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8장


1. 구스는 에디오피아를 가리킨다. 애굽의 남단, 나일 강의 상류지역에 있으며 한 때는 애굽을 지배하기도 했다. 날개치는 소리는 곤충이 윙윙거리는 소리로 구스가 무덥고 습한 땅에 곤충이 많은 지역임을 나타낸다. 이런 구스에서 사자들이 급한 일로 왔던 모양이다. 그들이 급하게 왔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내용이 있다면?

    갈대배: 파피루스 갈대로 만든 배로 가볍고 빠르다. 요즈음 말로 하면 고속정에 해당하는 셈이다.
    경첩한 사자: 경첩도 가볍고 빠르다는 말이다.

2. 2절의 ‘갈대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라는 말은 ‘ ~ 보내는구나!’로 번역한 경우가 더 많다. 즉 구스에서 사신이 왔다는 말이다. 급하게 온 모양인데 무슨 용무인지 모르지만 선지자는 무엇이라고 대답하는가?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돌아가라고 한다. ‘너희 경첩한 사자들아 ....’부분이 선지자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3.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란 강의 지류가 많은 상류지역에 있는 나라란 말이고,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이란 이디오피아인들이 키가 크고 당당했으며 한 때 애굽을 장악하고 영토를 크게 확장시켰던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슬프다’고 하면서 이런 나라와 백성을 언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자들을 보고 그리로 돌아가라고 한다. 동맹을 맺자고 찾아왔을 수도 있으나 거절하라는 말이다.

4. ‘산들 위에 기호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는 것은 세상의 거민은 물론이지만 구스의 사자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들의 요구를 거절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좀 더 쉽게 표현을 바꾸어 보자.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을 구경만 하라는 것이다. 너희와 동맹을 맺거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있다는 선포이다.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심판하실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라는 말일 수도 있다(6절 끝에 ‘하셨음이니라’).

5.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인간의 눈으로 본다면 두 단계나 혹은 세 단계로 보일 수가 있다. 4-6절을 근거로 설명해보자.

    종용히 감찰함: 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안 되듯이 고요하게 역사가 이루어진다. 쬐이는 햇살처럼, 저녁의 이슬처럼 요란스럽지 않지만 열매를 키우듯이 역사하신다. 자연의 섭리처럼 역사하시는 경우이다.

    갑작스런 심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 갈 때에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버리듯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다. 자연의 섭리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능동적으로 개입하시는 경우이다.

    (짐승들을 배불리게 함: 산의 독수리들과 땅의 들짐승들에게 양식으로 주겠다. 그들에 대한 심판이 다른 이들에게는 오히려 기쁨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성도들을 해하던 무리들이 성도들의 영광스러움을 보고 더 고통스러워할 것이다. 다윗의 잔이 넘치는 것을 바라보는 원수들의 고통이다.)

6. 구스의 사자들을 그냥 돌려보내고 앗수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지켜보라고 했는데(2-3) 결국 앗수르가 몰락하게 되면 구스의 사자들은 무슨 일을 할까?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 산에 이르리라: 앗수르의 확장에 대항하기 위해서 동맹을 맺으려고 했는데 동맹을 맺을 것도 없이 하나님께서 알아서 다 해결해 버렸다면 구스의 입장에서는 예물을 가지고 감사를 표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경첩(輕捷): 가볍고 빠름, 과하(過夏): 여름을 남, 과동(過冬): 겨울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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