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7장


1. 장막 세우기를 필한 것은 출애굽 2년 1월 1일이고(출 40:17), 이스라엘이 시내산을 떠난 것은 2년 2월 20일이다(민 10:11). 그러니까 장막을 세우고 50일간 시내산에 머물러 있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본문에는 봉헌식만 있음: 실제로는 제사장 위임(7일이 걸림, 레 8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레 10장), 인구 조사(민 1장), 족장들의 예물 봉헌(12일 걸림), 유월절 준수(9:5), 레위기의 규례를 가르치는 등의 일이 있었다.

2. 모세가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서 성막을 세웠다고 해도, 아무리 귀한 금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것이 될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것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길이 무엇인가?

    기름(관유, 출 30:22-33)을 바르는 것: 기름을 바른다고 세상의 것이 하나님의 것이 되는가? 그것 역시 하나의 상징이다. 세상의 속된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바꾸는 것은 성령의 역사다. 기름을 바르거나 붓는 것은 바로 이 성령의 사역을 상징하는 것이다. 반면에 피를 뿌리거나 발라서 거룩하게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하는 것이다.

3. 백성이든, 족장이든 계수함을 받으면 반드시 예물을 드렸다. 계수함을 받았다는 것이 무슨 의미이길래 그럴까?

    하나님의 것으로 받아들여짐: 하나님께서 먼저 은혜 베푸셨음에 대한 응답이고, 예의이기도 하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것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

4. 예물로 수레를 드린 것은 독특하다. 소도 번제용이 아니라 수레를 끌기 위함이다. 성막 이동에 필요해서 드린 것인데 필요를 예측하고 거기에 맞추서 예물을 드린 예가 또 있는가?

    성막을 지을 때도 그랬다: 아주 드문 현상이다. 교회를 섬김에 있어서도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는 지혜가 있어야겠다.

5. 족장들이 드린 예물이 똑같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사전에 서로 협력했다는 뜻이다.

6. 므라리 자손들에게 수레 여섯 중에 넷을 주었다는 것은 이들이 운반하는 것이 가장 덩치가 큰 것이었을 것이다. 이들이 운반을 맡은 것이 무엇이더라(3장)?

    성막의 벽체(널판)와 기둥과 뜰의 담장(기둥) 및 그에 따른 부품들(띠, 받침)이다. 길이가 4.5m나 되는 널판(48장)과 기둥들(9개)이었으니 수레가 필요했다. 일을 맡기신 하나님께서 그 일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신다. 능력이 없다고 발뺌을 하던 모세에게 결국은 능력을 주셔서 일하게 하셨다.

7. 누구는 수레를 넷이나 주고 누구는 하나도 안 주고?

    필요에 따라 나눠주셨다. 특히 고핫 자손은 수레대신 어깨로 운반하는 일을 맡았는데 사실은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그에 대한 감사가 우선이지 수레를 받지 못했다고 원망할 일이 아니다. 특별한 사명을 받은 목사가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것에 시샘을 해서는 안된다.

8. 족장들이 봉헌예물을 두 번씩 드렸나(10, 11-83)?

    10절은 11절부터 83절까지의 내용을 요약한 말이다. 전체 내용을 간략하게 말하고 구체적으로 기술해나가는 방식으로 기록된 곳이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9. 단을 봉헌하는데 어느 제사 제물이 가장 많고, 어느 제물이 가장 적은가?

    화목제물이 가장 많다는 것은 봉헌하는 일이 축제였음을 보여준다. 속죄제물이 가장 적다. 회개보다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기뻐하는 삶이 훨씬 더 중요함을 보여준다.

10. 봉헌 예물을 보면 몇 종류의 제사를 드렸는가?

    4가지: 소제(고운 가루와 향), 번제, 속죄, 화목제를 다 드렸다.

11. 봉헌 예물을 드린 지파별 순서는 유다(12), 잇사갈(18), 스불론(24), 르우벤(30), 시므온(36), 갓(42), 에브라임(48), 므낫세(54), 베냐민(60), 단(66), 아셀(72), 납달리(78) 순이다. 이것은 무슨 순서와 일치할까?

    성막 주변에 진친 순서이기도 하고 행군의 순서이기도 하다(2:3-31).

12. 똑같은 제물을 드렸으니 ‘이하 동문’이라고 하면 안되나? 똑같은 표현을 12번(종합편까지 합치면 13번)이나 반복하니까 7장이 이렇게 길지!

    각 지파별로 드려진 예물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가령 졸업식장에서 한 사람만 대표로 졸업장을 주는 것과 시간이 걸리지만 졸업생 전부를 한 사람씩 불러서 직접 졸업장을 주는 것과 비교해보라. 별 관계없는 손님이야 짜증이 나겠지만...

13. 회막이 완성되고 단을 하나님께 봉헌했다. 12일에 걸친 민족적인 봉헌식을 마친 결과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임재: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말씀만 들렸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후일에 이 말씀이 육신을 입어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된다(요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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