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9 장 (38:39-39:30)


1. ‘동물의 신비’ 혹은 ‘자연의 신비’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어떤 미물이라도 생존을 위한 지혜는 감탄을 자아낸다. 이런 미물들조차 어떻게 놀라운 지혜를 소유하고 있는 걸까?

    하나님께서 본능적인 지혜를 주셨다(38:41): 암사자나 젊은 사자는 강한 능력을 지닌 짐승이요 까마귀 새끼는 가장 약한 짐승을 의미함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짐승을 먹이신다는 뜻이다. 진화론자들은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때로는 ‘자연’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욥에게 질문하시는 하나님은 ‘내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신다. 어느 정도 학습의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철저하게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지혜다. 자신들이 노력으로 습득한 지혜가 아니라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어진 지혜다. 인간을 제외하고는 생존 이외의 것에 관심을 가지는 지혜를 가진 짐승은 없다.

2. 짐승들이 짝을 찾고, 교미하며, 새끼 낳는 일을 누가 가르쳐 주는 걸까?

    가르쳐 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안다. 새끼를 번식시키기 위해서 온 몸을 던진다.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지혜에는 새끼를 번식시키는 지혜까지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다. 학자들이 온갖 고생을 다 해서 연구하고 관찰한 결과는 우리를 경탄케 한다. 놀라운 지혜자의 솜씨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산 염소나 암사슴은 사람의 눈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산다. 이런 짐승들조차 하나님께서 이렇게 돌보시는데 하물며 욥을 그냥 그렇게 버려두시겠느냐?

3. 암사슴이 새끼를 배고 낳을 때까지 기한이 사슴마다 일정한가?

    모든 짐승들이 종류별로 똑같다: 알을 품어서 부화하기까지 걸리는 날자나 새끼를 배고 낳을 때까지 걸리는 날 수가 종별로 똑 같다. 아무렇게나 낳는 것이 아니라 설계된 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기한을 정한 것도 하나님이시니 욥의 고난도 때가 되면 해결될 문제라는 것을 은근히 말씀하시는 것 아닐까?

4. 새끼를 낳아서 무슨 득이 있어야지 고생해서 낳으면 그냥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데 뭣하러 고생스럽게 새끼를 낳는 걸까?

    생존본능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절의 ‘그 괴로움을 지내어 버리며’라는 말은 ‘그 괴로움을 보내버리며’라는 말이다. 따라서 ‘그 괴로움’이란 자기가 낳은 새끼를 가리킬 수도 있다.

5. 들나귀와 들소는 어떤 점이 같은가?

    길을 들일 수 없는 짐승: 사람에게 길들여져 가축으로 사용될 수 없는 것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들나귀가 사람에게 가까이 하지 않는 것, 들소가 사람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도 하나님께서 그런 특성을 주셨기 때문이다. 역으로 개가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는 것이나 소가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들나귀와 들소에게 자유를 주신 하나님이시니 욥에게는 더욱 그러하시지 않을까? 하나님의 손에서 놓여나기를 원했던 것(3:17-19)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6. 타조의 특징은 무엇인가?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애 4:3):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도망칠 재주는 주셨다(18). 하나님께서 욥에게 은근히 ‘너 혹시 타조 아니냐?’고 묻는 것 아닐까? 하나님에게서 도망치고 싶었던 마음을 은근히 질책하는 것 같기도 하다. 돌대가리 타조를 닮은 욥아!

7. 전쟁에 쓰이는 군마의 힘, 흩날리는 갈기, 용맹스러움을 잘 묘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욥에게 말을 그렇게 만들 능력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을 그렇게 만드시지 않았다면 아무리 애를 써도 말을 군마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우주선을 만들어 수년간의 항해 끝에 목성, 해왕성에 도달케 한다. 정말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행성들이 예측 가능한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의 지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을 정밀하게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지혜에 먼저 감사해야 한다. 25절의 ‘소소히 울며’는 ‘힝힝거리며 콧소리를 내며’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8. 하나님께서 매나 독수리에게는 어떤 지혜를 주셨는가?

    매가 남방으로 향하는 것: 아마도 계절을 따라 이동하는 것
    독수리가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멀리서도 먹이감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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