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5


1. 중단된 성전을 완공하도록 격려한 선지자는 누구이며 무엇이라고 예언하였는가?

    학개와 스가랴: 이 두 선지자의 핵심 메시지는 예언이라기보다는 ‘성전 건축을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한 질책’이다(학 1:4, 슥 1:2-6). 본래 ‘예언’의 성경적인 의미가 그렇다. 회복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불문가지고! 그 말을 듣고 실행한 사람은 스룹바벨과 예수아다. 어떤 연유에서건 성전 건축이 지연되고 있으면 답답한 것은 하나님이시다. 구속사 자체가 그렇다.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답답해하실까? 인간의 표현을 빌리면 낳은 죄다!

2. 성전공사를 중단케 한 대적들은 거짓말과 뇌물을 동원했었다(4장). 이제 십 수년이 지나서 다시 공사를 재개하려고 할 때 찾아온 이들은 그들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

    억지로 공사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 여부를 알아보려고 함: 이전의 사마리아인들이 아니라 그 지역을 관할하는 관리들이다.

3. 책임자의 이름을 물었을 때(4, 10) 무엇이라고 가르쳐 주었을까?

    세스바살(14, 16): 스룹바벨이 책임자였지만 바사의 관리에게는 세스바살이라고 대답을 했다는 것은 이들이 동명이인이라는 증거다. 유대식 이름은 스룹바벨이고 바사의 이름은 세스바살이다.

4. 하나님께서 유다 장로들을 어떻게 돌아보셨을까? 사마리아인들이 방해공작을 할 때에는 돌아보시지 않았던 걸까?

    관리들이 성전공사를 중지시키지 않도록 그들의 마음을 주관하셨다: 아마 일전불사의 각오로 덤벼들지 않았을까?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기를 내는 것이(시 33:18) 곧 하나님께서 돌아보시는 것을 확인하는 길이다. 하나님께서 하시리라고 믿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믿는 것이 아니다. 단, 아무 것(불평, 불만, 좌절, 자살같은 부정적인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할 때도 있기는 있다(출 14:14). 사마리아인들이 방해공작을 할 때에는 그런 용기나 열심이 부족했다. 아니,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를 핑계로 자신들의 일에 더 몰두했다(학 1:2-9). 오래 동안 영적 나태에 빠져 있으면 하나님께서 먼저 답답해하신다. 그러면 선지자들을 보내서 일하게 하신다.

5. 성전재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들이 왜 ‘지극히 크신 하나님의 전’이라고 했을까(8)?

    유대인들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상투적인 표현: 종교에 대해서 관용적인 정책을 베푸는한 피정복자의 신이라도 본인들이 묘사하는 방식대로 묘사하는 것이 원칙이었을 것이다. 말하자면 ‘지극히 크신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이들의 하나님에 대한 공경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유대인들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다.

6. 성전이 허물어진 원인이 누구에게 있다고 하는가?

    하나님(12): 조상들이 하나님을 격노케 하였기 때문이긴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의도는 어쨌든 하나님께서 그리 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힘이 없는 탓도 아니요, 느부갓네살 탓도 아니라는 것은 이제 다시 이 일을 막을 자가 없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7. 갈대아와 바벨론은 어떤 관계인가?

    민족과 나라: 결국은 같은 의미이다. 갈대아 사람들이 세운 나라가 바벨론이다. 아람족이 세운 나라는 앗수르다. 거란족이 세운 나라는 청인 것처럼!

8. 고레스는 바벨론 왕인가(13), 바사 왕인가(1:1)?

    바사 왕이지만 스스로 바벨론의 계승자로 자처했기에 이렇게 부를 수도 있었다. 고레스 왕의 조서가 바벨론 왕의 국고에 있는 것도 그런 연유다(17, 6:1). 발해를 세운 대조영을 보고 고구려왕이라고 부르면 오히려 영광으로 여겼을 법한 것과 비슷한 이치일 것이다. 굳이 고레스를 느부갓네살과 같은 나라의 왕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을 들어서 성전을 헐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뒤를 이은 고레스를 들어서 성전을 재건하려 하신다는 뜻을 은근히 내포하는 것 같다.

9. 유대인들이 고레스의 조서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이런 경우에 유용했을텐데 조서 사본도 없었던 모양이다. 조서대신 쓸만한 증거가 있었다면?

    바벨론 신당에 두었던 금, 은 기명을 가져온 것: 고레스가 허용하지 않았더라면 감히 가져 올 수 없는 것이니 고레스 왕이 성전 재건을 허용한 좋은 증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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