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1


1. 우선 하박국 선지자의 당면한 고통은 무엇인가? 두 가지 대답이 가능하지만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한다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아니함: 본문 이전에 이미 하박국의 기도가 있었다. 부르짖어도, 외쳐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았다. 그럴 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 듣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악이 득세하는 것을 보는 것’ 도 대답이 될 수는 있으나 그것은 고통의 시작이었고 기도를 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지만 진정한 고통은 응답이 없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후자를 정답으로 고집하고 싶은 사람은 성경을 보는 시각을 조금 교정해야 한다. ‘성경의 주인공이 누구인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 책인가?’ 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2. 선지자는 그렇게 고통스럽게 기도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악이 득세함(2-4, 13): 처음에는 자기 민족의 악함 때문이었다.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시행되지 않고,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다. 하박국이 예언한 시기는 여호야김의 시대이다(BC 609-598). 여호야김 전후에 4개월 짜리 왕이 있었고(여호아하스, 여호야긴) 그 다음 왕 시드기야를 마지막으로 유다의 역사는 막을 내린다. 여호야김의 폭정과 그로 인한 통치 계급의 불의가 판을 치던 때이다. 두 번째는 더 악한 이민족을 들어 자기 백성을 징계하시는 하나님 때문이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세상에서는 악이 득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세상이기에 우리는 모든 일을 선악이라는 기준으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그것이 유일한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선악이라는 잣대 위에 모든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이룰 수 있는 건득(득을 세우느냐 아니냐)이라는 잣대를 하나 더 갖고 있어야 한다.

3. 범죄 항목이 강포, 간악, 패역, 겁탈, 변론, 분쟁이다. 이상한 게 하나 있는데?

    변론: 정당한 토론이기보다는 말싸움(다툼)을 의미한다. 변론과 분쟁은 다툼과 시비로 번역하면 좋겠다.

4. 선지자가 ‘강포를 인하여 외쳤다.’ 뭐라고 외쳤을까? ‘강포!’ 혹은 ‘횡포!’?

    살려주세요!: 구원을 요청하는 사람이 ‘횡포’라고 외치는 사람은 없다. 현대인의 성경에 그렇게 번역되었기에 하는 말이다.

5. 선지자의 부르짖음과 애타는 기도의 응답이 1:5-11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도의 응답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무엇인가?

    끔찍한 갈대아인의 침공이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악함을 징계하기 위하여 강력하고 악독한 이민족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악한 이민족이 득세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악함 때문이다(참고, 사 45:1-4)? 교회가 부패하면 사회가 더욱 부패하게 되고 악이 세력을 얻는다.

6. 갈대아인들이 무서운 근본 이유가 무엇인가?

    제 멋대로 설치는 인간들이기 때문(7: 자기로 말미암으며, 11: 힘으로 그 신을 삼는 자): 야만, 성급, 독단, 거만, 과욕이 이들에게 어울리는 단어다. 하나님없이 용감한 사람은 정말 무섭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아이와 어른을 무시하는 아이의 차이를 생각해보라.

7. 갈대아인들을 표범, 이리, 독수리, 바람으로 묘사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사납고 성급하다: 그래서 결국은 득죄하게 되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된다. 이스라엘의 징계를 위해서 바벨론을 불렀더니 자기 세상인양 날뛰다가 자기도 징계를 받고?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까지 세상은 이런가 보다!

8. 야구 용어에 도루라는 것이 있다. 도루를 시도하다가 너무 빠르게 달리면 베이스를 지나쳐서 죽는 수가 있다. 잘 달리고 죽는 것이다. 본문의 누구와 닮았는가?

    바람같이 지나치게 행한 바벨론: 잘 한다고 너무 나대지 말아야 한다.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은 대체로 수영을 좀 하는 사람이다.

9. 자신의 기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대답하셨으니(5-11) 하박국 선지자의 문제가 다 해결되었는가(12-17)?

    아니다. 더 머리 아파졌다: 부르짖어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다’ 하시면서 대답 않으시는 하나님께도 아픔이 있다.

10. 차라리 기도의 응답을 받지 않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박국은 다시 기도를 한다(1:12-17). 악인이 의인을 괴롭히는 것도 보기 힘드는데(2-4) 악한 민족이 선민을 치다니(5-11)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이런 처사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선지자가 제시하는 근거 두 가지는 무엇인가?

    1) 경계용이라면 몰라도(12): 악인이 의인을 삼키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시는 하나님께서 악한 민족을 들어 선한 민족을 치신다는 것이 경계용(엄포용)일 뿐이지 절대로 그렇게 될 수는 없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라구요? 매를 드는 시늉까지는 선지자가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매를 들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칠 수도 있다고 하신다.

    2) 더구나 그 악한 민족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낚시, 그물, 초망(즉 우상)을 숭배하는 자가 아닌가?: 사랑하는 자식을 위하여 자신의 명예에 금이 가는 일을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못난 자식이 애비 얼굴에 먹칠을 한 두 번 했어야지!

11. 여호와께서 만세 전부터 계시는 것이 어떻게 우리가 사망에 이를 수 없는 이유가 되는가(12)?

    일관성의 문제: 과거에 약속하신 말씀도 있는데(신 33:27), 이렇게 포기하실 거라면 무엇 때문에 그 많은 기적을 보이시며 애굽에서 불러내어 지금까지 인도하셨는가? 선지자의 말이 맞다. 하나님도 이렇게 해서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니까!

12. 바다의 어족, 주권자 없는 곤충은 무엇에 대한 비유인가?

    무기력하게 잡아먹히기 직전의 상태: 개체수가 아무리 많아도 자신을 보호할만한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아무리 범죄한 이스라엘이라고 해도 자기 백성을 이렇게 내버려둘 수 있느냐는 항변이다. 민족의 죄악에 대한 고발이 미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민족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음을 잘 보여준다.

13. 결국 ‘하박국의 묵시로 받은 경고(1)’의 요점이 무엇인가?

    갈대아인의 무서운 침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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