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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6; 병자의 처신에 대한 규례 2. 한센씨 병을 진단하는 데 몇 가지 종류로 나누어 진단하는가? 7가지; 환부(1-8), 난육(9-17), 종기(18-23), 화상의 상처(24-28), 옴(29-37), 머리의 색점(38-44), 의복(47-59) 3. 여기서 말하는 문둥병은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문둥병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이 장에서 문둥병이라고 판정한 것 중에 현대적 개념으로 문둥병이라고 하기 곤란한 것이 있을까? 옷이나 가죽에 나타나는 이런 류의 증상을 우리는 곰팡이라고 한다(47-59); 성경의 문둥병이란 말은 일반적인 악성 피부병이나 곰팡이류도 포함하는 말이다. 과거 우리네 어머니들이 제일 많이 앓은 병이 속병이었다. 이 속병은 구체적으로 무슨 병이었을까? 홧병, 골병, 암, 심장병...... 이런 점을 감안해 보면 4000년 전에 기록된 성경의 표현을 현대의 잣대로 정확하게 일치시키려는 것은 그리 현명한 일이 아니다. 개나리, 벚꽃, 멸치... 를 영어로 무엇이라고 하는지 미국 사람에게 물었더니 잘 모른단다. 단어가 있기는 해도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단다. 외국어로 옮기는 일은 정확하게 옮겨지는 것이 아니라 비슷하게 옮겨지는 것이다. 때로는 불가능하기도 하고. 4. 한센씨 병의 의심 증상은 무엇인가?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딱지가 앉거나, 색점(밝은 반점, 흰 반점)이 생김(38) 5. 한센씨 병을 판별하는 결정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흰 털과 우묵함(3), 흰 점과 흰 털과 난육(10), 색점과 퍼짐(19-22); 색점은 의심요소는 되나 결정적요소는 아니다. 현대의 판정법은 피부에 우묵한 반점이 생겼는데 바늘로 찔러보아서 감각이 없으면 이 병으로 판정을 했다. 천형으로 불렸던 병이다. 6. 병이 났는데 왜 제사장에게 가야하나? 치료하기 위함이 아니라 제사장의 판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아도 제사장이 나았다고 판정해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결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병의 치료를 위해서가 아니다. 7. 멀쩡한 사람이 문둥병으로 의심을 받은 것만해도 억울한데 무혐의(?) 판정을 받았는데 옷을 빨아야 하는 것(6, 34)은 더 억울하잖아? 왜 그렇게 의심을 받았는 지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 평소 위생에 신경 써야 이런 일이 안 생기지. 반드시 자신의 책임은 아닌 경우도 있지만 좋지 못한 일에 혐의를 받을만한 일조차 없도록 노력하자. 8. 제사장이 부정하다 진단하였으면 금고하지는 않을 것(11)이라는 이유가 무엇인가? 금고란 격리시킨다는 의미인데 병의 경과를 더 이상 살펴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4-5절의 대상이 아니라 45-46절의 대상이란 뜻이다. 9. 별로 좋지도 않은 듯한 이야기를 반복하듯이 세밀하고 길게 서술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제사장의 판정이 한 사람의 신상에 엄청난 변화와 충격을 준다. 소홀하게 다룰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증상이 의심스러우면 완전하게 판정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3번이나 세밀하게 살피는 데 14일 걸린다(4-6, 26-28, 31-37, 50-51). 사람들은 남의 일을 자기 생각만으로 쉽게 단죄하거나 단정짓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법이 이렇게 조심스럽게 병을 다루듯이 함부로 단죄하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 남의 일에 대한 원인을 함부로 분석하지 않아야 한다. 판사나 의사도 이런 정신으로 직무에 임하여야 한다. 이 장이 별로 의미도 없이 길다고? 본인이 이 병에 걸렸다는 의심을 받았다면 느낌이 다를 것이다. 학교 선생님들은 대체로 잘다고 한다. 자기 아이의 담임이 꼼꼼하고 자잘한 것에 신경 쓰는 분이 좋을까 아니면 대범하게 아이를 놓아두는 것이 좋을까 잔소리도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자잘하게 우리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10. 한센씨 병이 전신에 퍼졌으면 정하다고 한다(13). 진짜 큰 도둑은 영웅 대접을 받는다던데 그런 것인가? 한센씨 병은 원래 몸의 일부분에만 발생하는 데 전신에 퍼졌다는 것은 몸 속의 병독이 외부로 발산되면서 자연으로 완치되는 현상이다. 혹은 온 몸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백반병으로 볼 수도 있다. 속에 죄를 감추어 두지 않고 하나님 앞에 다 드러내어 버리면 정하다? 11. 여러 가지 죄 중에서도 무서운 것은 언제 저지르게 되었는지도 모른 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를 얽어매어 버리는 것이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죄악 속으로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항상 깨어 경성해야한다. 한센씨 병이 이런 모습을 지니고 있다. 바로 이 '결정적인 순간'에 해당하는 것, 즉 몸 속에 잠재되어 있던 병이 언제 모습을 드러내는가? 종기가 생겼거나 화상으로 피부가 약해졌을 때; 한센씨 병은 일종의 만성 전염병이다. 언제 감염되었는지, 본인이 감염되었는지도 모른 채 있다가 몸의 약한 부분이 생기면 이 곳에서 증상이 시작된다. 12. 옴은 일종의 기생충이다. 무섭게 전염되며 몹시 가려운 특징이 있다. 이것을 한센씨 병이라고 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성경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30-37) 하나님 말씀이 맞나? 번역상의 문제이다. 머리나 턱의 털이 빠지는 백선병(악성 피부병)으로 인한 병의 발생을 가리키는데 질병의 이름이나 원인을 잘 알지 못하던 시절에 번역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한국은 선교사들이 오기 전에 이미 번역된 성경과 성도들이 있었던 특이한 곳이다. 그것은 스코틀랜드에서 언어에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부름을 받은 존 로스 목사란 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당시에는 한국이 지구의 가장 끝이었을 것이다. 조그마한 민족의 말을 배워서 그들의 말로 된 성경을 번역하기 위하여 지구 한 쪽 끝까지 달려와 헌신한 그 분들의 노력에 정말 감사해야 한다. 번역이 어째 이 모양이냐고? 배부른 소리일 뿐이다. 지금도 번역선교회(GBT)라는 단체를 통해서 수많은 인재들이 낯선 나라에 가서 살며 그들의 말을 배우고 있다. 오직 성경을 번역하기 위해서! 13. 고의적인 죄를 결코 짓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때로는 위험할 수 있다. 특히 남자들이 성적인 유혹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금물이다. 죄에 대하여 지녀야할 우리의 태도는 본문의 어떤 사람과 같을까? 병이 있는 것으로 의심을 받았다가 제사장에게 정하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처럼(7, 14, 35); 언제라도 병이 퍼지면 다시 진찰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지만 항상 죄에 대하여는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14. 피부에 발한 어루러기는 단순한 피부병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정하다(39)고 말할 수 있을까? 내부의 병이냐 외부의 병이냐는 차이;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다. 속이 썩어 들어가는 것은 부정하지만 껍데기가 더러워지는 것이야 그렇게 더러운 것이 아니란 말이다. 사람도 속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사람을 바로 볼 수 있는 데... 15. 본문의 대머리는 몇 종류인가? (재미로) 두 종류; 본문에는 대머리와 이마 대머리로 구분이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선 소갈머리가 없는 경우와 주변머리가 없는 경우로 나누던데? 16. 한센씨 병의 진단이 내리면 어떻게 해야하나?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우고, 부정하다 부정하다라고 외칠 것, 진 밖에서 혼자 살 것; 17.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의 이런 삶은 하나님에게 저주를 받았기 때문인가? 위생적인 면과 영적인 면을 고려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친히 돌보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영적으로 본다면 거룩하지 못한 자는 결코 하나님의 성에 거할 수 없다는 말씀이다. 이 병이 발한 사람은 진 밖으로 나가야했고 이런 병세를 보이는 의복은 깨끗이 태워야했다. 18. 다른 전염성이 강한 병도 많았을 텐데 상당히 긴 지면을 할애해서 유독 한센씨 병에만 이렇게 깊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죄가 지닌 속성과 가장 유사한 병이면서 당시로서는 치료 불가능한 병이다; 창조의 원형을 흉측하게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병이 걸리면 혼자서 외롭게 나환자 촌으로 떠나야했다. 남편이 병들면 성한 아내가 함께 와서 사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아내가 병들면 남편이 함께 나환자 촌으로 들어가는 예는 없다고 하던가? 19. '베나 털의 씨나 날'이 무슨 말인가? 천이나 가마니를 짤 때 가로로 놓는 선을 씨줄, 세로로 놓는 선을 날줄이라고 한다. 위도를 씨줄, 경도를 날줄이라고도 한다. 20. 이 병이 가진 특성 중에는 찔러도 감각이 없는 것, 속살이 터져 나오는 것, 살이 문드러져서 떨어져 나가는 것 등을 들 수가 있다. 이런 특성을 죄의 속성과 비교하면 어떤가?
흡사하다. 결국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려서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죄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교제가 끊어져버린 인생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병이다.
병이 많이 있을텐데 유독 이 병을 가지고 이렇게 많은 말씀을 하시는 것은 병에 대한 교훈이기 보다는 죄에 대한 교훈이기 때문이다. 문둥병자의 삶을 보면서 자신의 죄인된 모습을 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