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장


1. 이스라엘은 회막을 중심으로 지파별 기와, 종족별 깃발을 세우고 회막을 마주보고 진을 쳤다(2). 이렇게 진을 친 것은 무슨 의미일까?

    하나님 중심의 삶(=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 거주 형태를 보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어야 하고, 군대라는 측면에서 보면 최고 지휘관은 하나님이심을 뜻한다. 전장에 나간 부대가 숙영지를 건설한 모습, 혹은 분봉하여 나간 벌이 여왕벌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모습을 연상시킨다. 차이점이 있다면 회막을 빙 둘러서 친위대 격인 레위족이 진을 치고 그 바깥 사방에 12지파가 진을 쳤다.

2. 소개하는 순서는 동서남북이 아니고 동남서북이다. 이게 무슨 순서인가?

    동쪽에서 출발해서 회막을 한 바퀴 도는 순서: 동시에 행군하는 순서이기도 하다(34).

3. 12지파를 몇 개의 부대로 편성하여 어떻게 배치하였는가?

    4개 부대를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배치하였음: 가족까지 딸린 거대한 부대가 이런 식으로 진을 친다는 것은 웬만큼 넓은 광야라고 해도 불가능해 보인다. 진을 치는 것은 고사하고 어떻게 먹고 살 수 있었을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4. 야곱의 부인들이 낳은 자녀들을 어머니 별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각 진영이 어떤 원리로 4개의 부대로 편성되었는지 살펴보자.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레아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디나    
빌하         납달리              
실바             아셀          
라헬                       요셉 베냐민

    모계에 따라 가까운 지파끼리 편성됨: 이러한 배치는 지파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5. 제1대인 동쪽군단은 어느 지파로 구성되었으며 전체는 몇 명인가?

    유다, 잇사갈, 스불론 지파로 186,400명: 유다가 제1대의 중심에서 서서 모든 행진과 전투의 선봉에 서게 된다. 야곱의 축복이 서서히 꽃을 피우는 셈이다(창 49:10). 다윗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전히 꽃을 피운다. 어려운 때에 앞장서서 가족을 살리려고 애쓴 것(창 43-44장)이 결과적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기위한 헌신의 기초가 된 셈이다. 이 세 지파는 레아의 아들들이다.

6. 제 일대로 진행하라는 것은 제일 먼저 출발하라는 뜻이다. 용감하게 나서는 사람이라야 이런 일에 적합한데 유다지파에서 이렇게 용감하게 나서는 인물의 예를 든다면?

    갈렙: 나이 85세 때에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해서 헤브론을 점령한다(수 14:6-14).

7. 제2대인 남쪽군단은 어느 지파로 구성되었으며 전체는 몇 명인가?

    르우벤, 시므온, 갓 지파로 151,450명: 레아와 그의 몸종 실바의 자손(갓)들이다. 레위가 있어야할 자리인데 레위는 다른 임무를 맡아서 빠졌다. 시므온이 섭섭했겠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들 중에서도 단짝인 셈이었는데(창 34:25-29, 49:5-7)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서 달라져서 끝내 압록강과 두만강이 갈라지듯이 갈라지고 말았다.

    르우벤은 이런 저런 실수로 인해서 장자의 명분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후대에도 이스라엘의 지도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그나마 많은 후손을 두게 하셨고 행진에서도 귀중한 한 부분을 담당하게 하셨다.

8. 행군하는 순서는 1대, 2대, 3대, 4대 순이다. 그러면 레위인들이 어디에 위치하는가?

    가운데(2대와 3대 사이): 그 위치에 회막(정확하게는 성물)이 있기 때문이다. 정지해 있을 때나 행군할 때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중앙에(=베토크) 있기를 원하셨다. 머물러 있거나 행진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성도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함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는 이런 형태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차이가 있다. 선두에 법궤가 행진하고(10:33-36), 1대 다음에는 성막(10:7-8), 2대 다음에는 성물(10:21-22)... 이런 순서다. 성물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성막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부분적으로 앞서 나간 것이다. 그러니까 행렬을 자세하게 묘사하면 ① 법궤, ② 1대, ③ 게르손과 므라리(성막부품), ④ 2대, ⑤ 고핫(성물), ⑥ 3대, ⑦ 4대 순이다. 결국 레위인들은 세 곳으로 분산된 채 움직였다.

9. 제3대인 서쪽군단은 어느 지파로 구성되었으며 전체는 몇 명인가?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지파로 108,100명: 모두 라헬의 후손인데 야곱이 그렇게 용을 썼음에도 가장 적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훗날 이스라엘 전체를 상대로 싸움을 벌일 정도로(삿 8:1-3, 12:1-6, 삿 20장) 자존심도 강한 지파였다.

10. 제3대 뒤에는 바로 제4대가 따라 온다. 그렇다면 제3대의 주 임무가 무엇이었을까?

    바로 앞에 진행하는 성물을 호위하는 임무: 레위지파가 대통령 경호실이라면 제3대는 수경사령부인 셈이다.

11. 제4대인 북쪽군단은 어느 지파로 구성되었으며 전체는 몇 명인가?

    단(빌하의 후손), 아셀(실바의 후손), 납달리(빌하의 후손) 지파로 157,600명: 두 번째로 수가 많다. 후미 방어가 주 임무였다. 막강했던 단 지파(군사 수로 2위)는 후일 12지파에서 사라지고 만다(계 7:4-8). 주원인은 우상숭배였다(삿 18:1-31).

12.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순종한 적이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보면 34절은 참으로 희귀한 예이다. 그 결과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서 40년을 지낼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하나의 민족으로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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