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7


1. 하만은 죽을 지경이겠지만 그래도 자신을 두 번이나 잔치에 초대해준 왕후가 자기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반면에 왕은 모르드개의 일로, 왕후의 잔치로, 기분이 좋다. 즐거운 마음으로 왕후의 청을 들어주려고 하는데 왕후의 어느 말에 충격을 받았을까?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3): 감히 왕후의 생명을 해하려는 자가 있다? 나를 해하려는 자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2. 에스더의 말 중에 ‘웬만하면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겠지만’ 이라는 표현이 어디 있는가?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4).

3. 이렇게 간청하는 것이 반드시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왕에게도 어떤 도움이 된다고 하는가?

    우리 민족이 다 노비로 팔리더라도 결국은 왕에게 크나큰 손해가 되는 일이다(4c: 원어가 매우 애매한 말이라서 번역이 다를 수 있음.). 하물며 다 죽게 된다면 말할 것도 없다.

4. 에스더의 말을 들은 왕이 불같이 화를 냈다. 그게 누구의 잘못인데?

    하만이 꾸민 일이긴 하지만 책임은 자신에게 있는 일이다. 자신이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허락을 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 눈을 감고 다른 사람에게만 책임을 전가해버리는 높은 사람들이 많다. 하긴 다윗도 그랬으니까(삼하 12:5)! 출세하는 수밖에 없나?

5. 에스더의 작전이 주효한 셈이다. 작전의 요점이 무엇인가?

    두 번이나 하만과 함께 잔치에 와달라고 해서 왕이 기분이 좋을 때 자신을 해하려는 자가 있음을 알리므로 왕을 분노케 한다. 왕이 분노하는 순간에 방심하고 있던 하만에게 느닷없이 직격탄을 퍼부어버림으로 하만이 변명할 여지를 없애 버렸다.

6. 왕이 왜 왕궁 후원으로 갔을까?

    열을 식히려고?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하느라고? 아마 그럴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데 내시 하르보나가 옆에서 거드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이다. 아말렉 족속과 대대로 싸우리라고 하시던(출 17:16) 하나님은 여기서 이렇게 역사하셨다. 사람들의 눈에는 하만과 모르드개 혹은 에스더와의 권력투쟁이라고 하겠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였다!

7. 왕이 노하여 자리를 뜬 사이에 하만이 또 잘못한 게 무엇인가?

    아무리 다급해도 왕후에게 너무 가까이 가지는 말았어야 했다. 살려달라고 빌다보니 너무 가까이 가게된 것이 왕을 더 분노하게 만들어버렸다.

8. 왕이 억지스런 말까지 하는 판이면 모든 것이 끝났다. 무리가 왜 하만의 얼굴을 감쌌을까?

    죽을 죄인이란 뜻이다: 죽을 죄인은 빛을 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랬던 모양이다.

9. 하르보나는 하만의 일에 대해서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있었을까?

    하만이 갑작스럽게 준비한 일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마도 하만과 가까운 사이였을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니까 잽싸게 에스더 편에 붙은 것, 다시 말하면 배신한 셈이다.

10. 하만은 크게 두 번(6장, 7장) 역전을 당한 셈이다. 무엇이 어떻게 역전되었는가?

    자기가 존귀케 되는 줄 알았다가 가장 미워하는 자의 종이 된 것(6장), 가장 미워하던 자를 죽이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그 방법으로 죽임을 당한 것: 가만히 있었더라면 중간이라도 했을 것을 나대다가 오히려 꼭 반대로 당하고 말았다. 정상적으로는 하만이 이런 나무에 높이 달려 치욕스럽게 죽을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남을 해롭게 하려다가 자신이 그대로 당해버렸다.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