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 장

1. 예수님에게 먼저 뛰어오는 것이나(요11:20) 예수님을 이 집으로 모셔들인 것은 마르다이다(눅10:38).
마르다가 적극적이며 활동적인 반면에 마리아는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이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 되고 싶은가?

마르다처럼 앞뒤를 별로 가리지 않고 행동이 앞서는 사람은 사고도 많이 치고 일도 많이 벌려놓는다.
누군가가 옆에서 잘 도와주기만 한다면 많은 일을 하기도 한다. 바로 그런 베드로가 수제자가 되었다.
마리아처럼 얌전하게 예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면서 동작이 느린 사람(활동적이기보다는 말씀에 더 가까이 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화려한 업적은 별로 남기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의 칭찬을 받았다(눅10:42)는 점을 기억하자.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다 필요한 사람이다.
어떻게 쓰임을 받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2. 마리아가 부은 향유는 지극히 비싼 것(3)이라고 한다.
가치는 계산이 빠른 유다에 의하면 300데나리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노동자의 일년 연봉인 셈이다.
이렇게 비싼 것을 아낌없이 드릴 수 있는 것은 그만한 사연이 있다는 뜻인데?

평소에 그만큼 사랑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오라비 나사로를 살리신 것에 대한 감사가 그 이유가 아닐까(9)?;
그러나 예수님은 달리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메시야의 장례를 준비하는 것(7)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마리아가 그런 의미로 향유를 부은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엄청난 일을 한 것이다.

역사의 위대한 발견들 중에는 우연하게 발견된 것이 많다.
여기서 말하는 우연이란 처음부터 계획하고 목적하지 않았던 것이 뜻밖에 발견되었다는 뜻이다.
마리아의 처음 생각도 아름다운 것이었지만 예수님은 그보다 훨씬 더 큰 의미로 해석하고 계시는 것이다.
마리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뜻하지 않았던 위대한 발견을 한 셈이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우연히 위대한 발견이 찾아오듯이 예수를 사랑했던 마리아에게 위대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3. 가룟 유다가 예수를 배신한 이유를 많은 사람들이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그 중에는 유다가 나름대로 메시야가 능력을 발휘하도록 적극적으로 계산하고 그랬다는 사람도 있는 판에 도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나쁘게 말하는 것 아닌가?

사람은 그 정도로 나쁠 수 있다;
어떤 사회이건 어떤 조직이건 간에 재정을 쥐고 있으면 당연히 힘이 생기고 지배력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재정을 맡은 사람은 가장 신임받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렇게 믿는 사람에게도 이런 배신자가 생기는 것이 현실이다.
믿었던 만큼 배신감은 더 크겠지만 사람에게는 그럴 수도 있다.

4.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이나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면 비싼 식당에서 외식을 하는 것은 죄악이다?
예수님의 대답을 이용해서 대답을 해보자.

특수한 경우에는 그럴 수 있다. 가난한 자는 항상 너희 곁에 있으므로 언제든지 도울 기회가 있겠지만
나는 더 이상 너희와 함께 할 수 없다. 항상 그렇게 사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5. 예수의 발에 부어진 향유를 보는 시각이 예수님과 가룟 유다는 판이하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다는 매사를 돈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예수님은 매사를 자신의 십자가 고난과 관련지어 생각한다. 같은 말을 듣고 같은 사물을 보아도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에 따라 전혀 상반된 해석과 행동이 나오게 된다. 무의식 중에 이런 일이 생기므로 평소에 올바른 신앙과 가치관을 확립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감추려해도 포장하려해도 사실대로 드러난 수밖에 없다.
아무리 감추려해도 감출 수 없는 것이 '前職,' '고향'...... 또 뭐가 있지?

6. 사람이 악해질려면 얼마나 악해지는지 모른다.
타락한 이후의 인생은 평소에 자신을 다스리는 훈련이 잘 되어있지 않으면 적절한 기회만 주어지면 짐승보다 더 악해질 소지가 다분히 있다. 대제사장들이 나사로를 죽일려고 한다면 이건 더욱 나쁜 일이다. 어떤 점에서?

나사로를 다시 살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들이 하지도 못할 일을 함부로 허물어 버리는 사람들이다. 그냥 가만히 보존이라도 해야지; 하나의 전통을 세우는 것과 허무는 일, 돈을 버는 일과 쓰는 일 등등은 전자는 대단히 어렵지만 후자는 쉽다. 자신이 잘하지 못하면 남이 세운 것을 허물지나 말지어다. 자신은 못하지만 남이 하는 것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주로 시기심에서 오는 일이지만 여기 대제사장들은 메시야의 사역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더 큰 이유이다.

7. 호산나라는 말은 '오 구원하소서' 라는 말이며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이하는 것은 군사적 승리를 경축하는 의미이다. 그런데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은 왜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오는가?
일반적인 경우의 왕은 말이나 병거를 타는 것과 비교해 보자.

평화의 왕이기 때문에; 15절의 인용구는 슥9:9이다.
비싼 말을 살 능력이 없음이 아니라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면서
동시에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정치적 왕이 아닌 평화의 왕임을 천명하는 것이다.

8.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이 말씀은 원시복음이라고 부른다. 메시야을 보내주시겠다고 최초의 말씀이란 뜻이다. 아담이 이 말을 듣고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보내주시겠다는 뜻으로 알아들었을까?
대답을 하기 전에 힌트가 될 만한 구절을 먼저 찾아보자.

16절; 예수께서 왜 나귀를 타셨는지 제자들도 몰랐다. 나중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3년이나 따라 다녔던 제자들도 그러하다면 일시적 흥분과 기대감으로 호산나를 외치는 다른 사람들이 그 의미를 모르는 것이야 너무나 당연하다. 구약의 많은 사건들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임하신 후에야 비로소 그 의미가 명확해진 것이다. 죄인들을 홍수로 멸하시며 유황불로 소돔과 고모라를 엎으신 하나님이 진짜인지 호세아를 위시한 선지자들의 말처럼 이스라엘을 애타게 찾아 헤매는 하나님이 진짜인지 구약만 아는 사람은 헷갈리게 되어있다. 예수라는 거울을 통해서 비로소 모든 것을 바르게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9. 이렇게 열렬히 환영하던 이 무리들이 며칠 뒤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를 지르게 된다.
대중의 인기라는 것은 믿을 것이 못되고 군중심리에 의한 것도 결코 오래 가지 않는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는 무리들의 태도가 결코 신앙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릇된 희망, 즉 뛰어난 정치적인 메시야의 등장을 바라는 그들의 소망이 군중심리에 편승하여 이런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을 저지르게 된 것이다. 군중심리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도 무슨 원인이 있는 법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나사로를 살리신 일(17-18); 이적을 체험하고 예수를 믿은 사람이라고 저절로 신앙이 좋아지지 않는다.
이적의 체험은 신앙을 출발하게 하는 동기일 뿐이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한다.

10. 현상 수배 중인 예수님이 나귀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모습을 본 바리새인들은 일단 기가 질려버렸다(19).
이제 그들이 취할 태도는 두 가지 밖에 없다. 자신들의 모든 계획을 포기하고 예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한 가지라면 또 다른 한 가지는?

더욱 교활해 지는 것; 이후 그들은 온갖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마침내 자신들의 계획을 성공시키고 만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 자신들의 말대로 '온 세상이 저를 좇는' 결과를 가져 올 줄이야.

11.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된다(24)'는 것은 영원한 진리이다.
그렇다고 아무 것이나 땅에 갔다 묻으면 열매는 맺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    )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

생명; 이 문장의 강조점은 '죽으면'에 있다. 죽어야한다는 말씀이다. 우선 생명이 있어야 죽을 것 아닌가?
우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참된 생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 전태일이라는 열혈 청년이 자신을 불사름으로 많은 사람을 살린 셈이지만 진정한 밀알은 아니다. 결코 그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인간적으로 존경할만 하다는 것과 영혼을 살리는 죽음과는 엄연히 다르다.
이 예수님의 말씀을 값싸게 아무데나 인용하지 말라.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다.
온 세상에 생명의 열매를 맺게할 수 있는 진정한 밀알은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12. 예수를 만나려고 빌립을 찾아갔던 헬라인들은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무척 궁금하지만 성경이 더 이상 말하지 않으니 궁금해도 별로 소용이 없을 것 같다. 그들이 뵙고자 한다는 말씀을 들은 예수님의 대답은 어찌 보면 완전히 동문서답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말이 될 것도 같다. 23-27의 말씀이 그 헬라인들의 요청에 대한 대답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면 무슨 메시지가 담겼을까?

찾아오는 것은 잘했지만 때를 잘못 잡았다; 예수님은 지금 드디어 때가 이르렀음을 말씀하신다.
그것도 아주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신다. 이런 판국에 한가롭게 헬라인들을 따로 만날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이 말씀이 바로 그 헬라인들에게 하는 말씀은 아니다. 제자들을 포함한 모든 유대인들이 들을 말씀이었겠지만 찾아온 헬라인들에게는 지금이 한가롭게 그럴 때가 아니다는 말씀으로 들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13. 예수님은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려 한 적이 없다. 그의 생애가 이 십자가 죽음을 겨냥한 것이었고 모든 가르침과 행함이 십자가를 염두에 두고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27절 말씀은 십자가의 고통을 피하려고 하는가?
아니라면 예수님에게 어떤 아픔이 있었을까?

일시적이긴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참으로 존경하는 선생님이 어느 날 내게 자그마한 일을 맡기셨는데 잘 한다고 했는데 그만 실수를 해버렸다.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었을까? 벌은 어떤 벌이라도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매를 맞는 것이 더 후련하기도 했다. 다만 그 선생님이 나를 어떻게 보실까 그게 두려웠다.

14. 예수께서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사건의 의미를 제자들이 몰랐다면 다른 군중들은 더더욱 몰랐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엉뚱한 기대를 가지고 환호했다는 뜻이 된다. 열렬한 환호가 며칠 사이에 십자가에 못박으라는 저주로 바뀐 이유를 알만하다. 아무런 위협이나 박해가 있지도 않았는 데 마음이 변해버린 이런 일이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을까? 아니 어떤 경우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믿는다는 의미도 잘 모른 채 열심을 내면 낼수록 그럴 가능성이 많다.
일제나 625동란 때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죽음에 내어준 사람들은 불신자들이 아니라 바로 이런 그리스도인들이었다; 예수를 믿는 진정한 의미도 모른 채 남따라 다니다가 어느 순간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는 일에 자신도 모른 채 동참하게 되지 않을까? 예배, 헌금, 기도, 헌신, 전도...... 제발 의미를 알고 행하자.

15. 하늘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는데도 그 내용을 못 알아들은 사람이 있는 것은 하나님의 발음이 분명하지 않아서 그럴까? 듣는 사람의 귀가 시원찮아서 그럴까?

마음에 없으면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 전혀 딴 생각을 하고 있으면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른다.
한부선 선교사는 완벽한 한국말 그것도 경상도말을 구사하는 미국인이었다.
그 분이 어느 미군부대를 방문했을 때 한국인 초병에게 다가가서 한국말로 용무를 말했는데 글쎄 한국인 초병이 한국말을 못알아 듣더란다. 외모를 보면 완전히 미국사람이니 으레껏 영어가 나오려니 하고 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유창한 한국말이 튀어나오니 한국 사람이 한국말을 못 알아듣는 기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듣는다고 다 아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있어야 들리고 생각이 통해야 들리는 것이다.

16. 하늘에서 소리가 났다는 데 어떤 사람은 우뢰가 울었다하고 어떤 사람은 천사가 말하였다고 했단다.
'야 이 어리석은 사람들아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셔야하지 않을까?

우리는 그렇게 따지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시시비비보다는 기도에 대한 이런 응답을 통해서 제자들이 위로 받기를 원하고 계신다. 따지지 않아도 될 문제는 좀 접어두고 어느 것이 좀 더 본질적인 것인지를 분별할 능역이 필요하다.

17. 역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고 하셨는데 헤롯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예수께서 도대체 어떻게 이 세상 임금을 쫓아내는가?

십자가에 달림으로; 이 세상 임금은 사탄을 의미한다. 창3:15절의 표현을 빌리면 드디어 뱀이 발꿈치를 물고,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하는 일이 터지는 것이다. 십자가의 죽음은 발꿈치를 물리는 일시적인 것이지만 그로 인해 사탄은 치명상을 입게된다. 헤롯왕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이다.

18. 33절에 따르면 예수께서 어떤 죽음을 죽을 것이지 미리 말씀하셨단다. 어디서 말씀하셨는데?

땅에서 들리면(32); 니고데모가 예수님께 찾아왔을 때 예수께서 하신 말씀에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요 3:14)'라고 하셨다. 물론 그 원형은 출애굽기에 있는 사건을 염두에 두셨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하였을 때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민 21:9)는 말씀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예표하는 것이다.
뱀에게 물린 자마다 장대에 달린 놋뱀을 쳐다보기만 하면 살아났다?
본 적도 없는 예수를 믿기만 하면 영생을 얻는다? 인간의 이성과 상식을 완전히 뭉개는 말 아냐? 이거!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면 그러고도 남지 않을까? 모든 것을 초월하시는 분이 꼭 인간의 이성내에서만 활동하란 말인가?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이런 방식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19. 일반적으로 유대인들이 가졌던 메시야 사상은 메시야가 영원히 다스리는 것이다(34). 다음 구절이 대표적인 것이다.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하였다 하셨나이다(시 89: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시 110:4)' 그런데 예수님은 메시야라고 하면서 치욕적으로 '들려야 한다'고 말하는가? 그러니 유대인들이 더욱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예수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빛되신 예수를 믿으라; 믿으면 빛의 자녀가 될 것이며 그러면 알게되리라는 뜻이다.
예수를 믿는 우리는 메시야가 영원히 다스린다는 말을 정말 이해하고 있는가?

유대인들이 이해하고 있던 메시야왕국은 너무나 현세적이고 정치적인 것이었기에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의 죽음은 영원한 죽음이 아니라 일시적이다.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메시야 왕국 즉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고 계시는 것이다.

20. 사도 요한의 안타까운 마음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많은 표적을 저희 앞에서 행하셨으나 저를 믿지 아니하니(37).' 예수께서 수많은 이적을 베풀고 메시야임을 증거하여도 유대인들이 끝내 믿지 아니한 것은 이사야의 말을 이루려 하심이었다(38-41). 그러면 유대인들에게 믿지 아니한 책임을 물을 수 없잖아?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지 아니한 것은 하나님의 예정이 아니라 자신들의 교만함과 형식적인 종교에 집착한 탓일 뿐이다. 그것을 미리 아시는 하나님이 이사야를 통해서 책망하고 계시는 것일 뿐이다. 하나님 때문에 그들이 믿지않은 것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43절에서는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고 말한다. 깨달은 일부 유대인들이 믿었다는 것이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21.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음을 믿지 않는 사람은 영원한 죽음에 던져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그것은 세상에 대한 심판이다. 그런데 왜 심판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47)고 말씀하시는 건가? 비슷한 예를 든다면?

입학시험은 학생을 입학시키기 위한 시험이다.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떨어뜨리기 위한 과정으로 보이겠지만 기본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시험이다.

고후 2:15-16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그리스도라는 향기는 하나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의 향기요 어떤 이에게는 죽음의 향기라는 것이다. 결국 향기에 달린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맡는 사람에게 달린 문제이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것일 뿐이다. 예수님은 심판하시는 분이 아니라 심판받을 사람을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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