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9장


[암몬에 대하여, 1-6절]

1. 암몬은 롯의 작은 딸이 아버지와 관계하여 낳은 벤암미의 후손이다. 이스라엘이 자식이 있지 않느냐고 외치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기 자식이 있는데 왜 남의 자식이 들어와서 자식 노릇을 하느냐는 말이다: 이방신인 말감(밀곰, 몰렉, 몰록), 혹은 말감이라는 암몬의 왕이 갓(이스라엘의 동편 땅)을 점령하고 그 백성들이 와서 사는 것을 ‘억지로 양자들인 것’에 비유한 것이다. 이 말씀이 주어진 시점에서는 북 이스라엘이 이미 멸망당했으므로 갓이 거하든 지역은 자연스럽게 암몬의 손에 들어갔다고 보아야 한다.

2. 암몬이 이스라엘의 일부(갓)를 점령한 죄로 외적의 침입을 받을 성읍은 무엇 무엇인가?

    랍바와 헤스본과 아이(이스라엘의 아이가 아니다): 랍바는 암몬의 수도로 현재 요르단의 수도 암만과 동일한 곳이다. 요압이 이 도시를 공격할 때에 우리아가 죽임을 당했던 곳이다(삼하 11).

3. 암몬이 큰 소리치는 것은 무엇을 믿기 때문인가?

    흐르는 골짜기와 재물(4): 흐르는 골짜기란 깊은 계곡을 말하는 것으로 암몬의 자연환경을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재물이야 많으면 원래 큰 소리칠만한 것이다. 암몬이 큰 소리치는 것은 경제적인 풍요로움으로 인한 교만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환경과 부를 가졌다해도 하나님께서 나서면 허무하게 사라질 것들이다.

4. 바벨탑을 쌓는 능력과 열심이 아무리 뛰어나도 언어를 혼잡케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그 큰 역사는 중지되고 말았다.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막강한 경제력을 가지고 큰 소리 치는 암몬을 간단하게 제압하는 방법으로 하나님은 어떻게 하시는가?

    두려움이 임하게 함(5):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사기이다. 아무리 좋은 무기를 갖추고 많은 군사를 가졌다 해도 그 군사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진다.

5. 48:47에서 모압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시겠다더니 암몬 자손도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다고?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것이 이스라엘만이 아니란 얘기인가?

    그렇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실 때부터 천하만민을 염두에 두고 계셨다(창 12:3, 사 56:6-7). 선민사상에 젖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기가 막히는 말일지 모르지만.

[에돔에 대하여, 7-26]

6. 에돔에 대한 징벌이 시작되면 어떤 성읍이 수난을 당하는가?

    데만(7), 드단(8), 보스라(13): 데만에는 지혜자가 많았던 모양이다(욥의 친구 엘리바스의 고향). 데만(북부)에서부터 드단(남부)까지는 에돔 전국을 가리키는 표현이다(겔 25:13). 보스라는 에돔의 수도였다.

7. 드단 거민아 에서의 재난에서 빠져나오라? 드단 거민은 에돔 족속이 아닌가(창 25:1-3)?

    에서는 이삭의 아들이고, 드단은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의 소생 욕산의 둘째 아들이다. 에서와 욕산은 이복형제간이다. 드단의 후손은 에돔의 남부지역에 거하면서 상업에 종사했다고 한다. 에돔이 징계를 받을 때 옆에서 얼쩡거리다가 함께 당하지 말라는 것이다.

8. 에돔의 징계에 등장하는 포도 거두는 자들과 도적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남기는 것이 전혀 없음: 일반적이라면 조금 남는 것이 있게 마련인데(옵 1:5) 에돔에 닥치는 포도 거두는 자와 도적은 남기는 것이 없다. 그래서 벌거숭이로 만들어버린다(10). 그가 자랑스럽게 여기던 것을 말갛게 벗겨버린다.

9. 철저하게 징계를 가하는 와중에서도 하나님은 어떤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는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고아와 과부는 살리겠다.

10. 하나님께서 주시는 잔을 ‘마시지 않을 자’란(12) 누구를 가리킬까?

    택함받은 이스라엘: 자기 자녀도 징계를 면치 못하는데 하물며 이웃집 아이야 말해 무엇하겠느냐는 것이다.

11. 모압이나 암몬에 관한 전례에 비춘다면 이제 에돔에게도 회복을 말씀하실 때가 되었는데?

    오히려 더 심각한 책망이 쏟아진다(14-22): 그만큼 에돔의 죄가 크다는 말이겠는데... 오바댜서가 그 부분을 잘 설명해준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에돔은 형제의 고난에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옵 1:10-14).

12. 에돔 백성들은 왜적의 침입에 대하여 별 걱정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들의 거주지가 천혜의 요새나 다름 없었기 때문인데 그런 점이 나타나는 표현을 찾으면?

    바위 틈에 거하는 자, 산 꼭대기를 점령한 자, 독수리처럼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지은 자(16): 에돔족속이 거주한 곳은 사해 남동쪽의 산악지대이어서 거주지 자체가 천연적인 요새가 되어 외적의 침입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바위 틈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서 몇 킬로씩 들어가서 바위를 파고 살았다.

13. 하나님께서 에돔을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심판하시겠단다. 불과 유황으로 엎어버리겠다는 말씀인가?

    아니다. 철저한 심판을 뜻하는 것이다: 심판의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심판의 결과가 소돔 고모라와 같다는 것이다. 거기에 거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소돔 고모라가 하나님의 심판에 종종 인용되는 것(신 29:23, 사 1:9, 렘 23:14, 암 4:11, 마 10:15, 벧후 2:6)은 심판의 철저함 때문이다.

14. 난외주를 참고하면 19절의 앞 부분은 ‘사자가 요단의 창일함(=수풀)에서 나와 항상무성한 초장(=견고한 요새)에 이르는 것처럼’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요단강은 우기가 되면 범람하곤 했는데 그럴 때면 낮은 곳의 수풀에 있던 사자가 높은 곳에 있는 푸른 목장으로 올라와서 양떼를 덮치듯이 외적이 에돔을 칠 것이란 뜻이다. 그러면 누가 감히 막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택한 자의 역할이 무엇인가?

    에돔을 치는 것: 에돔을 치고 억압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를 말한다. 구원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에도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택해서 일하신다. 그렇게 택함을 받은 자는 어떤 면에서는 불행하다. 바로, 산헤립, 느부갓네살, 고레스, 유다...

15. 에돔은 천연의 요새와 같은 곳에 거하며 큰 소리치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허약하기가 무엇과 같은가?

    목자없는 양떼: 맹수(사자, 독수리)가 달려드는데 목자가 없는 양떼는 아무런 방비책이 없다. 도망도 제대로 치지 못한다. 그러니 극심한 고통(=구로하는 여인) 가운데서 부르짖을 뿐이다.

[아람에 대해서]

16. 다메섹은 아람의 수도이다. 하맛과 아르밧도 중요한 아람의 성읍이다. 오랫동안 이스라엘과 경쟁하던 나라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어떤 모습으로 임할지는 언급하지 않고 대신 무엇만 언급하는가?

    절망감: 단숨에 사기가 꺽일 것이다. 소문만 듣고도 낙담함, 떨림이 그를 움켰고, 고통과 슬픔에 잡혔다. 사기가 꺾이고, 절망감에 사로잡히면 아무리 많은 군사도 소용없다.

17.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사용되는 표현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이다(4:31, 6:24, 13:21, 22:23, 30:6, 50:43, 사 26:17, 살전 5:3) 이 표현을 왜 이렇게 자주 쓸까?

    급하게 들이 닥치는 점과 고통이 극심함: 극심한 파멸이 갑작스럽게 닥칠 것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찬송의 성읍, 나의 즐거운 성읍’은 풍자적인 표현으로 ‘명성을 날리던 성읍, 흥청대던 성읍’를 뜻한다. 이런 성읍이 순식간에 버린 바 될 것이다.

[게달과 하솔에 대해서]

18. 게달과 하솔이 어떤 족속인지 본문에서 찾아보자.

    게달: 동방 자손 = 동방에 살았다, 장막과 양떼, 휘장과 모든 기구와 약대 = 유목민

    하솔: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거하는 국민, 약대,가축 = 유목민, 머리털을 모지게 깎는 자들 = 우상을 섬기는 자들.

    게달은 ‘검은 천막에서 사는 사람들’로 알려졌다(아 1:5). 이스마엘 계통의 유목민으로 팔레스틴 동부의 아라비아 사막의 유목민이었다. 그래서 ‘동방 자손’이라고 말한다. 하솔도 가까운 곳에 거하는 민족이겠지만(수 11장의 하솔과는 다르다) 잘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깨끗이 사라지고 말았다(BC 598).

[엘람에 대해서]

19. 엘람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그것이 심판 날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무용지물일 뿐 아니라 심판의 양상을 결정짓는다: 다른 나라는 물, 불, 도적이 닥치는데 엘람에는 바람이 들이닥친다. 강풍이 불면 활도 소용이 없는 법이다. 하나님은 자랑하는 것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으로 징계를 하셨으니 재미있는(?) 일이다.

20. 하나님께서 무슨 욕심이 있으셔서 주변국가들을 전부 징계하시는 걸까?

    하나님의 나라 건설: 징계하지만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겠다는 것은 그들을 회복시켜 자기 백성을 삼겠다는 말이다. 교회시대에 모든 열방을 불러들이시겠다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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