뜻이다. 왜 이 날에 나팔을 불라고 하는 걸까? 레 23:24을 근거로 추측해보자. 더구나 이 날은 나팔절, 월삭, 안식일이 다 겹치는 날이다.

    7월 1일을 안식일로 정하는 것(10:10)은 날짜의 기준, 즉 새해의 첫날이기 때문: 여기서 언급되는 날들은 종교력이다. 종교력 7월 1일은 민간력으로 1월 1일이다. 새해를 맞는 기쁨으로 나팔을 불렀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오시는 날에 나팔 소리가 나는 것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나팔인 셈이다. 특히 이 날을 나팔절이라고 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일로 부는 나팔보다는 특별하게 불렀던 모양이다.

2. 나팔절, 월삭, 안식일, 상번제가 하루에 다 걸리네! 그러면 이 날에 드린 제물은 얼마나 될까?

    수송아지 3, 수양 2, 어린 양 16, 수염소 2: 각 절기 제물(나팔절, 월삭, 상번제)에 안식일 제물만 빠진 셈이다(6). 나팔절 제물(1, 1, 7, 1)과 월삭 제물(2, 1, 7, 1)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월삭이 더 큰 명절처럼 보인다. 나팔절은 일년의 시작, 월삭은 한 달의 시작인데? 한 달 한 달이 모여서 일 년을 이루는 것이니 매 달의 시작에 하나님께 헌신할 것을 다짐하라는 의미이다. 오늘 우리 식으로 말하면 특별한 날은 특별하게 기억하되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라는 말이다. 특별한 날을 기억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리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3.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다. 마음을 어떻게 괴롭게 해(7)?

    참회하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참회는 하나님을 보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라는 고백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셨다. 애통이란 하나님 앞에서 무능한 자신을 보는 것이다. 맨날 그러라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이 날은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4. 속죄일 제물은 어느 날과 동일한가?

    나팔절: 월삭 제물과 비교하면 수송아지가 한 마리 적다.

5. 속죄일에 드리는 제물의 합계는 ‘속죄일 제물 + 속죄제 + 상번제’다(11). 11절의 두 번째 속죄제는 제사장과 그 가족을 위한 것과 백성을 위한 것이다(레 16:3-5). 그러면 속죄일에 드리는 제사의 합은 얼마인가?

    수송아지 2, 수양 3, 어린 양 9(상번제용 2 + 7), 수염소 3 : 속죄일(1, 1, 7, 1) + 속죄제(제사장과 그 가족을 위하여 수송아지 1, 수양 1 + 백성을 위하여 수양 1, 수염소 2). 이 날 제사장은 일년에 단 한 차례 지성소에 들어가서 온 백성을 위해서 속죄할 수 있었다.

6. 초막절(수장절, 장막절)은 7월 15일부터 8일간(7일간 + 8일째 마무리) 초막을 짓고,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총을 기억하고 풍성한 수확을 감사하는 절기다. 제물에 관한 내용이 변주곡처럼 계속 반복된다. 초막절이 주는 기쁨을 함께 느끼지 못하면 짜증이 나겠다. 제물이 얼마나 필요한가?

    상번제 어린 양 16(2×8), 수송아지 71(13+12+11+10+9+8+7+1), 수양 15(2×7+1), 어린양 105(14×7+7), 수염소 8(1×8): 16 + 199 = 215! 기쁨과 감사의 축제였다. 제물의 수효를 보면 가장 크고 즐거운 축제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대형 절기가 7월에 집중된 것은 새해를 맞는 기쁨이기도 하고, 추수기가 끝나고 파종이 시작되기 전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7. 제물 중에서 수송아지의 숫자가 13마리에서 7마리로 변해가는 것은 아주 특이한 경우다.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완전을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 날에 7마리를 맞추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 같다. 우리의 삶도 많으냐 적으냐가 문제가 아니라 완전하냐 불완전하냐의 문제다.

8. 39절의 ‘이 절기’는 무슨 절기를 가리키는가?

    28, 29장에 언급된 모든 절기를 가리킨다.

9. 짐승은 곧 재산인데 재산을 아끼고 늘려야지 이렇게 제사로 다 드리면 어떡해?

    아낄 때는 아껴야지만 쓸 때는 확실하게 써야 한다. 아끼면서도 가족을 위해, 교회를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쓸 때는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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