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6장


1. 엘리후의 과하다싶은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하나님으로 말미암았다는 생각: 하나님을 위해 말한다(2): 하나님께 의를 돌려 보낸다(3). 그래서 자신은 지식을 구비하고 있다(4).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용감한 사람만큼 용감한 사람은 없다. 문제는 정말 하나님으로 말미암았는지 판단하는 일이다.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만큼 옹고집도 없다.

2. 하나님께 의를 돌려 보낸다(3)는 말은 하나님의 의로움을 증명하겠다는 뜻이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먼 데서 지식을 취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의로움을 증명하는 수단인 셈인데 무슨 의미일까?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여: 먼 곳 중에서도 가장 먼 곳은 하나님의 영역이다. 세상의 온갖 지혜뿐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마저 동원하겠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으로 본다.

3. 엘리후의 말은 간단하게 요약하면 하나님은 전지전능, 공의로우신 분이시다(5-12).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면 될 것을... 아, 참! 이렇게 요약하면 빠진 것이 있는데 뭘까?

    사랑: 아무도 멸시치 아니하신다(5)는 것은 사랑으로 통치하신다는 말이다. 전지전능하신 분이 공의로 통치하신다는 말은 죄인된 인생에게는 무서운 말이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죄인된 인생을 멸시치 아니하시기에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그런 하나님께 불평(16:9, 30:21)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셈이다.

4. 의인이 왜 누설(사슬)에 매이거나 환난의 줄에 얽히게 될까?

    허물과 교만한 행위: 의인일지라도 이런 일에 휘말릴 수 있는데, 혹시 그렇게 되었다면 하나님은 고난을 주셔서라도 교훈을 주시고 회개하게 하신다(9-10)는 점에 강조점이 있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 것이지’라는 세 친구의 주장과 강조점이 다르다. 세 친구는 의인이 당한 고난의 원인(=욥의 책임)에, 엘리후는 고난의 선용에 관심이 더 있다. 태어날 때부터 소경된 자의 원인을 따지던 제자들과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더 관심이 있던 예수님처럼!

5. 13-14절과 15절은 어느 절의 반복인가?

    13-14절은 12절, 15절은 11절의 반복: 역순으로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읽기도 쉽고 내용도 선명해진다.

6. 악한 자의 가장 큰 특징은?

    징계를 받으면 더 반발하는 것(13): 매를 들었을 때 화를 내며 대드는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7. 악한 자도 오래 살던데? 욕을 많이 얻어 먹을수록 오래 산다는 말도 있던데? 악한 자들이 남창과 함께 죽으려면 남창의 수가 모자랄텐데?

    문자적인 의미가 아니라 비유적인 의미다: 젊어서, 그것도 부끄럽게 죽는다. 설령 오래 산다고 해도 산다고 사는 게 아니다. 영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욥기의 배경이 영원을 깔고 있는가?

8. 이왕에 구원하시려면 좀 일찍 구원하시면 안 될까?

    곤고함마저 의미가 있기 때문: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큰 사람과 어려움을 딛고 큰 사람은 많이 다르다. 제대로 된 인간이 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고난은 필요한 것이 우리 인생인가 보다. 이런 고난을 구원의 방편으로 쓰시기 때문에 허용하셨다. 아담이 범죄한 후에 하나님께서 주신 벌은 동시에 구원의 방편이기도 하다.

9. 엘리후가 고난을 당하는 의인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자들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결국은 욥을 어떤 자로 취급하고 있는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 이 전제가 틀렸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욥에 관한 얘기가 맞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아도 인간을 모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복음의 핵심을 설명하는 조직신학의 구조가 신론(하나님에 대해서), 인간론, 구원론(예수님에 대해서)의 순으로 되어있음을 기억하자.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으면 하나님의 말씀도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만다.

10. 하나님에 대한 엘리후의 긴 연설의 핵심은 22-23절이다. 이것을 더욱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감히 누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찬양할 뿐 감히 누가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있느냐는 것이 엘리후의 요지다. 욥에게 입을 다물고 하나님께 굴복하라는 권면이다.

11.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무엇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가?

    물의 순환: 온도와 압력에 따라 물이 삼태(고체, 액체, 기체)로 변하는 것을 발견한 학자는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BC 640-546)이다. 물이 증발하여 비가 되어내리는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게된 것도 자연과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이후(16, 17C)다. 번개가 전기적인 현상임을 확인한 사람은 미국의 프랭클린이다. 그런 점을 감안해보면 엘리후의 설명은 대단히 정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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