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0 장

1. 30장은 어떤 전제를 깔고 시작하는가?

하나님께서 두신 복과 저주 중에서 저주를 택하였을 경우에 대해서; 그러므로 1절에서 '복과'라는 단어는 빼버려도 전혀 지장이 없다.

2. 남의 집을 불태우고 가족을 죽게한 사람이 용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잘못했다고 말만해도 될까? 하나님께는 그것이 가능하다. '너와 네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것을 온전히 따라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2절) 과거의 범죄행위를 따지지 않고 용서할 뿐만 아니라 사랑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나타내주는 단어는?

긍휼(3절); 긍휼이란 우리말의 풀이는 '불쌍히 여김, 측은히 여김'이다. 아주 조건없이 사랑하는 것이다. 조건을 충족시킬만한 능력이 아예 없는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능력없는 우리가 마음을 드려도 기쁘게 받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리자.

3. 진정한 회개의 과정을 본문에서 찾아 3단계로 정리해보자(2-3).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2절) →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것(3절) →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3절); 단순한 후회가 아니다. 새로운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4. '채찍맞아 아파도 주님의 손으로 때리시고 어루만져 위로해주시는'(찬 317장) 이란 가사가 있다. 때릴 때는 언제고 위로해주시는 것은 무엇인가? 때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때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매를 맞다가도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 문제는 금방 해결된다. 혹시 이스라엘이 저주를 받더라도 잊지말라고 사전에 당부하는 것은?

그래도 여호와께로 돌아오라(2);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순종하는 것이 저주에서 풀려나는 방법이다. 아니 저주에 걸리지 않는 방법이다.

5.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데? 노력은 하지만 제대로 순종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능력이 없음을 하나님께서 아신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힘과 능력을 주신다(5-6, 8절). 성령을 보내셔서 성도들과 함께 거하게 하신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능력보다는 진정으로 마음을 드리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발령자의 의무란 명령을 하신 분이 그 명령이 수행되도록 필요한 것을 다 공급한다는 뜻이다. 자녀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아버지는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제공하게 마련이다.

6. 하나님은 종종 뜻을 돌이키셨다. 메데 바사의 왕 다리오도 자신이 한번 어인을 찍은 것에 대해서 자신도 어쩔 수가 없었는데(단 6장), 절대자라는 분이 어떻게 이랬다 저랬다 할 수가 있을까?

사랑 때문에 그럴 수 있다. 다리오가 그럴 수 없는 것은 권위만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이에는 절대 불변의 법칙이란 없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돌이키신 경우는 대단히 많다. 전부 사랑 때문이다. '너를 다시 기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바람이다(10절 끝). 그러나 언젠가는 통치자, 혹은 심판자로 나타나실 것이다. 그 때는 돌이킴이 없다. 심판자이기 때문이다.

7. 할례를 행하는 문제는 초대교회에서도 심각하게 다루어진 일이다.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행하게 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행 15:5)에 대해 베드로는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매지 못하던 멍에라고 말한다. 이런 격렬한 논쟁이 있기 1500여년 전에 이미 놀라운 말씀이 있었다. 어떤 표현인가?

마음에 행하는 할례(6절); 육체의 할례는 단지 상징적인 표시였을 뿐이다는 생각이 이 때 이미 있었음에도 유대인들은 마음의 할례와는 상관없이 육체적 할례의 효력만을 맹신했다(참고, 렘 4:4).

8. 아주 엄한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분의 지론은 '벌을 줄 때는 결코 웃지 않아야 한다.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용서란 절대로 없는 것처럼 야단을 친다' 등이었다. 벌을 준다고 하면 확실하게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벌주는 사람이 마음이 약하거나 희미하면 벌의 효과가 떨어진다. 본문의 하나님은 참 약해 보인다. 어떤 점에서?

벌을 선고하면서도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미리 말씀하신다.

9. 이스라엘이 망하고 얼마 남지 않은 유대인들은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20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고 다시 나라가 세워졌을 때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이 가나안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Exodus). 폭파 위협을 받으면서도 배로 비행기로 몰려들었다. 아라비아 반도 남쪽 외진 곳에서 이민족의 온갖 박해와 차별대우를 받아가면서 고난의 세월을 살아온 소수의 유대인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뒤늦게 소식을 듣고 남부여대해서 사막을 가로질러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행군을 시작했을 때 이스라엘 정부는 군용비행기를 보내서 이들을 데려왔단다. 이런 일들을 가장 실감나게 묘사하는 한 구절을 지적한다면?

4절; 하늘가에 있을지라도... 이 귀환은 실제로 4차 귀환인 셈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3차에 걸친 포로귀환이 있었다.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포로로 갔던 유대인들은 1차 BC 537년 스룹바벨과 예수아의 인솔(스 2:1-70), 2차 BC 458년 에스라의 인솔(스 7:1-10), 3차 BC 444년 느헤미야의 인솔(느 2:9-11) 로 돌아왔다. 그러나 끝내 예수를 배척하고 온 세상에 흩어져버렸다.

10. 포로로 잡혀간 그 곳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이 무척 많다(4-11).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 하나만 지적한다면?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고야 말겠다(6); 모으실 것(포로에서 되돌림, 4-5), 번성케 하심(5), 생명을 얻게할 것(6), 대적에게 저주를 돌리실 것(7), 물질의 복을 주시며 기뻐하실 것(10)이지만 가장 핵심은 사랑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의지이다. '네가 지금은 나를 이렇게 괄세하지만 결국은 나를 사랑하게 될 걸' 이런 자세로 사랑을 얻으려는 모습이다.

11. 이스라엘의 대적이 이스라엘을 미워하고 핍박한 것은 이스라엘이 범죄함으로 징벌하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 아니었는가?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날 상을 받아야지 왜 저주를 받는가(7)?

이스라엘을 징계하기 위하여 그들의 악함을 도구로 사용했을 뿐이다. 그들이 이스라엘보다 더 나았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가룟 유다가 버림을 당하고 징계를 당한 이유와 같다. 단지 뱀을 때려잡기 위한 지팡이였을 뿐이다. 고맙다고 뱀의 피가 묻은 지팡이를 방안에 소중하게 보관하지는 않는다.

12. 한글 개역성경은 9-10절을 분리하지 않았다. 문단을 나누듯이 나누면 쉽게 나누어질 곳이 있는 것 같은데 왜 나누지 않았을까? 다른 번역본들을 참고해서 이유를 생각해보자.

만약 나눈다면 중간 부분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부터 10절로 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나누지 않은 것은 원문에는 10절에 해당하는 부분과 9절에 해당하는 부분이 도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개역의 9절이 다른 성경이나 원문의 10절이 되기 때문이다.

13.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고 믿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때로는 그렇게 해야 할 때가 있기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나태하고 게으르면 하나님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         )에 복을 주시기 때문이다.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10절); 하나님께서 창조때부터 사람의 동역을 통해서 일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사람을 창조하신 이후 하나님의 단독 플레이는 극히 제한된 부분 뿐이다. 모든 것을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가셨다.

14. 이스라엘이 2000년 만에 다시 나라를 세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가령, 우리나라 삼국시대 이전에 망해버린 작은 부족 국가가 그 장소에 다시 나라를 세울 가능성을 생각해 보라. 이스라엘의 건국이란 기적이 일어난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하겠지만 근본 원인은 하나님이시다. 이런 일을 미리 말씀해 두셨기 때문이다. 누가 포로로 잡혀간 그 곳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했기에 이런 일이 생겼을까?

누군가가 그런 마음을 가졌을 수도 있겠지만 그와 상관없는 하나님의 일이 아닐까? 자식이 잘하면 상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끝내 잘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당장에는 상을 주지 않지만 나중에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주는 법이다. 조건부처럼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했지만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도 자신의 뜻을 스스로 이루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15. '하늘의 별을 따오라'거나 '바다를 건너 가야할 것'이라면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왜?

입과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14); 가깝고 쉬운 일이다는 뜻이다. 마음을 드리고 입술을 드리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바울의 표현을 빌리면 '입으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믿는 것'이다(롬 10:6-10).

16. 하나님의 말씀은 연약한 인간이 다 이룰 수 없다(롬 8:7-8)고 하던데 본문은 할 수 있다고 말한다(14). 어느 쪽이 맞는 걸까?

5번 답과 동일함

17. 15-16절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두신 것은 몇 가지인가? 네 가지? 두 가지? 한 가지?

한 가지(16);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 가지 길뿐이다. 저주는 다른 길로 벗어나지 말라고 막아둔 보조수단이지 길이 아니다. 길이 아닌 곳으로 가니까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사랑하고 순종하라고 하신다(16절). 순종부터 먼저 하려면 힘이 들고 잘못될 가능성이 크다. 사랑을 먼저 배우고 감사하면서 순종해야 한다.

18.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고 반드시 유혹에 빠져 우상을 섬기게 되나? 인간사에서 비슷한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부모나 선생님의 말씀을 새겨듣지 않으면 그만큼 잘못될 가능성이 많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자체가 이미 우상 숭배의 길이기 때문이다. 빛이요 길인 하나님을 떠나면 어디든 고생일 뿐이고, 떠나는 자체가 유혹이다. 배가 키를 버리는 일이고, 총알택시가 핸들을 놓친 격이다.

19.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불러내어 가나안 땅에 들이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힘들게 데려다놓고는 날이 길지 못할 것이란다. 아니 날이 길지 못할 것을 아시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이다. 망하고 날이 길지 못할 것을 아시면서 왜 하나님은 이런 일을 하셨을까?

궁극적인 가나안은 천국이다. 최종적인 천국에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훈련이라는 과정에서 실패와 성공을 바라보면서 최종적인 천국에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가르치시려는 것이다. 바로 우리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을 잘 지키기를 바라면서 유일한 생명의 길로 가도록 권고하시는 것이다.

20. 왜 복과 저주를 두셨는가? 복만 두셨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텐데?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이다; 선악과를 왜 만드셨을까? 하는 질문과 동일하다. 사람을 기계로 만들지 않고 자유의지를 지닌 독립적인 인간으로 만드셔서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21. 잘못해서 매를 맞으면서도 '매어달리는' 자식은 많이 맞지 않는다. 하나님의 복을 받는 비결이다. '친근히 하다'(10:20절), '붙어 떠나지 않는'(4:4절)과 같은 말로 이렇게 하나님께 매어달리라는 뜻은 담은 단어는?

부종(붙을 附, 따를 從); 한자를 보면 부속품이 되라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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