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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떡을 먹은 사람은 성인 남자만 5,000명쯤 되었단다. 그러면 전체는 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
이들에게 아주 간단한 식사를 제공한다해도 돈이 얼마나 들까? 1인당 2,000원 씩이라도 2억원이다.
이렇게 큰 돈을 그 당시의 유대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2. 10,000명이 넘는 무리가 잔디밭에 앉았고 이들에게 떡을 배달하는 제자가 12명이다.
1인당 손님이 1,000명인 셈인데 도와주는 사람들이 당연히 있었겠지만 제자들이 얼마나 바쁘게 뛰어다녀야 했을 지 눈에 선하다.
그 떡과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고기와 떡보다 이런 능력을 가진 예수가 원수들을 몰아내고 나라의 독립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어쨌거나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이 엄청나게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는 그들을 모두 제자로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같다. 노력은커녕 오히려 피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길래 예수님께서 이들을 피하시는가?
3.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무리들이 있었다.
그 많은 무리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었으니 얼마나 열광적인 팬이 되었을까?
예수께서 그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뿌리치실려면 무엇 때문에 그런 이적을 베풀었을까?
뒤이어지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주목하면서 생각해 보자.
4. 예수님께서 베푸신 오병이어의 기적은 배고픈 자에게 양식을 베푸는 단순한 자선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배고픈 자를 볼 때마다 이런 일을 하시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오병이어의 기적은 유대인들이 따라다니며 요구하던 바로 그 ( )이었다.
5. 유대인들에게는 자랑거리가 꽤 많았다. 조상들이 광야에서 먹은 만나도 그 중의 하나이었다.
예수님은 그 만나를 어떤 떡이라고 암시하고 계시는가?
가짜 떡;
만나에 대비하여 자신을 참 떡이라고 하셨으니 그것은 가짜 떡인 셈이다.
생명의 떡인 예수를 상징하는 그림자라는 말이다. 그것은 먹어도 끝내는 죽는 떡이었지만,
자신은 먹으면 영원히 죽지 않는 떡이다.
6. 오병이어의 기적은 맛배기다. 그저 맛만 조금 보라고 주는 것이다. 그러면 진짜는 무엇인가?
하늘에서 내려온 떡 예수 그리스도이다:
기적을 보거나, 병고침을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에게 그런 기적은 얼마나 감격스러운가?
그래서 시작한 신앙생활은 그것보다 더 감격적인가? 기적이나 병고침은 맛배기요 그로 인해 예수를 알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진짜배기다.
그럼에도 맛배기 수준에만 머물러 있는 신자가 너무나 많다.
하늘에서 내려온 떡, 즉 진짜배기를 배불리 먹고 있는 감격이 있어야 제대로 예수를 믿는 셈이다.
7. 자신을 찾아서 헤매다 간신히 찾아와서 '(교통편도 없었는데) 언제 오셨습니까(25)?' 라는 팬들에게 예수님의 답변은 시큰둥하다.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라니? 왜 다독거려서 전부 제자로 만들지 않았을까?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는 말씀과 어떻게 다를까?
마음만 먹는다면 세계적인 대형교회를 세우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예수님의 우선적인 목표는 죽는 것이다.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다. 나머지 일은 제자들에게 맡기셨다.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야에 대한 개념이 달랐다.
예수는 정치적 메시야가 아니라 고난 받는 종으로 오셨다.
8.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하나님의 일은 전도, 양육, 파송, 봉사 등이다.
하나님을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의하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일은 무엇인가?
보내신 자를 믿는 것, 즉 예수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믿지 않는 무리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시는가? 이미 믿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실까?
다른 일에 열심을 내기 전에 먼저 확인하고 자신을 돌아 보아야한다. 우리는 거꾸로 하는 경향이 있다.
열심히 뛰어다녀야 믿는 것으로 생각한다.
9. 예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한다는 말은 맛있는 식사 때에 화장실 이야기를 꺼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유대인들이 무슨 식인종인가? 더구나 피는 절대로 먹지 말아야한다는 율법이 있는데 피를 마시라니?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갔다.
우리는 이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지만 제자들은 언제쯤 예수님의 이 말을 이해하게 되었을까?
10.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따라다녔지만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고도 예수를 믿지 않은 원인은?
출생과 성장에 대해서 잘 아는 점(42), (그릇된 메시야관);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마13:57, 막6:4, 눅4:24, 요4:44) 고 말씀하셨다.
고향의 소꼽친구와 결혼한 사람이 현재 남편, 혹은 아내의 모습보다 어릴 때 코흘리며 소금 얻으러 다니던 모습이 더 많이 생각나면 불행한 것이다.
옛날 어린 시절의 모습을 자꾸 그리면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지 모른다.
11. 성경을 믿노라고 하면서도 기적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렇게 설명한다.
'배는 고프지만 사람들이 자기 도시락을 숨기고 있다가 한 아이가 자기 도시락을 내어놓자 따라서 다 내어놓은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내느라고 머리에 쥐가 나지나 않았을까? 모든 기적을 이런 식으로 설명해 내려는 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성경을 바르게 공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것인지 절감하게 된다.
각설하고, 이들의 주장이 옳지 못하다는 쉬운 증거를 찾아보자.
배부르게 먹었다. 12바구니나 남았다. ;
각자 따로 도시락을 싸왔다면 배부르게 먹고 남을 수 없다. 모자라야 정상이다.
지금처럼 먹을 것이 풍성한 시대가 아니다.
왕으로 삼을려고 했다.
12. 예수님께서 나누어주신 떡을 먹고 사람들이 보인 반응은 다음 구절과 관련이 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여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지니라(신 18:15).'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행 7:37에는 '이스라엘 자손을 대하여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즉, 유대인들은 예수를 어떤 사람으로 인식하고 왕을 삼으려고 하는가?
모세와 같은 선지자;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14)란 바로 모세가 가리킨 선지자를 말한다.
그 선지자가 오거든 그의 말을 들으라 했는데 말을 듣지 않고 자기들 생각대로 왕을 삼을려고 했다.
13.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성적으로 따르면서 표적을 요구했다(30).
안 믿겠다는 말이 아니고 표적을 보여주면 믿겠다는 말이다.
자기 조상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은 것처럼(31) 그런 표적을 보여달라는데 예수님의 대답은 아주 장황하다(32-65).
결국은 다 떠나 버렸다.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잘못이 있는가?
오병이어의 기적은 그들이 요구하는 표적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표적을 보고도 믿지않고 또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 또 무슨 표적을 보여야하는가?
믿을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큰 이적, 죽은 자가 살아나서 외쳐도 믿지 않는다.
1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셔야한다'는 예수의 말이 제자들에게도 어려운 말이었단다.
심지어 어떤 유대인들은 '설마 자기 살을 베어 주겠느냐'고 까지 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로 예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열심히 성찬식을 하라는 말인가? 일년에 한 두 번 밖에 하지 않는데.....
예수를 믿으라는 말이다. 29, 35, 36, 40, 47, 64, 69
15. 번역하면서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만나'와 비교했을 때 예수님을 생명의 '떡'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만나'와 우리말의 '떡'은 어떤 차이가 있으며 무엇이라고 번역해야 정확할까?
'만나'는 매 끼니마다 먹었던 양식이었다.
반면에 우리말 떡은 '별미'를 가리키므로 특별한 경우에만 먹는 음식이다. 서양 사람들의 빵에 해당한다.
밥이나 양식(27)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겠다.
16. 예수께서 산에 오르시는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다.
하나는 가르치기 위함(3)이고 다른 하나는 기도하시기 위함(15)이다.
그러면 여기서 바다를 건너다니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17.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 건너 편으로 가셨는데(1) 디베랴에서 배들이 떡 먹던 그 곳에 가까이 왔더라(23)는 말은 좀 이상하다.
실제로는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왜 그럴까?
23절의 디베랴는 도시 이름이다;
헤롯 안디바 왕이 당시의 로마 황제이었던 디베료(티벨리우스) 황제에게 잘 보이려고 AD 16-22년에 갈릴리 바다의 서쪽 연안에 건설했던 성읍.
비유대인들을 위하여 복음서를 기록한 요한은 그들이 이해하기 쉽게 갈릴리 바다를 디베랴 바다로 호칭했다(요 6:1; 21:1).
18. 요한은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요 21:25)'
본 장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 말이 정말인 것을 알 수 있다.
할 얘기가 많을텐데 짤막하게 줄여버린 것 두 군데를 찾아보자.
2절; 병고친 사람이나 재미있는 사연도 한 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16-21절; 무서워서 떨던 장면이며 베드로가 용감하게 가다가 물에 빠졌던 것은 아주 재미도 있을텐데......
요한은 나름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선별해서 하고 있는 셈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예수는 생명의 떡이다' 는 것이다.
생략된 두 개의 다른 이야기와 비교해 보면 이 부분에 얼마나 많은 장을 할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여러분들은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가? TV 드라마? 왕건? 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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