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6장


1. 인구조사를 하는 이유가 뭘까? 싸움을 준비하느라고(3)? 한 가지 이유를 더 찾아보자.

    땅을 분배하기 위한 근거로(53-56): 그래서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지파뿐 아니라 가족까지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 외에는 달리 인구조사를 할 이유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다윗의 때까지 거의 500년이 지날 동안 한 번도 인구조사를 한 적이 없다. 다윗이 다른 꿍꿍이가 있어서 인구조사를 했다가 하나님께 혼이 났다(삼하 24:1-9).

2. 하나님께서 모세와 엘르아살에게 명령하셨다. 아론은 어디 갔지?

    아론은 죽고 그 아들 엘르아살이 제사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엘르아살의 입장에서 보면 제사장이 되고 처음 하는 큰 일이다. 모세와 아론이 계수한 것(64)은 1차 조사를 가리킨다.

3. 르우벤은 장자권을 빼앗겼는데(창 49:4, 대상 5:1-2)?

    그래도 족보상 장자다: 다시 말하면 이 기록이 영적인 기록이라기보다는 역사적 기록이다. 다단과 아비람의 일을 말하는 것도 그런 셈이다. 더구나 고라는 르우벤 지파도 아니다.

4. 다단과 아비람은 ‘회중 가운데서 부름을 받은 자’였단다. 이 표현이 그들의 반역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뛰어난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그렇게 잘 났으니 반역하지! 능력있는 사람이 방향을 잘못 잡으면 반역자, 배신자가 된다. 능력있는 사람이 큰 사고를 치지, 능력없는 사람은 사고를 쳐도 작은 사고만 친다.

5. 르우벤의 자손에 대한 이야기 속에 르우벤 지파가 아닌 사람이 있을까?

    고라는 레위 지파다: 다단과 아비람의 죽은 일을 언급하다보니 주동자이었던 사람을 말하게 된 것이다.

6. 대체로 보아도 시므온 지파의 숫자가 적다. 다른 지파는 주로 4만에서 6만 정도인데? 시므온 지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싯딤의 고스비 사건에 가장 깊이 연루되었다가 징계를 크게 받았을 것: 경쟁 상대가 없는 최하위 지파다(22,200명). 1차 조사 때는 유다, 단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지파였다(59,300명, 1:23). 후일, 모세의 축복에서 빠지고, 땅도 제대로 차지하지 못하고 유다에 빌붙어 있다가 야곱의 예언대로 흩어지고 만다(창 49:5-7).

7. 야곱의 아들들의 출생순서가 르우벤, 시므온, 갓, 유다... 인가?

    부대별 순서다: 갓은 7번째고, 레위는 3번째다. 그러니까 여기 지파별은 나이순이 아니라 진영별 순서다. 갓이 시므온, 르우벤과 같은 진영이기 때문이다. 1차 조사 때도 그랬다.

8. 1차 조사 때나 2차 조사 때에도 부동의 1위는 유다 지파다. 이런 점을 좀 부각시키면 좋을텐데, 그런 의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알려면 유다의 아들들에 대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전부 다섯인데 둘(엘과 오난)은 일찍 죽었다. 베레스와 세라의 어머니는 셀라와 무슨 사이인가?

    아내가 되어야 했던 형수: 창 38장에 보면 유다의 집안은, 유다의 가출, 가나안 여인과 결혼, 맏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 둘째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 며느리와 동침, 시부와 며느리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들로 인해 완전히 콩가루 집안이었다. 그런데도 유다 지파는 광야에서나 가나안에서 선봉부대로서 맹활약을 했다. 다윗 왕을 배출함으로 약속된 여인의 후손마저 유다 지파를 통해서 오시게 되었다. 영육간에 가장 큰 복을 받은 지파가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기근으로 인해 온 가족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서 어려움을 타개해나간 대타 맏이였다(창 43-45장). 유다, 잇사갈, 스불론이 한 부대를 이루어 선봉을 맡았다.

9.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은 같은 부대다.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야곱의 양자로 들어가서 이스라엘의 지파가 되었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전부 몇 지파인가?

    12지파: 군대 편성이 주목적인 여기서는 레위 지파가 계수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레위 지파는 별도로 다루어진다.

10. 싸움에 나갈 수 있는 20세 이상의 남자만 계수하는 기록에 여자들 얘기를 왜 기록했을까(33-34)?

    이 기록이 땅을 분배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36장) 이 여자들이 남자들 대신에 아버지의 대를 이을 수 있게 해달라는 놀라운 사건을 일으킬 인물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최초의 여권신장론자들일 것이다.

11. 므낫세가 에브라임의 형이다. 야곱이 손을 어긋나게 얹어서 축복을 하는 바람에 장자의 복은 에브라임에게 돌아갔다. 여기서는 어느 지파가 더 번성하였는가?

    므낫세: 에브라임은 35,500명인데 므낫세는 52,700명이다. 더구나 므낫세는 1차 때 32,200명으로 꼴찌였다. 인구증가율이 약 64%인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것이다. 나중에 넓은 지역을 두 군데나 차지한다. 반면에 영적인 복은 에브라임이 누렸다고 봐야 한다. 에브라임 지파는 여호수아, 드보라, 압돈, 사무엘 등의 지도자를 배출했다. 여로보암을 배출한 것은 애석한 일로 봐야겠지만. 가나안 입성 후 성막을 세웠던 실로도 에브라임의 영토 안에 있었다. 영적인 복이 진짜 복이라고 하는 셈이다.

12. 광야에서 행군할 때 (     ,      ,       ) 지파는 후미 방어가 주 임무이었다. 훗날 제비뽑아 얻은 땅도 이스라엘의 북쪽 국경을 지켜야하는 곳이었다. (       ) 지파가 제비뽑아 얻은 땅은 훨씬 남쪽의 땅이었는데 일부는 블레셋에게 밀려서 북쪽으로 이동했던 것 같다(삿 18:27-29).

    단, 아셀, 납달리, 단

13. 38년 전 1차 조사 때는 603,550명(2:32), 지금은 601,730명으로(51) 1,820명이 줄었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63-65 참고)?

    1차 조사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벌로 광야에서 전부 죽었다. 그럼에도 비슷한 숫자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은혜다. 시므온 지파가 특별히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를 유지한 것은 다른 지파는 대체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14. 땅을 분배하는 두 가지 원칙은 무엇인가?

    인구의 다소(크기), 제비뽑기(위치): 특별히 출애굽 과정에서 공로가 더 많은 지파나 개인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 외에는 아무런 고려사항이 없다. 가령, 모세의 가족이라면 더 좋은 땅과 위치를 선점할 권리가 있는 것 아닐까? 우리 생각이다.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

15. 제비뽑기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었다(잠 16:33, 18:18). 맛디아를 뽑을 때도 그랬다(행 1:26). 지금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닐까?

    계시가 완성된 지금도 그런다면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깨닫기 위해서 우리가 제대로 노력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금도 어떤 교단에서는 그러는 모양이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충분하게 알리셨으나 인간들이 뭔가에 홀려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지 못하고 엉뚱한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지금도 제비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제비뽑기만 사용된 것은 아니다. 우림과 둠밈이 더 많이 사용되었다. 이제는 성경말씀이 유일한 근거다.

16. 여기 레위 지파에 대한 소개(57-61)는 출 6:16-27과 비교하면 간략하다. 레위의 손자들이 어느 아들에게서 태어났는지도 잘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면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가?

    아므람 가족: 아므람 가족에게서 위대한 지도자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이 태어났음을 소개하고, 겸하여 나답과 아비후처럼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셈이다.

17. 다른 지파는 20세 이상의 남자들을 계수했는데 레위인은 1개월 이상이면 계수했다. 실컷 헤아려놓고 이들을 이스라엘의 계수에 넣지 않은 것은 기업을 나누어 주지 않기 때문이다(62). 그러면 계수방법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전쟁에 나가지 않는 것과 장자에 대한 대속의 효력 때문(3:44-51): 20세 이상의 남자란 싸움에 나갈 수 있는 자를 의미한다. 레위인은 싸움 대신 성막 봉사를 맡았다. 장자를 대속하는 능력은 모든 레위인에게 있는 셈이다. 그래서 갓난아이마저 계수했다.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