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0 장 |
|
장군이 먼저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제사장이 먼저 등장(2) 2. 이스라엘이 싸울 때마다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면?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 기독교 신앙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누가 어떤 이론으로 무엇이라 하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은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인도하셨다는 체험이 가능한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하나님을 체험하기 위하여 도전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는 것이 의심스러우면 출애굽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자신들의 체험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3. 전쟁이나 싸움에서 사기는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아무리 많은 군사가 신무기로 무장되었다해도 사기가 꺾이면 이기기 어렵다.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는 사기진작을 위해서 누가 무슨 일을 하는가? 제사장이 병사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신뢰하게 한다; 이것을 정답이라고 인정하지만 완벽한 대답은 아니다. 왜냐하면 전쟁이라는 다급한 상황에 처할수록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꼭 이 때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그래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기진작은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일깨우고 확신시킨 결과로 따라온 것일 뿐 이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가령, 군목은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군목의 최종 목표는 복음전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사령관이 군사들의 사기를 위해서 노력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목표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 아니다'고 우기는 것도 미련한 짓이지만, 군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만이 자신의 역할인 것으로 생각하면 잘못할 가능성이 많다. 4.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전쟁에서도 전사자가 있을 수 있나? 있다(5-7); 성도들에게도 고난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모든 자연질서를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떠한 환경 가운데서도 굴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이다(빌 4:13).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던 요셉, 다윗, 아브라함... 의 삶이 그렇다. 정상적으로 싸운다면 많은 전사가 나오고 패배할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적은 전사자가 나오고 결국 승리하게 된다. 전혀 전사자도 없이, 싸우지도 않아도 이기는 것은 아니다. 애굽에 10가지 재앙이 내릴 때 이스라엘이 거하는 고센 지방에도 몇 가지 재앙은 함께 내리다가(피, 개구리, 이 재앙) 면제된 것과 비교해 보자. 하나님께서 우리와 동역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은 우리의 노력과 지혜를 사용하신다는 말이다. 인간을 창조하신 이후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성도들의 헌신과 희생을 통하여 역사하신다. 이것은 전사, 순교할 수도 있다는 뜻이며 성도가 고난을 당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5. 전쟁에 적합하지 않은 자들은 어떤 자들인가? 개인의 사정을 이렇게 봐줘도 돼나? 다 돌아 가버리면 어떡하지?
새 집을 건축한 자, 포도원을 만든 자, 약혼한 자, 겁나는 자 6. 아무리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전쟁이라도 겁내는 자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8). 하나님께서 이기게 해주는 전쟁이라도 용기는 내야한다는 말인가? 분명히 그렇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이기게 하지는 않는다; 여호수아의 전쟁을 보면 분명하다. 싸움을 시작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몫이다. 이기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다. 겁을 먹었든, 욕심을 부렸든 간에 싸움을 시작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패하게 된다. 인간적인 노력이 전혀 불가능한 특수한 경우에는 출 14:14처럼 인간적인 모든 노력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할 때가 있기도 하다. 이것은 정말 특별한 경우이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다! 7. 전쟁을 시작하면서 군사를 돌려보내는 이상한 행위를 보면 어떤 성경구절이 생각나는가?
(삿 7: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8. 전쟁을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군대장관에 대한 것은 마지막 구절에 짤막하게 언급되었다. 이스라엘 군대에서 군대장관은 별로 소용이 없네? 아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즉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분이심을 확신하는 일을 분명히 하라는 것이지 군대장관의 역할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다. 장관의 역할이야 하나님께서 말하지 않아도 그것은 상식적으로 아는 것이니 굳이 기록할 필요가 없을 뿐이다. 그러니까 성도들은 불신자보다 하나를 더 해야하는 셈이다. 전쟁을 위한 노력 외에 하나님을 믿는 것 말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을 얻고자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비신앙적이다. 9. 2-4절은 1절의 반복같고, 5-9절은 1절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10-15절, 16-18절, 19-20절도 1절과 연관되어 있다. 그렇다면 1절의 역할은 무엇일까? 서론; 이 짧은 본문의 전체 내용이나 전제조건을 간단하게 한 문장으로 요약한 다음 구체적인 서술로 들어가는 것이 히브리인들의 표현 양식 중에 하나다. 단순한 반복처럼 보이는 구절도 이런 식으로 살펴보면 단순 반복이 아니라, 반복하면서 필요한 대로 이야기를 조금씩 추가하거나 관점을 조금씩 바꾸어 가면서 상세하게 서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복음서가 네 개나 필요한 것도 그런 이치일 것이다. 창 1:1절처럼 선언하고 구체적인 서술로 들어간 것과 비교해도 비슷한 방식 아닐까? 10. 이스라엘이 싸워야 할 대상은 두 가지다. 어떻게 구별되나? 또 언급한 순서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하나님께서 멸하시기로 한 민족들과 멀리 떨어진 민족들; 이스라엘이 전쟁을 치루어야 하는 순서로 보면 하나님께서 멸하시기로 한 민족들을 먼저 언급하고 그 다음에 멀리 떨어진 민족들을 언급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순서가 거꾸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진멸하라'에 강조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함부로 죽이거나 베지 말라'는 것에 강조점이 있다. 가급적이면 평화를 추구하고, 죽이더라도 약자는 살리고, 어느 편에도 유익이 되지 않는 손실은 막아야 한다. 무조건 파괴를 위한 전쟁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11. 하나님께서 가나안 전쟁을 명하시면서 왜 이렇게 잔혹한 전쟁을 치루도록 하셨을까? 혹시라도 잔혹이 하나님의 취미가 아니란 증거는 없는가? 평화를 원하는 백성들을 진멸하지 말라(11); 가나안 지경에서 멀리 떨어진 백성들과 싸울 때 차이가 보이는 것은 가나안 족속과 싸운 전쟁은 특수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나안 족속의 죄악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창 15:16). 12. 가나안 족들을 진멸하라는 이유는? 그들의 악행을 본받지 못하게(18); 그렇다고 진멸하면 되나? 그들의 악행을 본받지 않도록 그들을 진멸하는 것은 자신의 자식을 위하여 이웃집 아이를 희생시키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이 대답이 부수적인 대답이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다. 본래 의도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관영함' 때문에 심판하시는 것이다(창 15:16). 13. 전쟁터에서는 온전한 이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단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전쟁 속에서도 비이성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무슨 예를 들고 있는가? 전쟁 도구를 만드는 나무(작벌 가능)와 전쟁 후 양식으로 쓸 나무(작벌 불가)를 분간하라; 이왕에 내가 먹지 못할 것이면 재를 뿌린다? 안된다는 말이다. 과실나무를 찍어서 목재로 쓰지 말라는 것이다. 돈을 휴지로 쓰면 돌았다고 하겠지? 공부할 시간을 오락으로 떼우면? 14.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지정해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전쟁을 치르게 하시는 것은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시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충실하게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감당해야 할 의무를 오늘 교회에 맡기셨다. 교회의 일원이 된 성도가 싸워야 하는 전쟁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전쟁이다(4절); 최후 승리는 보장되어 있으므로 두려워 떨 필요가 없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요 16: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