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5장


1. 싯딤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의 마지막 장소였다. 왜 여기 오래 머물러 있었을까?

    모세가 죽기 전에 신명기를 들려준 곳, 여호수아가 지도자가 되어 가나안 진군 준비를 마친 곳이다(정탐꾼 파견). 오랜 방황이 끝나기 직전인데 꼭 이렇게 사고를 치고 끝내나?

2. 싯딤에 머물러 있었다. 이웃에서 잔치가 있다고 부른다. 가서 함께 먹고 마시고 그들이 하는 대로 축제의식을 따라했다. 더구나 그 축제의식이 여자와 더불어 즐기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우상에게 절을 하게 되었다. 어디서부터 문제인가?

    백성들의 수준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다: 싯담에 머물러 있는 것조차 잘못일 수 있다. 군대식으로 말하면 ‘고향을 그리워할 시간조차 없도록 바빠야 한다.’ 빨리 가야지, 왜 거기서 얼쩡거리고 있느냐 말이다. 군부대는 도시 근처에 주둔하면 군기가 빠지는 법이다. 입에 단내가 나도록 돌려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단다. 수준이 좀 낮은 방법이다. 좀 더 의식수준이 높아져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웃과 사귀면서도 신앙에 전혀 흠집을 내지 않을 수는 없는 걸까? 바람직하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3. 모압 여자들과 음행한 것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할 정도로 중한 일인가?

    음행 자체도 하나님께서 극히 싫어하시는 죄이지만 더욱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음행이 곧 우상숭배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압 여자들이 그랬을 것이다, ‘우리 축제와 참석해서 함께 즐기자’고. 그들의 축제에 참석하여 먹고 마시고 자연스럽게 음행으로 이어지는 것이 그들의 신을 섬기는 방법이었다. 바알 숭배자와 신전의 여사제들과의 난잡한 혼음은 바알 제사의 절정이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매력(?)적인가?

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노하셨다(3). 백성들 전체가 이런 음행을 저지르려면 모압 여자들이 얼마나 많아야 가능할까?

    전체가 이런 짓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백성들 전체에게 진노하셨다. 이스라엘은 공동운명체다. 일부가 범죄해도 전체가 부패한 것이다.

5. 이스라엘에 언제부터 염병이 돌았는가? 몇 절이 그것을 말하는가?

    3절: 여호와께서 진노하셨다는 것은 곧 일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염병을 그치도록 하기 위해서 백성의 두령을 목매어 달라는 것이다. 4절의 ‘진노’도 염병을 뜻하는 것이다.

6.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여 두령들이 죽어야 하는 경우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일이다. 여기서는 왜 그랬을까?

    아마도 두령들이 먼저 나섰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죄로 죽었다는 말이다. 이 사건이 발람의 꾀로 말미암아 일어난 일인 것을 감안해보면 모압 여자들이 처음에 초청한 인물들이 바로 두령들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7. 이스라엘에서도 십자가처럼 나무에 매달아 죽이는 경우가 있었던가?

    없었다: 여기서도 교수형으로 처형된 자들을 나무에 달아두었다. 일종의 공개처형인데 왜 그랬을까?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오랜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지기 직전이라서 분노보다는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의도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마치 졸업하기 직전에 학점을 놓칠 위험을 경고하는 것처럼.

8. 백성의 두령을 목매어 달라고 하는데 왜 바알에게 부속된 자들을 죽이는가? 말씀대로 실행하지 않고? 고전 10:8과 9절을 비교해보라.

    고전 10:8에는 23,000명이 죽었다고 한다. 랍비들의 전통적인 견해로는 염병으로 23,000, 사사들에 의해 처형된 사람이 1,000명으로 합계 24,000이었다고 한다.

9. 모세의 명을 받아 바알에 부속된 자들을 처형하는 사람은 사사들이었다. 이 때에도 사사가 있었네?

    사사기의 사사와는 격이 좀 다르다. 모세의 지도하에서 백성들을 재판하던 사람들이다. 이렇게 재판하는 사람들에게 명하여 범죄한 자를 죽이라고 한 것은 엄격한 법에 따라 명을 시행했다는 뜻이다.

10. 처형된 자들과 염병으로 죽어가는 자들이 속출하는 마당에 이 사람은 이렇게 당당하게 음행을 시도하는가?

    음욕에 눈이 멀면 사리판단도 흐려지는 법이다. 본인에게 물으면 사랑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음행은 가정을 버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유혹인가보더라.

11. 온 회중의 애통함에도 풀리지 않던 하나님의 분노가 비느하스의 의분에 풀렸다. 왜 그럴까?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질투심을 자기의 것으로 느끼는 감정이입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한 것, 하나님의 심판을 대신한 것이다. 이런 마음을 배운 탓에 오늘날에도 교회 안에서는 극심한 싸움이 있는 걸까? 그렇게 싸우고 어떤 복을 받는지 두고 볼 일이다.

12.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질투심을 대신 갚은 덕분에 어떤 복을 받았는가?

    영원한 제사장 직분을 받음(=평화의 언약): 이런 일이 없었어도 그는 제사장이 될 사람인데? 다른 복을 받았어야지? 하나님께서 주실 수 있는 가장 큰 복이 이것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 이상의 다른 복에 우리는 관심이 너무 많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무엇보다 하나님 자신을 기뻐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13. 이렇게 죽임을 당한 자가 시므온 지파의 족장이라고 밝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있다: 다음 장에서 등장하는 시므온 지파의 몰락의 원인을 설명하는 셈이다. 두 번의 인구조사에서 시므온 지파의 수가 어떻게 변하는지 비교해보라. 아마도 이 음행 사건으로 죽은 자의 대부분이 시므온 지파였을 가능성이 크다.

14. 이 음행 사건이 모압 여인들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는데(1) 이 여자, 고스비는 미디안 족장의 딸이다(15). 무엇을 암시하고 있는가?

    이 사건에 미디안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즉 발람을 추천한 장본인이 미디안 장로들이었고, 발람이 미디안으로 가서 꾀를 내었으니 미디안과 모압이 작당하여 이스라엘을 유혹한 셈이다. 이로 인해서 미디안이 작살난다(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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