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4장


1. 하나님께서 야곱을 지으시고 조성하시고 도와주시는 이유가 뭘까?

    택함: 야곱 편에서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 그래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렘 1:5)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갈 1:15)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2.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이스라엘’이란 말은 ‘내가 너를 종으로 택했다’는 말인가?

    ‘종’과 ‘택함’은 동일한 내용이다. 종으로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택하였으니 내 종이란 말이다. 종으로 부려먹으려고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택하였으니 내 것’이라는 말이다. 같은 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감이 다르고 내용상 많이 다르다. 종으로 택했다는 말은 부려먹으려고 골랐다는 말이지만 ‘나의 택한 종’은 다른 용도일 수 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종은 애인, 신부이기도 하다. 야곱을 종으로 삼으신 것은 홀로 사랑하기 위함이다.

3. 하나님께서 야곱(=속이는 자)이란 이름을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로 바꾸어 주셨다. 대조적인 뜻을 지닌 이름이다. 여기서는 야곱과 여수룬이 대조를 이룬다. 무슨 의미일까?

    의로운 자(정직한 자): 이스라엘은 속이는 자(야곱)이기도 하며 동시에 의로운 자(여수룬)이기도 하다. 자신의 행위를 쳐다보면 야곱이고 그를 대하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 여수룬이다(21-22).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도 그러하다.
    [ 설교 ] 야곱과 여수룬, 19번 포함 사 44:1-5

4.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큰 복은 성령을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는 같은 말이다(3b). 성령을 주시는 것을 어디에 비유하는가? 성령을 받으면 어떻게 되는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는 것,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는 것: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것처럼 솟아오를 것이며 시냇가의 버드나무처럼 자랄 것이다.

5.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시거나 복을 주시면 야곱의 태도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어떻게?

    자칭 야곱이라,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며, 여호와께 속하였음을 자랑할 것(5): ‘손으로’를 ‘손에 기록하고’로 번역할 수도 있다. 그러면 손에 ‘나는 하나님의 것’이란 문신을 새긴 셈이다. 아이들이 옷이나 몸에 글귀를 새기고 다니는 것처럼 자신이 하나님의 것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느낌으로는 단순한 이스라엘의 번성만이 아니라 성령으로 인하여 많은 주의 백성들이 돌아오는 신약적인 복을 의미하는 것 같다. 오순절 이후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과 비교해보라.

6. 하나님은 주관적으로는 야곱의 하나님이시다. 객관적으로는 어떤 분이신가?

    처음이요 마지막(6, 찬송가사로 한다면 He's everything to me, 수학적으로 말하면 필요충분조건), 유일신(6), 장래사를 말하시는 분(7): 이런 하나님이 네 하나님이시니 두려워말라! 롬 11:36

7. 과거 일을 돌아보라. 나같이 고한 자가 있었느냐?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데?

    이스라엘 택하시고 조상들과 언약을 맺어서 그것을 지금까지 지키고 이루어 오신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8. 하나님도 모르시는 게 있네(8)?

    하나님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런 말을 두고 이것이 하나님의 무능을 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국어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 남의 말의 꼬투리만 잡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식으로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그렇다.

9. 우상을 만들고 숭배하는 자들은 결국 수치를 당할 것이다(9, 11). 왜 그럴까?

    무익하니까: 우상이 무능하다는 뜻이다. 무능한 우상을 위해서 온갖 정성을 다 바치면 수치 외에 돌아올 게 뭐가 있겠나! 그들이 함께 모여 두려워한다는 것은 그들의 일로 인한 심판이 있음을 뜻한다.
    불리다: 불에 달구다
    괄다: 불길이 세다

10. 철공이나 목공이 온 힘과 정성을 다해서 다듬고 만든다. 그것이 왜 어리석은 짓인가?

    자신이 그렇게 만든 것을 신으로 섬기니까! 다른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한다면 칭찬이라도 듣지.

11. 돼지머리도 웃는 놈이라야 더 영험하단다. 어떻게 하면 웃는 모습으로 삶지? 어리석은 짓이긴 하지만 그런 원리라면 우상은 어떻게 만들어야 더 영험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만들어야(13).

12. 특별히 목공이 어리석은 이유는 무엇인가?

    동일한 나무로 불도 때고, 신상도 만들어 섬기기도 하니까. 나무를 가지고 화목으로 쓸 건지 신상을 만들 것인지 결정을 자기가 하면서 그 나무로 만든 신상에게 절하다니...(15-17)

13. 철공이나 목공이 이렇게도 어리석은 이유는 무엇인가?

    눈이 가리워져 있고 마음이 어두워진 탓이다: 죄가 낳은 영적무지의 결과이다(롬 1:28). 하나님없이 사는 자가 나름대로 영리하다고 하지만 결국은 생각도 없고 지식도 없고 총명도 없는 자라는 것이다. 죽을 줄 모르고 꿀단지로 들어간 파리를 보고 절대로 맛을 제대로 아는 놈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14. 목공이 쓰는 도구가 몇 가지 등장하는가?

    4가지(줄, 붓, 대패, 정규=콤파스)

15. 우상 앞에 부복하며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무엇과 같을까?

    재를 먹는 것(20): 손에 거짓 것(자신이 만든 우상)을 들고서도 ‘나의 오른 손에 거짓 것이 있지 아니하냐’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재를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신이 만든 우상을 들고서 그것이 진짜 복을 주리라고 믿는 것은 아무런 영양가가 없는 재를 먹는 것과 동일하다는 말이다.

16. 우상을 만드는 자, 숭배하는 자, 우상에 대해서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9-20)?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거하기 위함이다. 바벨론 포로 생활을 염두에 둔 것을 감안하면 이렇게 강조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고대인들에게는 전쟁의 패배가 곧 그들의 신의 무능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가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참 신이 될 수 없음을 강하게 주장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17. 하나님께서 야곱을 잊지 못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지으셨기 때문에?

    지은 것이 어디 야곱뿐이든가?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21). 단지 하나님에게서 잊혀질 수 없는 존재라고만 말씀하실 뿐!

18. 이스라엘의 죄를 어떻게 하셨는가?

    도말(구름, 안개의 사라짐 같이), 구속(값을 대신 지불하고 속함): 왜 그렇게 하셨는지를 말하지 않는다. 하늘이, 땅이, 모든 산의 나무들이 함께 찬양할만큼 크고 위대한 일이다. 찬양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도 이 일로 인하여 영광을 받으신다.

19. 구속과 회개 중에 어느 것이 먼저일까(22)?

    구속이 먼저: 내게로 돌아오라(현재형)는 것은 회개하라는 것이다. 이유는 내가 너를 구속하였기(완료형) 때문이다. 일반적 상식은 회개해야 용서하는 법이다(=인간의 일). 교리적으로는 회개와 구원은 동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이해한다.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회개라는 우리의 행위가 근본적으로 정당성을 지닐 수 없으므로) 구속(=하나님의 일)이 논리적으로도 먼저 있는 것이 타당하다. 그래서 우리의 구원은 불가항력적 은혜이다. 우리의 행위나 의사에 따른 것이 아니다.

20. 나는 만물을 지은 여호와라!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이렇게 강조하시는가?

    작정한 일을 반드시 이루시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의 구속은 그만큼 확실한 일이다.

21. 거짓말하는 자나 점쟁이가 성행하는 것은 어느 정도 정확성이 있기 때문일텐데... 하나님께서 그들의 징조를 폐하며 미치게 하시면 그들이 당장에라도 폐업을 해야 옳은 것 아닐까?

    미련한 사람들이 속고 있는 것이다(25).

22. 내 종의 말, 내 사자의 모략은 정말로 성취되는가?

    일시적으로 거짓말하는 자나 점쟁이가 득세를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이 승리한다. 애굽의 술객들과 아론이 이적으로 싸우는 형국처럼 처음에는 가짜들이 제법 힘을 쓰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승리한다. 다만, 기적처럼 해치우지 않아서 애매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아는 자는 알아보고 모르는 자만 보아도 알지 못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23. 예루살렘에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유다 성읍들이 건재한데 왜 예루살렘이 사람이 살 것이며 유다 성읍들이 중건될 것이라고 하는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이 다 무너지고 바벨론으로 잡혀갈 것을 내다보고 하는 예언이기 때문이다.

24. 강물이 마르는 것(=깊음에게 마르라고 하는 것)과 바로 뒤이은 고레스를 통하여 예루살렘이 중건되는 것은 무슨 상관이 있는가? 예루살렘의 회복과 고레스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그 사이에 끼인 깊음이 마르는 것도 동일한 사건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깊음은 유프라테스 강을 가리키는 말이다. 포로에서 귀환하는 백성들을 위해서 강을 말린다는 뜻이다.

25. 고레스는 누구인가?

    이스라엘을 포로로 잡아갈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고향으로 되돌아오게 할 바사(페르시아)의 왕이다. 적어도 100 수십년 이상 후대의 인물이다. 그를 통하여 예루살렘을 중건하리라는 약속이다. 비판자들이 이런 예언 때문에 이사야의 저작을 후대의 인물로 본다. 선지자는 그럴 능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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