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3


1. 왜 7월에 모였지? 도착한 것은 몇월이었을까?

    초막절을 지키기 위함(4): 년초에 귀국할 준비를 해서(1, 2달), 돌아오는데 2, 3달 걸렸다고 본다면, 거주지에 도착한지 겨우 2, 3달 밖에 되지 않은 때에 일심으로 모인 셈이다. 어쩌면 가장 가슴이 뜨거운 때 아니었을까?

2. 온 이스라엘이 다 모였는데 열국 백성을 ‘두려워하여’ 무엇을 했는가?

    ‘두려워하여’를 ‘두려워하면서도’로 번역해야 한다. 방해할 것이 예상되는 무리들이 많이 있음에도 용감하게 단을 쌓고 하나님 섬기는 일을 시작하였더라는 것이다.

3. 유월절이 가장 큰 절기 아닌가? 왜 초막절부터 지켰을까?

    유월절은 1월(태양력으로 3, 4월)에 있다. 아마 바사에서 귀환하기 전에 지켰을 가능성이 크다. 초막절은 6개월 후인 7월(태양력으로 9, 10월)에 있다. 그러니까 귀환해서 제일 먼저 맞는 절기였을 것이다.

4. 초막절에 ‘번제를 매일 정수대로 드린다’는 것이 무슨 제물을 얼마나 드린다는 것인지 민 29장을 찾아서 정돈해보자.

    상번제로 어린양 16 마리(2×8), 매일 번제로 수송아지 71 마리(13+12+11+10+9+8+7+1), 수양 15 마리(2×7+1), 어린양 105 마리(14×7+7), 수염소 8 마리(1×8)를 드려야 한다: 16 + 199 = 215! 제물의 수효를 보면 가장 크고 즐거운 축제였다. 제물 중에서 수송아지의 숫자가 13마리에서 7마리로 변해가는 것은 완전을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초막절을 시작으로 성전제사가 완전히 회복되었다(5). 물론 초막절 이전 7월 초하루부터 번제를 드렸지만!

5. 5절에 등장하는 제물은 굉장히 많은 것이다. 이것을 특성상 굳이 두 종류로 나눈다면?

    절기에 정기적으로 드리는 제물과 자원해서 부정기적으로 드리는 제물: ‘사람이 여호와께 즐거이 드리는 예물’이란 자원해서 드리고 싶을 때 드리는 제사(서원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를 가리킨다.

6. 어떤 단을 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칠월 초하루부터 번제를 드렸다(6). 칠월에 모였다고 했는데(1) 첫날부터 번제를 드렸다고?

    본 장의 핵심은 번제에 대한 기록이라기보다는 성전 지대를 놓는 것에 대한 기록이다. 그러니까 1절에서 6절로 연결해야 한다. 그 사이에 준비과정이(2-5)이 삽입되어 있는 셈이다. 순서대로 다시 정돈한다면, 칠월 이전에 제사장과 지도자들의 지도 아래 단부터 만들었을 것이며(학 1:15) 온 백성이 모인 가운데 번제를 드렸고 이후 계속해서 번제도 드리고 초막절도 지키면서 성전 공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7. 7월 1일은 나팔절(신년절), 10일은 대속죄일, 15-22일은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이다(레위기 23:24, 27, 34). 칠월 초하루부터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고 초막절을 지켰다고 하면 왜 가장 중요한 속죄일에 대한 언급이 없을까? 레위기 16:1-22을 참고해서 생각해보자.

    속죄일을 지키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 속죄일은 일년에 한 차례 대제사장이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백성의 죄를 속하는 것인데 아직은 성전 지대조차 놓이지 않았으니 당연히 지성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8. 성전을 다 짓고 난 후에 제사를 드리는 것이 순서 아닌가?

    제사가 성전보다 먼저다(6). 건물이 없으면 예배를 못 드리나? 당시의 성전은 오늘날 교회당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제사가 더 우선이다. 교회당보다는 예배가 우선이다.

9. 품삯을 주는 방식이 왜 다르지(7)?

    돈을 준 석수와 목수는 아무래도 이스라엘 사람이어서 고용계약한 모양이고, 양식을 제공한 시돈 사람과 두로 사람은 무역의 형태를 취한 것 같다.

10. 바사 왕 고레스의 조서에 백향목을 수운하라고 했을까?

    조서에는 성전건축을 명한 것과 도우라는 것뿐이다(1:3-4). 목재를 배로 운반하는 것은 지형상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육로로는 수 많은 골짜기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7절은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 아니니 많은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했을 뿐이다.

11. 제사를 드리기 시작한 것은 7월이고, 성전 공사는 이듬 해 2월(태양력으로 4, 5월)에 시작했다. 왜 이렇게 꾸물거리지?

    각종 자재(목재, 석재)를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또 우기를 피하기 위한 계절적 요인도 있어 보인다. 솔로몬도 이 때에 공사를 시작했다(왕상 6:1). 참고로 이른 비는 10, 11월에 오고, 늦은 비는 3, 4월에 온다(태양력).

12. 성전은 완전히 불타고 없는데 어떻게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에 이르렀다’고 말할까(8)?

    포로에서 돌아왔다는 뜻이다: 목적이 성전을 재건하는 데 있으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13. 성전을 건축하는 일의 감독은 어떤 사람들일까(8-9)?

    레위 사람들: 9절에 언급된 사람들은 전부 레위인들이다. 중간에 ‘유다 자손’이라는 말이 끼여 있는데 대부분의 역본은 이 말이 ‘호다위야’의 자손(2:40)이라는 말의 오기로 본다. 그래서 9절의 예수아(조감독)는 8절의 예수아(총감독)와 다른 사람, 즉 호다위야의 아들이다.

14. 원래 레위인이 회막에 들어와서 봉사할 수 있는 연령은 25세 이상이다(민 8:24). 여기서는 왜 20세 이상으로 했을까?

    레위인들이 부족했기 때문(2:36-42): 그 이전에도 이런 경향이 이미 있었지만(대상 23:27, 대하 31:17), 지금은 더 심각한 상태다.

15. 성전기공예배를 드리는 셈인데(10-11) 찬양이 주를 이룬다. 어떤 소리가 서로 어울리고 있는가?

    나팔, 제금, 찬송과 통곡: 제금(提琴)은 현악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나팔과 현악기는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다. 고적대(鼓笛隊)라는 말에서 보듯이 나팔과 어울리는 악기는 북이다. 여기서 제금이란 심벌즈와 같은, 한문으로 표기할 수 없는 다른 악기다(자바라의 일종).

16. 모세의 규례(2, 4)는 무엇이고, 다윗의 규례(10)는 무엇인가?

    모세의 규례는 제사와 절기에 관한 율법을(출, 레, 민) 가리키고 다윗의 규례는 찬양에 관한 것이다.

17. 성전의 지대가 놓이는 것, 즉 성전의 기초 공사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하는 찬양의 핵심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어떤 일이 생겨도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은 일이다. 그 분이 주시는 작은 선물보다는 그 분 자체를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이 얼마나 성숙된 자세인가! 우리의 많은 찬송이 하나님 그 분보다는 그 분과 관계된 주변의 일이나 그 분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에 대한 것이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18. 성전건축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왜 어떤 이는 대성통곡을 하고 어떤 이는 기뻐하는가?

    경험이 다르기 때문: 첫 성전을 보았던 이들은 새로 짓는 성전이 이전 성전보다 너무나 초라한 모습인 것과 그렇게 무너져 내려야 했던 아픈 역사가 떠올랐을 것이고, 이전의 이런 고통을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은 그저 신이 났을 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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