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5장


1. 아무리 부르짖어도 응답할 자가 없다(1)니 왜 그럴까?

    엘리바스의 생각에 욥이 죄인이기 때문이다: 회개하지 않고 아무리 부르짖어도 너를 도울 자가 없으니 빨리 회개하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그걸 깨닫지 못하는 욥을 가리켜 미련한 자, 어리석은 자라고 책망하는 셈이다.

2. 미련한 자가 뿌리 박는다는 것은 비유다. 미련한 자를 나무로 바꾸어보면 이 문장은 무슨 뜻이 되는가?

    번성한다는 뜻: 나무가 뿌리를 박듯이 악인이 번성하는 것을 보았지만 곧 망하고 말더라(4-5)는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

3. 악인이 망할 때 왜 하필이면 성문에서 눌릴까(4)? 공동 번역이 ‘성문에서 눌리나’를 ‘성문에서 몰매를 맞아도’라고 번역을 한 것을 참고로 생각해보자. 추수한 것이 왜 가시나무 가운데 있을까?

    성문은 사람이 많은 곳이다. 그런 곳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도와줄 자가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평소에 잘 해야지! 농민이 도적떼가 되어 들이닥쳤을 때에도 경주의 최부자집은 피해를 입지 않았단다. 평소에 도움을 많이 받은 농민들이 스스로 지켜주었기 때문이었다.

    추수한 것 중 일부는 가시나무로 짐승의 침입을 막거나 위장한 셈인데 그것마저 빼앗긴다는 것은 샅샅이 다 빼앗긴다는 말이다.

4. 불이 타면 불티가 위로 날으는 것처럼 인생에게는 고난이 필연적이다. 이런 고난이 티끌이나 흙(자연발생이나 우연을 의미함)에서 나는 것이 아니란다. 그럼 어디서 나는 것인데?

    인생의 우매함 때문에(2-5): 현재의 세상에 고난이 있는 것은 인생의 범죄함 때문이다. 그러니 엘리바스의 말이 근원적으로는 맞다. 문제는 욥의 경우는 좀 다르다는 점이다.

5. 직접 욥의 죄를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은근하게 말하던 엘리바스가 단도직입적으로 ‘고집부리지 말고 빨리 이실직고 해라’고 말하는 구절은 몇 절인가?

    8절

6. 하나님께서 크고 측량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신다(9)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한다. 그러면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는 것’(10)은 무엇이라고 제목을 붙일까?

    시종여일하신 하나님의 통치,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 일반은총이라고 해도 되고 자연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라고 해도 맞겠지만 변덕없이 은혜를 내리신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제일 좋아 보인다.

7. 하나님의 이런 은혜가 어떤 자에게 임하는가?

    낮은 자, 슬퍼하는 자, 곤비한 자, 가난한 자(11-16): 간교한 자와 사특한 자와 대비되는 의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심령이 가난한 자’이다. 지금 욥이야말로 바로 이런 사람 아닌가? 엘리바스의 의도는 욥이 이런 사람이 아니니 이런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8. ‘아버지가 매를 드는 것도 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라는 표현과 가장 가까운 표현은 몇 절인가?

    17절: 징계도 복이다. 너 잘 되라고 하는 것(교육을 위한 채찍질)이야.

9. 하나님께 이실직고하면 어떻게 될까?

    상처를 싸매시며 고치시고, 환난에서 구원하셔서 재앙이 미치지 않도록 하시며, 죽음에서 구속하실 것(18-20): 그런데 왜 너는 그렇게 하지 않느냐는 은근한 질책이다.

10.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는 것은 아프게 하는 것이 심판이나 형벌의 선고가 아니란 뜻이다. 형벌이 아니면 무엇인가?

    연단, 훈련: 형벌이라면 두들겨 패고 끝이다. 죽든지 살든지 그것은 관심 밖이다. 욥의 고난은 그런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연단이니 불평하지 말고 참고 견디라는 말이다. 회개하라는 말보다 조금 부드러워진 셈이다. 여섯가지 환난이나 일곱가지 환난이라는 표현은 각각 ‘모든’, ‘어떤’을 의미하는 관용적인 표현이다.

11. 재앙을 당하거나(19), 기근이나 전쟁에서 죽은 사람은 전부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은 사람인가(20)?

    하나님께서 징계의 수단으로 쓰신 재앙이나 기근이나 전쟁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참고 렘 5:1, 창 18:23-32). 그러나 대부분의 기근이나 전쟁은 사람들의 무모한 욕심이나 이기심으로 말미암으므로 함부로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때로는 의로운 자의 죽음도 있을 수 있다(히 11:35, 모세, 요나단).

12. 멸망과 기근을 초래하는 주범이 밭의 돌과 들짐승이다(22-23). 들짐승과 화친하면 멸망(죽음)을 피할 수 있고 밭의 돌과 화친하면 기근을 피할 수 있다. 밭의 돌이 무슨 짓을 하길래 이런 표현이 나왔을까?

    밭의 돌이 농사에 장애를 많이 주었기 때문: 돌이 많아서 농사 지을 땅이 부족한 일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사람을 포함해서 이 땅의 모든 짐승들이나 땅은, 서로 화친하고 사는 관계라기보다는 약육강식하는 관계다. 아담이 범죄하고 난 이후에 생겨난 변화다. 언젠가 모두가 화친하는 관계로 돌아갈 것이다(사 11:6-8, 호 2:18)

13. 욥이 엘리바스의 충고를 받아들이면(하나님께 이실직고 하고, 회개하고 인내하면) 재산, 자손, 장수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는 말은 옳은가?

    일반적인 경우에는 맞지만 욥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라서 욥이 할 말이 있다. 그 정도는 나도 안다고 말할 것 같다. 상대방의 특별한 상황을 잘 배려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그래서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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