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3장


1. 잘 나갈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왜 그런지 에브라임 지파의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자.

    잘 나가던 지파가 방향을 잘못 잡으면 나쁜 일도 앞장서게 되기 때문: 부지런한 사람은 좋은 일에도 부지런하지만 악한 일에도 부지런하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 공부도 잘 하지만 못된 짓도 잘 할 수 있다. 독서에 좋은 계절은 놀기에도 좋다.

    에브라임은 요셉의 둘째 아들이지만 장자의 복을 받았고(창 48:8-20), 여호수아, 여로보암, 드보라, 압돈, 사무엘 등의 인물이 나왔다. 기드온(삿 8:1)과 입다에게 불평했다가(삿 12:1) 크게 싸우기도 했다. 북이스라엘의 핵심지파였다. 잘 했어야 했는데...

2. 에브라임의 죄는 우상을 섬긴 것이다. 거기에 더 보탠 죄가 있다면?

    징계를 받아도 더 열심히 우상을 섬기는 것(2): 매를 맞고도 더욱 반항하는 것은 정말 죄가 크다.

3. 송아지에게 입을 맞추는 것이 왜 어리석은 일인가?

    자기가 만든 것을 숭배하는 일이니까: 입을 맞춘다는 것은 존경하고 숭배한다는 뜻이다. 자기가 만들어 놓고 어떻게 신으로 섬기는가? 하긴, 사람이 잡아서 삶은 돼지 앞에 절하는 판이니 기술자가 정성을 들여서 잘 만든 것은 효험이 좀 있으려나?

4. 우상을 섬기는 자는 아침 구름, 이슬, 쭉정이, 연기 같단다. 핵심은 쉽게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언제 사라지는가?

    아침 구름과 이슬은 해가 뜨면, 쭉정이는 광풍이 불 때, 연기는 굴뚝에서 나갔을 때: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 잘 나가는 것 같아도 깨끗하게 사라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면 쉽게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아침 구름이나 이슬이 얼마나 운치가 있다고? 쭉정이나 연기도 잘만 쓰면 다양한 용도가 있지만 광풍이 불거나 굴뚝에서 나가면 아무 것도 없다.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그만큼 두려운 것이다.

5.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불러내어 시내산에서 처음으로 대면하셨다. 그 때 공적으로 말씀하신 첫 마디가 무엇인가?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나밖에 네가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 나 외에는 구원자가 없느니라(4, 출 20:2-3).

6.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잊은 원인 중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배부르기 때문에 하나님을 잊는 것: 잘 돌아주고 (5절의 ‘권고’) 잘 먹였더니 그래서 부모를 잊어버리거나 박대를 한다면? 잘 돌보아준 친 자식은 제가 잘 나서 그렇게 된 줄 알고 잘 못 거두어준 들어온 자식은 오히려 감사하고.... 이런 게 인생인가!

7.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사자, 표범, 새끼 잃은 곰, 암사자로 변해버렸다(7-8). 그러면 결국 이스라엘은 어느 짐승에게 찢기는가?

    들짐승: 사자, 표범, 새끼 잃은 곰, 암사자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비유다. 실제로는 들짐승들에게 찢긴다. 야생 동물이 설치는 것은 마을이나 성읍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황무한 땅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9절의 ‘패망’).

8. 어떻게 자기를 도와주는 그 분을 대적할 수 있는가(9)? 우리 인간사에서 이와 비슷한 예가 있는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수고하는 부모나, 배우자보다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하는 일, 바른 말하는 충신보다 듣기 좋은 말 하는 간신을 더 신뢰하는 일, 건강에 좋은 음식보다 입에 단 음식을 좋아하는 일, 그러고 보니 부지기수네! 우리 인생이 이런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자칫하면 배신하거나 은혜를 악으로 갚을 수 있다는 것을!

9. 왕을 달라고 한 것(10)이 사울 왕을 가리킬까, 여로보암을 가리킬까?

    여로보암: 북 왕국 이스라엘에 대한 책망이니까 유다왕 르호보암과 대적하여 북왕국을 세운 여로보암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여로보암의 뒤를 이은 왕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10. 에브라임의 불의를 봉지에 담아 잘 묶은 다음 안전한 곳에 보관해 두었다. 어디다 쓰려고?

    심판 때의 증거물로 쓰려고: 빨리 돌이키지 않으면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뜻이다. 산문에서 지체하지 말라는 것이다.

11. 산문에서 지체하면 어떻게 되나?

    죽거나 장애자가 되거나: 에브라임이 어리석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 당하기 전에 머뭇거리거나 경고를 농담으로 여긴 자들의 모습이다.

12. 재앙이나 심판을 선포해도 그것이 본심이 아니라는 것이 어디에서 드러나는가?

    14절(마지막 문장은 제외): 구제불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징계가 있다고 경계하는 것 자체가 징계가 목표가 아니란 것을 의미한다. 끝까지 돌아서지 않으면 ‘뉘우침이 없다.’ 그야말로 마지막 경고다.

13. 끝내 돌이키지 않으면 어떤 재앙이 닥치는가?

    외적의 침입: 두 가지 재앙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한 가지다. 동풍, 즉 광야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앗수르의 침입을 비유하는 것이다.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