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3장


1. 11장, 12장, 13-14장의 내용을 비교해보자.

    갈수록 태산이다. 점점 더 불신의 증세가 심해지는 이스라엘이다. 방구가 잦으면 똥을 싼다더니... 방구 소리가 날 때 주의해야 한다.

2. 정탐꾼들을 보내는데 각 지파의 족장들을 보냈다? 족장이라면 대체로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인데, 40일이나 걸리는 정탐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나?

    3절에서는 두령이라고 한다. 족장을 돕는 실무자(흔히 말하는 ‘총무’) 수준의 젊은이였을 것이다: 갈렙의 나이가 이 때는 대략 45세였다(참고, 수 14:10). 족장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넓은 의미로도 사용되는 모양이다.

3. 정탐꾼들을 보낸 결과가 참담하다. 하나님은 이럴 줄 몰랐을까? 알면서도 보내라고 했을까(참고 신 1:9-23)?

    정탐꾼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백성들이었다. 그들의 요구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것 뿐이다. 일을 하는 순서나 과정이 올바른가를 생각해보면 미리 정탐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 문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해서 엉뚱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4. 12 정탐꾼 중에 안면이 있는 사람은?

    갈렙, 여호수아(호세아): 훗날의 행적 때문이다. 지금은 거저 12명의 두령 중의 한 사람일 뿐이지만. You are what you eat → You are what you think → You are what you do! 어떤 신앙적인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이름의 무게가 달라진다. 불신앙의 길을 걸은 다른 10명의 이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5. 이스라엘의 12지파는 야곱의 12 아들로부터 연유된 것이다. 본문에 나타난 12지파의 이름과 야곱의 12 아들을 비교해보라.

    레위가 보이지 않고 요셉대신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들어있다: 레위는 훗날 땅을 분배받지 못한다. 차지해야 할 땅이 없기에 정탐에서 제외되었다. 요셉의 두 아들은 야곱이 자신의 아들로 입양해서 야곱의 아들로 인정되었다. 그러면 야곱의 아들은 13인 셈이다. 그럼에도 약간의 변화를 보이면서 계시록까지 12지파로 존재한다.

6. 호세아는 ‘구원하다’라는 뜻이다. 여호수아는 여기에 한 자가 더 붙은 형태이다. 무엇을 뜻하는 말이 덧붙었을까?

    여(호와) + 호세아: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는 뜻이다. 이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말렉 전투 때이다(출 17:8-13). 이름을 고친 것은 그 사건 전후일 가능성이 크고, 여기서 다시 언급한 것은 앞으로 그가 맡아야 할 중책을 감안한 보충설명 정도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7. 우리나라는 국토를 대체로 산악지대와 평야지대로 나눈다. 이스라엘 땅은 어떻게 구분하는지 본문에서 찾아보자.

    산지, 해변, 남방(29): 남방은 ‘네게브’ 즉, 사막지대를 가리킨다. 산지는 가나안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산악지대다(헤브론, 예루살렘, 벧엘).

8. 정탐꾼들이 알아보고 와야 할 사항이 몇 가지인가?

    6가지: 거민의 강약, 다소, 땅의 호 불호,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 토지의 후박, 수목의 유무. 이걸 둘로 나누면 싸우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거민과 성읍의 형태)과 살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땅과 토지)으로 나눌 수 있겠다. 진영인지 산성인지라는 말은 성벽이 있는지 없는지라는 뜻이다.

9. 정탐꾼들에게 요구되는 기본 자세는?

    담대함(20): 단순한 용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용기를 내라는 말이다. 이 담대함을 잃어버리면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좋은 것들조차 악으로 변해버린다.

10. 신 광야에서 출발한 것이 2월 20일이었다. 그러면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라면 몇월 경일까?

    7, 8월 경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이런저런 불신앙적인 일 때문에 행진이 무척 더딜 때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11. 정탐꾼들이 어디서 어디까지 정탐했는가?

    신 광야(남단)에서 하맛 어귀 르홉(북단)까지: 21절이 전체를 요약한 내용이고, 22-25절은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12. 느닷없이 헤브론이 애굽 소안보다 칠년 전에 세워진 것이라는 설명은 헤브론이 어떤 곳이라는 말인가?

    오래 된 도시: 애굽의 소안이 아마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가장 오래 된 도시로 여겨졌을 법한데 그보다 먼저 세워졌다는 것이다. 아브라함 시대에도 이름이 나온다(창 13:18). 따라서 요지에 견고하게 세워진 성읍이란 뜻이며 강력한 부족(아낙 자손)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훗날 갈렙이 달라고 요구하여 가나안 전쟁을 마무리한 곳이기도 하다(수 14:14).

13. 포도 한 송이가 얼마나 무거우면 둘이서 메고 왔을까?

    무게보다는 원형 그대로 운반하기 위해서 막대기에 꿰어 운반했을 것이다: 가령, 5Kg만 된다 해도 부피 때문에 혼자서는 원형을 손상시키지 않고 운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14.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골라낸 좋은 땅이라고 한다(겔 20:6, 15). 정탐꾼들의 보고도 그렇다. 광야에서 본 게 없던 사람들의 일시적인 착각일까, 문자 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일까?

    현재의 모습은 결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지금부터 3500년 전에도 그랬을까? 어느 정도 변화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가나안 땅이 황폐화되리라는 말씀이 워낙 많은 것을 참고하면 문자 그대로 좋은 땅이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15. 아무리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해도 문제는 아낙 자손이 있는데?

    하나님을 보아야 할 사람들이 하나님보다는 아낙 자손을 보는 것이 문제다. 아낙 자손을 언급하는 순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거민을 삼키는 땅’으로 변하고 말았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그러나 멀리 있는 법을 보지 못하면 불행한 법이다. 역사는 사료보다 사관이 더 중요하다. 보는 것보다는 해석이 더 중요하다. 똑같은 것을 보아도 해석이 다르면 결과도 전혀 다르다. 무엇을 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믿느냐의 문제다.

16. 가나안의 모든 백성이 신장이 장대했다는 것은 과장이다. 겁을 먹으면 그렇게 과장되게 보인다. 그러면 거민을 삼키는 땅이란 왜곡인가?

    장점을 외면하고 애써 단점만 부각시키는 것을 뭐라고 하지? 비관? 좋은 땅이기 때문에 외적들의 침입이 끊임없을 것이라는 지레 겁먹은 소리다.

17. 갈렙과 다른 정탐꾼의 차이는 무엇인가?

    현실만 보느냐 아니면 그 뒤의 하나님을 보느냐의 차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것(꿈, 소망을 가지는 것)도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준다. 하물며 배후의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다. 왕자병도 문제지만 메뚜기병은 더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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