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3장


두로: 베니게(페니키아)의 고대 해안 도시
다시스: 스페인의 타르테수스로 두로의 해상 식민지
시돈: 베니게(페니키아)의 해안 도시로 두로와 자매인 셈(두로 북쪽 40km), 바알과 아스다롯 숭배의 중심지, 해상무역이 활발

1. 두로에 관한 경고의 내용을 참고로 해서 다음 (      )에 알맞은 단어를 찾아보자.
열방에 대한 경고는 바벨론(13장)에서 시작하여 두로(23장)에서 끝난다. 이 두 나라는 서로 대극점에 있다. 지리적으로 동에서 시작하여 서에서 끝난 점이 그렇다. 또, 권력에서 시작하여 (      )로 끝났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재물: 두로가 경고를 받는데 사용된 단어들이 ‘다시스의 선척, 상고, 부요하게된 해변 거민, 곡식, 추수, 운수, 열국의 시장, 취리, 무역, 이익’ 재물과 관련된 것들이다.

2. 두로에 대한 경고를 하면서 ‘다시스의 선척’에게 슬퍼하라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시스의 선척은 두로에서 다시스를 오가며 무역을 하던 배들이다(2절의 시돈 상고나 마찬가지).

    두로가 황무하여 집이 없고 들어갈 곳(가령, 항구)도 없음이다.

3. 깃딤 땅에서 전해진 소식이란 ‘두로가 망했고 돌아갈 집도 항구도 없다’는 것이다. 깃딤은 구브로(키프로스)섬이다. 두로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다. 바다를 오가는 이들에게 깃딤은 어떤 곳이기에 여기서 슬픈 소식을 들었을까?

    돌아오는 이들에게는 마지막 정박지이다. ‘다 왔다’하는 순간에 엄청난 비보를 들은 셈이다.

4. ‘시돈 상고로 말미암아 부요하게 된 해변 거민들’은 두로와 무역하면서 부를 축적하던 나라의 사람들이다. 이제 조용해야 한다. 왜?

    두로가 망했으니: 삶의 든든한 후원자를 잃은 셈이고, 무역의 주인공이 몰락하는 것을 아프게 바라보아야 했으니...

5. 두로가 잘 나가던 시절에는 열국의 시장이었다. 주된 상품은?

    곡물: 시홀은 나일 강을 뜻하는 애굽어의 히브리 발음이다.

6. 바다 즉, 바다의 보장(요새)이 말하기를 ‘나는 구로하지 못하였으며 생산하지 못하였으며 청년 남자들을 양육하지 못하였으며 처녀들을 생육지도 못하였다’는 것이다. 바다가 문자 그대로 바다를 가리킨다면 자녀는 누구를 가리키는가?

    두로(를 중심으로 한 세력): 두로는 바다가 낳은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 어미가 자식을 낳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난 너같은 자식을 둔 적이 없다’는 것이다. 두로가 잘 나가던 시절에는 열국의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어미에게 버림받은 자식이 되고 말았다.

7. 두로에 대한 경고에 시돈이 부끄러워할 이유는?

    시돈은 두로의 자매 도시이므로 같은 경고의 대상이다. 경고를 부끄러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낳고 양육하지 못한 여인이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란 뜻이다. 바다, 바다의 보장이 시돈을 가리킨다면(위의 질문과 달리), ‘나는 구로하지 못하였으며 생산하지 못하였으며 청년 남자들을 양육하지 못하였으며 처녀들을 생육지도 못하였다’는 것은 무역, 장사가 소득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 될 수도 있다.

8. 같은 내용을 표현만 달리해서 반복하는 히브리인들이 표현법에 따르면 ‘다시스로 건너가는 것’과 ‘슬피 부르짖는 것’(6)은 동의어다. 어떻게 이 표현이 같은 뜻이 될까?

    두로가 멸망할 때 두로의 거민들이 이 곳을 탈출하여 가능한한 멀리 도망가라는 뜻에서 ‘다시스로 건너가라’고 한다.

9. 두로의 멸망이 특히 안타까운 것은 무역의 중심지이었던 것 외에 또 무엇이 있는가?

    오래 된 도시이기에(7): ‘희락의 성’이란 표현과 ‘자기 발로 먼 지방까지 가서 거하던 성’은 무역과 관련이 있는 표현이다. 즉 무역으로 인한 경제적 번영이 희락을 가져다주었을 것이고 바다를 건너 먼 곳까지 시장을 개척하고, 식민지를 건설하던 것을 말한다.

10. 두로에서는 어떤 사람이 가장 존경을 받았는가?

    상고, 무역자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상인들이 귀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나라를 부강케 하는 것은 농사보다 상업같은데....

11. 7절과 8절은 두로가 강한 나라이었음을 여러 각도(역사, 재정, 개척정신, 능력, 인재들)에서 말하고 있다. 두로가 그렇게 쉽게 몰락할 나라가 아니었음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렇게 강성하던 나라가 몰락하게 된 것이 우연이겠느냐는 질문을 하기 위함이다: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이다는 말을 하기 위함이다.

12. 잘 나가던 두로가 슬픔을 당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교만하였기 때문이다(9): 상업적으로 뛰어나 재물을 많이 가진 것 자체가 잘못이 아니라 그 재물을 믿고 교만하였기 때문이다. 재물을 탓하지 말라. 재물을 가지면 교만해지는 인간이 문제지! 존귀한 자가 무조건 잘못이 아니라 교만해지기 때문이다.

13. 딸 다시스가 아무런 속박도 없이 나일 같이 넘치는 것이 두로의 패망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아무래도 딸이라는 표현은 어머니에게 속박을 받다가 벗어난 의미로 보인다)

    다시스는 두로의 식민지이었는데 해방된다는 말이다. 다시스의 행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1, 14절 참고) 역설적으로 두로의 패망을 말하는 것이다. 두로의 패망이 다시스의 행복이다: 10절은 원문 자체가 어려워서 번역본마다 제각각이다. 개역처럼 두로의 속박에서 벗어나 식민지인 다시스 백성이 나일강이 넘치듯이 돌아가라는 해석이 전통적이다. ‘땅이나 경작하라’는 번역(NIV)은 70인 역이 글자를 수정하여 시도한 번역이다(건너가다는 뜻의 ‘아바르’를 경작하다는 뜻의 ‘아바디’로 읽고).

14. 하나님께서 바다 위로 손을 펴시는데 어떻게 열방이 흔들리나?

    두로와 관련된 나라들은 지중해 해상무역을 통해서 부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 바다를 흔들면 열방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15. 하나님께서 열방을 흔들어버리면 두로는 결국 어떤 처지가 된다고 비유하시는가?

    다시는 희락도 없고 안식도 없는 학대받은 처녀 딸: 딸 아이가 학대받고 쫓겨나 갈 곳조차 없는 참담한 모습이 두로의 장래 모습이다.

16. 드디어, 두로를 멸망시킬 민족이 등장한다(13). 여기서 망대란 적국의 성을 공격하기 위해서 세우는 것이다. 갈대아(바벨론)가 앗수르에 의하여 망해버린 것을 언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앗수르의 공격을 갈대아(바벨론, 고바빌로니아) 사람도 견딜 수 없었거늘 무슨 재주로 두로가 견디겠느냐? 반대로 본문을 좀 수정해서 바벨론이 침공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17. 14절은 1절에서 나왔던 말이다. 왜 또 언급하는가?

    수미상관법이라는 수사학적 기법이다. 혹은 양괄식이라고 하는 비슷한 방식도 있다. 말하려는 핵심을 처음과 나중에 배치하는 이런 방법을 통해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한다.

18. 두로의 회복을 말하는 것은 정말 뜻밖이다. 19장에서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지만 그것은 좀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이 되는데 두로가 회복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 부분은 13장에서 시작된 이방나라에 대한 경고의 최종 결론부분이다. 이방나라에 대한 경고를 발하는 선지자의 관심은 여전히 이스라엘에게 있다. 두로의 회복을 언급하는 진정한 의도는 무엇일까?)

    두로의 회복은 영적인 회복이 아니라 물질적인 회복을 말한다. 두로가 회복되어도 하나님을 섬기지는 않을 것이다. 회복된 재물이 결국 하나님을 위해서,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을 위하여 쓰일 것이니 ‘이스라엘아 두로의 막대한 부를 너무 부러워 말라!’는 것이다.

19. 70년은 대체로 하나님의 시간을 뜻하는 상징적인 경우가 많다(7×10=하나님의 사역×완전수). 두로의 멸망이 정확하게 역사적으로 어느 시점을 말하는지 분명하지 않은 탓에 이 70년도 상징적인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즉 하나님의 때가 되면 두로가 회복될 것이다. 마치 기생의 노랫말처럼! 그 당시에 유행하던 기생의 노래가 어디에 삽입되어 있는가?

    16절 끝의 ‘하였느니라’만 빼고: 굳이 제목을 붙인다면 ‘늙은 기생의 노래’인 셈인데 원어는 한 행이 2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3행 2연으로 된 것이다. 영역본은 대체로 행과 연은 구분한 형태로 번역되었다.

    (NIV) Take up a harp, walk through the city, O prostitute forgotten:
    play the harp well, sing many a song, so that you will be remembered.

20. 기생이 열방과 음란한 짓을 해서 번 재물을 하나님께 드려도 되나?

    여기서 열방과 행하는 음란은 열방과 무역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두로의 회복을 잊혀진 기생의 회복에 비유한 탓이다. ‘기생, 음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두로가 일단 상업적으로는 다시 회복될 것을 말한다.

    통도(痛悼, 슬퍼할 도): 상통(傷痛), 상도(傷悼), 마음이 상하고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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