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4


1. 유다와 베냐민이 누구를 가리키는 말인지 다른 말로 하면 어떻게 될까?

    바사에서 돌아온 사람들: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과 동일한 말이다. 다른 지파도 섞여 있었겠지만 이들이 주류였을뿐 아니라 원래 이들이 거주했던 지역이 유다지파와 베냐민지파의 땅이었기 때문이다.

2.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은 어떤 사람들인가?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난 후에 앗수르 왕이 심어놓은 이방인(2)과 이스라엘의 남은 자 사이에 생겨난 혼혈족(왕하 17:23-24), 즉 사마리아인들이다. 혈통만 혼잡된 것이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혼잡되어 버렸다(왕하 17:33). 유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혈통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상관없는 사람들이다.

3. 본래 대적인가, 함께 못하겠다고 해서 대적이 된 건가?

    아마도 후자가 아닐까? 대적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는데다 이들의 요청을 유대인들이 거절해버리자 대적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4.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는데? 이방신을 섬기는 요소를 제거하도록 조건을 달아서 함께 할 수는 없었을까?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우리는 이런 생각이라도 가지게 되었지만 그 때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종교적으로, 혈통적으로 이방인과 혼합되어버린 자들을 얼마나 경멸했을까!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조차 납득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는데(행 11:1-3)?

5. 성전 건축을 명한 왕은 고레스다. 중단 된 성전이 어느 왕 때에 완공될까?

    다리오(BC 522-485): BC 516년에 완공된다.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하여 20년만의 일이다. 대적들의 끈질긴 방해로 오래 동안 공사가 중단되었다. ‘의사’란 ‘조언이나, 상담하다’는 뜻을 가진 말로 바사의 고위관리를 가리킨다. 뇌물을 받은 이런 관리들의 농간으로 중단되지 않았을까? 참고로 왕들의 재위기간은 다음과 같다. 고레스(BC 539-529), 캄비세스(BC 529-523), 수메르디스(3개월), 다리오(BC 522-485), 아하수에로(BC 485-464), 아닥사스다(BC 464-424).

6. 아하수에로 왕이나 아닥사스다 왕(BC 464-424)에게 고소하는 것은 성전 공사를 막는 것이 아니다. 이미 완공된 후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6-23절은 성전 공사가 중단된 사실과는 상관없는 일이다(12). 그런데 왜 여기에 삽입했을까?

    대적들이 얼마나 집요하게 성전공사를 방해했는지 예를 든 셈이다. 실제로는 성벽을 쌓는 일에 대한 방해이다.

7. 아람어는 어느 나라의 말일까? 이 사람들은 바사 사람들인데?

    앗수르의 언어: 비록 바벨론을 거쳐 바사의 시대가 되었지만 당시의 공용어는 아람어였다. 왕에게 올리는 상소문도 아람어였으니(7, 7절부터 6:18절까지는 아람어다)! 이런 현상은 로마시대에 또 나타난다. 로마가 온 세상을 정복했지만 공용어는 헬라어(그리스어)였다.

8. 예루살렘에서 벌어지는 일을 고소하는데 바벨론 사람이나 수산 사람, 엘람(페르시야 지역) 사람이 왜 끼여 있는가?

    앗수르 시대에 강제로 이주당한 사람들이다(10): 앗수르 시대에 바벨론이나 수산(엘람의 가장 큰 도시)도 변방의 미약한 상태여서 일부가 강제로 이주당했다. 존귀한 오스납발은 앗수르바니팔이란 앗수르의 왕을 가리킨다.

9. ‘궁의 소금을 먹는다’고? 우리식으로 하면?

    나라의 녹을 먹는다: 고대에 소금이 귀한 것이라서 봉급으로 나눠주기도 했단다(영어의 ‘salary'의 어원이 소금이다). 그래서 왕에게 충성한다는 말인데...

10. 예루살렘을 가리켜 이렇게 패역한 성읍이라고 하는 근거가 있을까?

    있기는 있다(19): 앗수르를 배척한 히스기야(왕하 18:7), 바벨론에 반역한 여호야김(왕하 24:1), 여호야긴(왕하 24:10), 시드기야(왕하 24:20, 렘 52:3), 바벨론 총독 그댜랴를 죽인 이스마엘(렘 41:1-2). 외세의 침입에 이 정도의 대응은 당연하겠지만 대적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는 의도는 악할지라도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11. 약간의 근거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5%의 잘못을 근거로 100%를 엎어버리려는 정치꾼들도 참 문제다. 사마리아인들의 예루살렘의 과거에 대한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해도 어느 부분이 억지인가?

    왕의 강 서편 영지가 없어지리이다(16): 강 서편 영지란 이스라엘이 최대의 영토를 지녔던 때의 땅 전부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가나안, 레바논, 시리아 지역 전체를 예루살렘에서 관할하게 된다? 겨우 성벽만 세운 형편에? 아주 오래 전, 다윗과 솔로몬 시절에 잠시 관할했던 그 땅을 포로에서 돌아온 이들이 다시 회복한다고? 좀 심하다!

12. 옛적에 예루살렘을 주재하던 큰 군왕(원문은 복수형임)이란 누굴까?

    다윗과 솔로몬이 적격이다: 그 외에도 여로보암 2세, 오므리(이상 북왕국), 웃시야, 히스기야(남 왕국)도 이름을 떨쳤다.

13. 바사 왕 다리오 제 이년(BC 520)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다리오의 승인 조서가 내려 성전 건축 작업을 재개하게 된다(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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