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4


1. 잘못되는 일도 출발은 보는 데서 시작된다(1, 창 3:6). 보지 말아야할 것은 보지 않는 것이 좋은데 눈을 감고 다닐 수도 없고... 블레셋 여자를 왜 보냐? 안 볼 수는 없는 걸까?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미리 정립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아보여도 부모의 말처럼 할례없는 백성이라면 좋아지지를 않아야 하는데? 그런 눈을 미리 갖지 못한 것이 잘못이다. 어차피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할 것은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설령 보더라도 좋아지지 않을만큼 자신의 가치관을 분명하게 세워두는 것이 좋다.

2.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할례 받지 아니한 이방인을 사랑하느냐? 지극히 정당한 얘기같은데 왜 삼손에게는 들리지 않는 걸까?

    연애할 나이가 된 아이들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이전의 모든 약속은 아무런 효력이 없을 수도 있다. 부모도 하나님도 다 버리는 수도 있다. 인간에 대한 사랑도 그 정도의 마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에 빠지기 전에 하나님에 대한 사랑에 먼저 빠지는 수밖에 없다. 미리 그렇게 잘 가르쳐 놓지 않으면 막상 일이 터지면 감당이 불감당이다. 정당한 얘기조차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3. 삼손이 블레셋 여자를 좋아하게 된 것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일인가(14)? 그러면 삼손의 잘못이 아니라 하나님께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

    삼손에게 잘못이 있다: 제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당시의 세태(21:25)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며 또 삼손의 훗날의 행태를 보면 삼손에게 이런 성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절만 보면 하나님께서 삼손을 그렇게 사용하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을 생각해보면(=성경신학) 분명히 삼손에게 그런 경향이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의 성향을 사용하셨을 뿐이다. 부족한 시대에 부족한 사람을 들어서 부족한 대로 일을 하시는 하나님이 감사할 뿐이다. 언제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룰 사람이 등장할까? 사무엘? 다윗? 예수! 나는?

4. 일반적으로 여호와의 신에게 감동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사람마다, 때마다 다르다: 자원하여 헌신하게(출 35:21, 26), 가르치게(출 35:34), 전쟁을 그만 두게(대하 18:31), 예언하게(삼상 10:10), 분노하게(삼상 11:6) 했다. 삼손에게는 힘으로 나타난다. 삼손의 괴력은 태생적인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감동으로 나타나는 힘이다. 거라사의 광인이 쇠고랑이나 쇠사슬을 끊어버린 것은 귀신의 힘이다.

5. 죽은 사자의 몸에 웬 벌떼가?

    바싹 말라버린 사자의 시체에 벌이 집을 지은 모양이다. 그러니까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했다는 뜻이다.

6.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압제를 받던 시절에 피정복민과 정복민 사이에 이렇게 쉽게 결혼이 가능했을까?

    피정복민이라도 탁월한 인물이면 그럴 수도 있다: 이미 삼손은 유명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고 여호와의 신이 감동한 것이 나타났었다(13:25).

7. 내기를 좀 심하게 걸었네? 절대로 문제를 풀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그랬을까? 아니면 시비를 건 것이었을까? 식민지 백성이 이렇게 간 크게 노니 블레셋 친구들인들 그리 쉽게 물러서지 않는 것 아니겠는가!

    아마도 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을까? 실력으로 문제를 풀어버리면 삼손이 다른 블레셋 사람을 칠 이유가 없다. 자신만 곤경에 빠지게 된다. 이들이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화를 돋웠기 때문에 다른 블레셋 사람을 칠 구실이 생긴 것이다. 처음부터 이런 것을 예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화를 내고 돌아와버린 것도 처음부터 그러려고 예상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8. 삼손의 퀴즈는 ‘가장 강한 짐승이 내놓은 가장 단 음식이 무엇이냐?’라는 셈이다. 가장 강하면서 가장 단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인데 답을 알아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라 자신의 독특한 경험에서 나온 특이한 현상을 물었기 때문이다. ‘사자가 준 꿀’이 정답이겠지만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하면 현장에 데려가서 보여줄 수 있는 일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싱거운 느낌이 들지만 이 사람들에게는 이런 식의 퀴즈가 통했던 모양이다. 특히 퀴즈나 유머는 문화권이 다르면 전혀 느낌이 다를 수 있다. 번역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다. 때로는 번역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9. 동무라는 녀석들도 이상하다. 그만한 일로 신부를 이렇게 협박하다니?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사태가 심각해진 모양이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집안 싸움으로 번진 격이다. 거기다 민족 감정이 뒤엉키면 독립전쟁으로 번진다. 광주학생사건처럼!

10. 여자는 외부의 위협에 약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약하다. 남자는 부모에게도 말하지 아니한 비밀을 여자에게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진짜 그럴까?

    사랑에 빠지면 그럴 수 있다: 사랑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단, 빠지기 전에는 그렇게 무서운 것인 줄 모른다. 빠지기 전에 그 위험성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미인계는 사랑에 빠지게 해서 자신과 민족을 스스로 팔아넘기게 하는 계책이다. 죽는 길인줄 알면서도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다.

11. 언제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였는가(19)?

    분노했을 때: 민족적인 의분인가, 개인적인 분노인가? 아무래도 개인적인 분노같은데 하나님께서 이런 삼손의 개인적인 경향을 사용하셨다. 그의 이런 분노를 본 장인은 삼손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보내버렸다.

12. 삿 14장에서, 나실인으로 태어난 삼손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가? (참고, 민수기 6:1-4)

    이방 여자와 결혼, 사자의 시체를 만지는 것: 이방여자와 결혼하는 것은 나실인의 규정에 없는데? 그것은 나실인이 아닌 이스라엘의 일반인도 지켜야 하는 법이다. 나실인이라면 기본적인 이스라엘의 법은 당연히 지켜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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