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5 장

1. 1-6절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부정'이지만 편차가 심한 편이다. 고르게 분산된 채 많이 나오는 단어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 '허물'이다. 1장에서 지금까지 제사에 대한 내용이 계속되다가 왜 여기서 갑자기 허물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가?

그런 허물이 있을 때 드려야하는 제사를 얘기하려고.

2. '증인이 되어 맹세시키는 소리'란 올바르게 증언하겠다는 맹세뿐만 아니라 재판하는 일에 대하여 아는 것이 있는 사람은 증인이 되라는 재판장의 요구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NASB, NIV). 흔히 우리는 이런 일에 대해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가르치는가?

모른 척 해라; 정의를 세우기보다는 개인적인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풍토가 만연되고 있다. 경찰도 오라 가라 하고 피해자가 알면 개인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것이 두려워 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때로는 현상금이 걸리거나 인상될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악한 자들은 거짓 증언을 하기도 한다. 침묵함으로도 죄를 지을 수 있다.

3. 4절에는 '그 중 하나'란 표현이 있고 5절에는 '이 중 하나'란 표현이 있다. 각각의 표현이 무엇을 가리키는가?

4절; 4절의 '무심중에 입으로 맹세를 발하여 말한 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것'은 어느 쪽이든지. '하나'에 강조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쪽이든'이라는 의미이다.

5절; 1절에서 4절까지 언급한 허물 중에 하나

4. 속건제는 14절부터 나온다. 그렇다면 6절의 속건제는 정식 속건제인 셈이다. 정식 속건제와 어떻게 다른가?

제물이 다르다; 내용상 속죄제이다. 속건제와 속죄제는 나중에는 별 구별이 없어져 버릴 정도로 비슷한 것이었다.
죄목이 다르다; 사물이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범죄한 것이 속죄제이고, 하나님과 직접 관계된 죄는 속건제로 드렸다.

5. 어떤 일들이 부정한 일들(죄되는 일들)인가?

1) 사실을 사실대로 진술치 않는 일(도덕적인 범죄)
2) 부지중이라도 부정한 것들의 사체를 만지는 일 (종교 의식상의 부정)
3) 사람의 부정한 일(주검을 만지는 것, 출산, 문둥병, 유출병...)에 다닥치고 깨달은 때
4) 무심코 한 맹세

6. 부지중이나, 무심코 저지른 죄는 처벌이 되어야 하는가?
형법은 이럴 때 무슨 죄가 성립되며 본문에는 2종류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무엇이라고 하는가?

현대의 형법; 미필적 고의, 과실치사상 등의 이름으로 조금 사정을 봐주긴 하지만 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간단한 심부름을 시켰는데 그만 사고가 나서 크게 다쳤다. 엄마는 자기 때문이라고 하기 쉽다. 괜히 심부름을 시켜 가지고... 본문과 경우가 약간 다르기 하지만 이럴 때 쓸데없이 자신을 학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부지중이라도 허물이 있는 것; 부정한 것들의 사체를 만지는 일, 아마 신경을 쓰면 이런 잘못은 충분히 피해갈 수 있는 것이라서 더 엄한 규정이 적용되는 것 같다.

부지중에 만지거나, 저지르고도 깨달았을 때에 허물이 있는 것; 사람의 부정한 일, 무심코 한 맹세 등이다. 깨닫지 못해도 허물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도 모른 채 허물이 있다면 그런 상태로 하나님께 나아갔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 이런 잘못을 피하려면 모든 사람을 피하는 수밖에 없다. 대인관계가 엉망이 되어버린다.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법은 이렇게 세심하게 인간을 고려하고 있다. 모르고 저지르면 죄가 아니다는 뜻이 아니다. 욥의 경우에는 이런 잘못이 있을까 해서 깨닫기도 전에 예방조치로 번제를 드렸다. 한국 사람들이 잘 하는 기도에도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를 다 용서해달라는 표현이 비슷하지 않을까? 예방조치인 셈인데...

깨달은 때에는 허물이 있다? 모르는 게 약이게? 제대로 유대인으로 살려면 최소한의 율법이나 정결법을 알아야 한다. 모르면 괜찮은 것이 아니라 유대인이 아니다. 율법이나 정결법을 모른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란 뜻이다. 마찬가지로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다. 몰라서 복장 편한 것이 우선이 아니라 잘 알아서 하나님의 제대로 된 백성이 되는 것이 행복이다. 그렇게 모르는 유대인들을 상대로 답답해서 안달이 난 분은 하나님이시다. 구약 성경에서 답답해서 못 견디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모르는 유대인들은 천하태평이고...

7. 속죄제를 드리는 절차를 정리해보고 번제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찾아보자.

1) 범죄를 자복하고; 하나님께 회개만 할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것은 구해야 한다.
2) 어린 암양이나 염소를 드릴 것
3) 양이나 염소를 드릴 능력이 없으면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하나는 번제로 하나는 속죄 제물로 드릴 것.
속죄제; 머리를 목에서 비틀어 끊고 몸은 아주 쪼개지 말며 피를 단 곁에 뿌리고 남은 피는 단 밑에 흘릴 것
번제; 번제의 규례대로, 머리를 비틀어 끊고 단 위에 불사르고 피는 단 곁에 흘릴 것이며 멱통과 더러운 것은 제하여 단 동편 재 버리는 곳에 던지고 또 그 날개 자리에서 그 몸을 찢되 아주 찢지 말고 제사장이 그것을 단 윗 불 위의 나무 위에 살라 번제를 삼을 것.
4) 만일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둘을 드릴 능력도 없으면, 고운 가루 에바 10분의 일(약 한 되); 기름을 붓지 말며 유향을 놓지 말고 제사장은 기념물로 한 움큼을 취하여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지니, 나머지는 제사장에게.
다른 점; 형편 어려운 사람에게 제물을 가루까지 낮춰준 점; 하나님은 참으로 끈질기다. 마지막 남은 것까지 받아야되나? 악착같이 속죄제를 받아야겠다는 말은 반드시 와서 속죄를 받으라는 의미이다. 능력이 있느니 없느니 그런 소리하지 말고 하나님께 나아오라는 것이다.

8. 비둘기로 제사를 드릴 때는 속죄제를 먼저 드리고 그 다음 번제를 드렸다.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어떤 뜻인가?

회개가 먼저고 그 다음에 헌신이 따라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바르게 하지 않고 교회를 섬기는 것은 잘못이다.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이 교회 일에 열심을 내는 사람이 제법 있다. 자신의 명예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교회를 섬기는 엉터리 삯군을 경계해야 한다.

9. 만일 힘이 미치지 못하거든(7, 11)이라는 말씀이 반복되는 것에서 하나님의 어떤 모습을 볼 수 있는가?

자비하심;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감사하기 이를 데 없다.
철저하심; 아무리 능력이 없어도 회개는 해야한다. 능력이 없으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회개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을 하나님의 공의라 하고 이런 하나님의 성품 때문에 독생자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 비둘기 형편도 안되면 가루를 가지고도 오라! (가루는 돈이 들지만 산비둘기는 잡아오면 더 싸게 치지 않을까?)

10. 속건제, 속죄제가 번제, 화목제와 하나님이 보시기에 다른 점은 무엇인가?

제물에 대한 하나님의 느낌이 다르다.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예수를 가리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자,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하셨다.
속건제와 속죄제; 속함을 얻으리라는 표현뿐이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는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이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11. 가루를 드리는 경우에 소제(2장)와 속죄제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속죄제에는 기름과 유향을 드리지 말 것; 기름은 대부분 성령의 사역을 의미하고 유향은 성도의 향기로운 삶을 가리킨다. 속죄제를 드릴 때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 즉, 초신자가 처음으로 회개하고 예수를 믿기로 작정했다면 그에게 성도다운 향기나는 삶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회개만 필요한 것이다. 기름과 유향은 그 이후에 필요한 것이다. 술, 담배 다 끊고 교회 나오라? 아니다. 그냥 그대로 나와야한다. 가루로 속죄제를 드리는 자는 기름과 유향을 드리지 말라!

12. 가난한 자를 위하여 여러 가지 종류의 제물을 허용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 불쌍한 자를 기억하고 계심을 말한다. 그래서 고운 가루도 허용하지만 제사에는 원래 피가 요구되는 것임이 원칙이다. 그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은?

화제물 위에서 불사를 것(12); 다른 사람이 드리는 번제에 꼽사리 끼여서 드리는가? 두 종류의 번제가 있는데 제사장이 정기적으로 드리는 번제에 같이 드리면 되지 않겠는가. 어쨌거나 피흘림이 없이는 제사가 되지 않는다. 내가 못 흘리면 남이라도 흘려야 한다. 도대체 누구 피를 염두에 두고 있는가?

13. '愆'이란 허물이란 뜻이다. 허물이나 죄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본문은 구별하고 있다.
속건제를 드려야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범과,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함; 가장 큰 차이는 하나님께 직접 범죄함이다. 속죄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범죄라면 속건제는 하나님과 직접 관련된 범죄이다.

14.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범과한 경우 속건제를 드리는 절차는 어떠한가?

1) 너의 지정한 가치를 따라; 여기서 '너'는 누구인가? 모세다(4:1. 5:14). 얼마만큼의 제물을 하나님께 드려야하는지 모세가 지정해 주라는 것이다. 다른 제물은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자신의 형편을 감안해서 드렸다. 속건제는 제물을 모세가, 후에는 제사장이 지정해 주었다.
2) 그 가치에 상응하는 수양을
3)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하나님께 배상의 성격을 가진다. 하나님 대신에 제사장에게 배상하라는 의미이다.

15. 속건제가 다른 제사와 다른 점은?

1) 제물을 자신이 정하지 않았다. (즉 너의 지정한 가치에서 '너의'의 격이 내용상 주격이다)
2) 추가로 배상해야 한다.

에바; 약 23리터, 에바 1/10은 약 2.3리터 (한 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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