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3장


1. 본문에는 징계받을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표현이 많다. 전부 찾아보자(8가지).

    썩은 허리띠, 술에 취한 자, 흑암에 갇힌 자, 양떼를 도둑맞은 목자, 배신당한 친구, 구로(劬勞:아기낳는 수고)하는 여인, 수치를 당한 여인, 바람에 불리는 초개

2.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을까? 허리띠를 물에 두지 말라고 하셨다가(1) 물가에 두라고(4)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튼튼한 허리띠와 썩어서 쓸모없게 된 것을 비교하려는 의도이다: 가령, 애굽에 재앙이 내릴 때 처음부터 고센 지방을 제외시키지 않은 것도 일관성의 문제라기보다는 교육의 문제이다. 처음부터 재앙에서 제외시킨 경우와 도중에서 제외시킨 것은 체험의 강도가 다르다.

3. 유브라데는 이스라엘에서 꽤 먼 곳인데 겨우 허리띠를 숨겨두려고 그 멀리까지 가야 하나?

    왕복하려면 적어도 800Km가 넘는 거리인데 굳이 두 번이나 다녀와야 하는 것은 소문을 널리 퍼뜨리기 위함 아닐까? 시끄럽던 선지자가 몇 달 동안 조용하다 싶더니 유브라데에 다녀 왔단다. 왜? 허리띠 파묻으려고. 웃기는 사람 아냐? 이러는데 어느 날 썩은 허리띠를 매고 나타나면 메시지를 전하는 효과가 탁월할 것이다.

4. 여러 날이란 여러 해를 말한다. 하나님께서 하실 말씀(9)이 있으면 빨리 하시지 겨우 메시지 하나 주시려고 이렇게 여러 해를 보내야 하나?

    위의 질문의 답과 동일함, 다만 하나님께서 일을 하실 때 우리처럼 그렇게 급하시지는 않더라.

5. 쓸데가 없어진 썩은 허리띠와 썩기 전의 튼튼한 허리띠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유다와 예루살렘(10절의 ‘그들’): 두 종류의 허리띠가 필요한 것은 유다의 모습이 두 가지이기 때문이다. 징계받을 유다와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유다를 상징한다.

6. 모든 병에 포도주가 가득 차는 것은 복인가, 저주인가?

    일반적으로는 복이겠지만 이 경우에는 징계의 방편이다. 실컷 먹도록 해서 서로 치고 받도록 하겠다(13)? 하고 싶은대로 실컷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빠르게 망치는 방법이기도 하다. 유대인들도 그것이 복인줄 알았다(12). 돈이든, 음식이든 능력 이상의 것을 주는 것은 오히려 징계이다. 소화력 이상의 음식을 먹는 것은 안 먹는 것보다 못하다.

7. 항상 저주만 퍼붓던 선지자가 ‘모든 병이 포도주로 차리라’고 하자 모처럼 백성들이 화답한다, ‘그걸 우리가 어찌 모르겠는가?’ 이런 걸 우리말 속담에서 뭐라고 하지?

    동상이몽: 꿈 깨라 이놈들아! 그게 축복인 줄 아느냐? 아전인수 격이라고 할 수도 있긴 하지만, 동상이몽(같은 침대에서 자면서도 서로 다른 꿈을 꾼다)이 좋아 보인다.

8. 술에 제대로 취하게 되면 가장 큰 특징이 무얼까?

    정신없는 것: 피차 충돌, 즉 피아구분이 안된다. 부자지간의 분별도 안된다.

9. 흑암이 닥치면 어떻게 되길래 흑암이 닥치기 전에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는가?

    내가 눈물을 흘려 통곡할 것: 흑암은 사망의 그늘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마음도 선지자의 마음도 곡할 것이며 통곡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런 징계를 허용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러면 잡혀가는 백성이야 오죽하겠는가!

10. 왕과 왕후에게 낮추어 앉으란다. 왜?

    나라가 망해버렸는데 폼잡고 앉아 있으면 뭣 하나?

11. 남방의 성읍들은 유다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남쪽, 사막지대를 가리킨다. 이 성읍들이 봉쇄되고 열 자가 없다는 것과 유다가 다 잡혀가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보자.

    그리로 도망갈 수도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그 성읍들마저 사로잡힐 것이라는 가능성도 있다.

12. 네가 받았던(맡았던) 떼, 네 아름다운 양 떼와 북방에서 오는 자들이 무슨 상관인가?

    그들에게 다 빼앗길 것이란 말이다.

13. 외적을 침입을 받은 이스라엘의 고통을 해산하는 여인의 산통에 비유했는데 그렇게 아픈 이유 중에 특별한 이유가 하나 있다면?

    친구의 배신으로 인한 아픔: 바벨론과 동맹을 맺었지만 배신하고 침략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외세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충고이다. 믿지 못할 놈을 믿고 의지하면 결국은 눈물만 흘리게 될 것이다.

14. 치마가 들리는 것과 발꿈치가 상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성폭행에 대한 완곡 표현이다(레 20:17).

15. 선지자의 다음 말에 생략된 것을 보충한다면?
[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

    이스라엘이 죄악을: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하겠지만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16. 사막 바람에 불려가는 초개같은 인생은 불쌍하지만 치마를 얼굴까지 들추는 거야 뭐 그렇게 큰 수치일까?

    문화적 차이를 염두에 두고 이해해야 한다. 온 몸을 칭칭 감고 다니는 사람들인데다 여자를 함부로 쳐다보아도 안 되는 문화 속에서 여자가 치마를 들춘다는 것은 목숨을 버려야 할만한 치욕일 수도 있다. 노출이 상습화 되어있는 현대의 시각으로 볼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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