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9장 |
산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셈이니 잘 하면 맞아 죽을 지도 모른다: 잘 나가는(?) 방백들을 향해서 그들의 슬픈 앞날을 노래하는 것은 부디 일이 터지기 전에 돌이키라는 경고다. 그래도 아무런 효력이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이 완악했다는 증거다. 2. 젊은 사자들 가운데서 엎드리어 새끼를 돌보는 암사자는 그야말로 호강하는 셈이다. 이 암사자는 누구를 가리킬까? 유다: 주위에 많은 나라들(젊은 사자들)이 있지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던 좋은 시절의 유다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주위의 열강들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레 26:6-8, 신 28:7, 10). 3. 암사자가 기른 사자새끼 한 마리가 사람을 삼켰단다. 이 사자새끼가 유다의 왕을 가리킨다면 사람을 삼킨 유다왕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유다 말기에 애굽 땅으로 끌려간 왕이 누구더라? 여호아하스: 앗수르를 도우려고 출전하는 애굽의 바로느고를 막다가 전사한 요시야(왕하 23:29)의 아들이다. 요시야를 죽이고 앗수르를 도와서 바벨론과 싸우다가 패하고 귀환하면서 유다를 침공해서 왕이 된지 석달 밖에 안된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사로잡아 애굽으로 끌고 갔다(왕하 23:33). 겨우 석 달을 왕위에 있으면서 여호와 보시기에 악했으니(왕하 23:32) ‘사람을 삼켰다’는 표현이 실제로 그가 행한 악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말일 것이다. 4. 암 사자가 길러낸 새끼 한 마리는 애굽에 잡혀가고 다른 한 마리는 바벨론에 잡혀갔다. 바벨론으로 잡혀간 새끼는 어느 왕일까? 여호야긴: 유다 말기의 세 왕,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시드기야는 모두 요시야의 아들이지만 여호야긴은 여호야김의 아들이다. 그러니까 암사자의 새끼 두 마리 중의 한 마리라고 보기에는 촌수가 조금 이상하지만(첫 새끼의 새끼라는 점에서), 어차피 암사자가 유다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보면 달리 보아도 좋을 것이다. 여호야김은 반역으로 죽었고, 여호야긴은 바벨론으로 잡혀갔다가 놓여났다. 여러 사자 가운데 왕래했다는 것은 다른 이방 국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했다는 것인데 여호야긴도 왕이 된지 겨우 석달 만에 사로잡혔으니 그럴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 여호야김이 바벨론의 패권을 무시하고 경거망동한 탓이리라(왕하 24:1-2). 5. 암 사자가 길러낸 두 마리의 사자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렇게 처참한 말로를 맞았는가? 사람을 삼켰다(3, 6): 식물을 움킨다는 것은 짐승을 잡는 법을 배웠다는 말인데 곱게 짐승이나 잡지 사람을 왜 삼키나? 유다 말기의 왕들 중에 여호아하스나 여호야긴은 겨우 석 달을 왕위에 있었다. 그런 판에 무슨 악을 그렇게도 행한 걸까? 더구나 강대국에 이리저리 휘둘리면서도 그렇게 못된 짓을 저질렀을까? 사람을 삼켰다는 것이 그런 악함을 표현하는 말이다. 에스겔 선지자를 통한 이런 말씀은 경고인데 여호야김이나 여호야긴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6. 7절의 ‘그의 궁실들을 헐고’라는 표현의 난외주에 보면 ‘과부를 알고’라고 되어있다. 그렇게 번역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전혀 다른 말인데? 원어상으로는 비슷하다는 말이다: 정확하게 번역한다면 난외주가 맞단다. 문맥상으로 보아 필사자들이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수정해서 읽은 탓이다(대부분의 역본들). 그 짧은 재위기간 동안에도 백성들을 학대하고 거주지를 훼파한 모양이다. 7. ‘이방이 둘려 있는 지방에서’라는 표현은 ‘사방에 둘려있는 이방인들이’란 말이다.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무슨 미운 짓을 많이 했길래 그러는가? 유다를 침공하는 바벨론이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그냥 바벨론이 치러 온다는 말과 동일하다. 8. 젊은 사자의 운명이 어떻게 변하였는가? 온 산을 휘젓고 다니더니 이제 철창에 갇혔다. 덕분에 유다 땅에서는 더 이상 사자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들을 다스려야하는 왕들이 이 정도 밖에 안되었다니... 하긴 오늘날에도 양 떼를 돌보라고 맡겨두었다니 양 떼 위에 호랑이 노릇하는 목자들도 있는 모양이더라. 9. 피는 혈통을 의미한다.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은 유다는 물 가에 심긴 포도나무와 같았다. 어느 정도로 멋진 포도나무였는가? 가지가 왕의 지팡이로 쓰일 정도: 이건 말이 안된다. 포도나무 가지는 곧고 단단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도무지 왕의 홀이 될 수 없는 포도나무 가지가 홀(왕의 지팡이)이 될만하다? 말도 안된다, 기적같은 일이다. 10. 많은 가지 중에 하나가 뛰어나 보이다가 땅에 던짐을 당하고 꺾이고 말라 불에 타버렸다. 누구를 가리키는 말일까? 시드기야: 유다 말기에 그래도 11년이나 통치한 왕(뛰어난 가지)은 여호야김과 시드기야 밖에 없다. 여호야김은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가기 전의 왕이니까 내용상 시드기야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후일, 포로가 되어 눈이 뽑힌 채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유다는 망하고 만다. 참고로 유다의 왕통은 시드기야가 아니라 여호야긴(여고냐)으로 이어진다. 11. 유다 왕의 혈통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음을 암시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불에 탐, 물이 없는 광야에 심기움, 홀이 될만한 가지가 없음: 영원하리라던 다윗의 위는 이렇게 끊어진다. 이제는 영적인 나라로 그 혈통이 이어져 예수의 나라로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