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9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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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하지 말라(1-13). 도적질하지 말라(14). 거짓 증거하지 말라(15-21) 2. 어떤 의미에서 이스라엘은 웃기는 민족이다. 모세의 이 말을 듣고 있는 것도 자기들의 땅이 아닌 모압에서 일이다. 열국이 차지하고 있는 땅을 당연히 차지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 그 땅에서 할 일을 말하고 있다(1절). 남의 땅과 집을 차지하면서 이렇게 당당해도 되나? 하나님께서 주시기로 오래 전에 작정하신 땅이다; 그렇다고 가나안 주민들이 억울할 것은 없다. 그들이 쫓겨나는 것은 그들의 죄악 때문이다(창 15장). 단지 그들이 쫓겨나는 것과 이스라엘이 이 땅을 차지하는 것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뿐이다. 이스라엘 때문에 그들이 쫓겨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도 단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일 뿐이다. 3. 우발적인 살인자를 위하여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가? 땅을 셋으로 구분하고, 도로를 닦고, 세 성읍을 구별하라; 살인자를 위하여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구원을 얻으려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정말 쉽고 단순한 길을 닦아두셨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된다(행 2:21). 죄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이러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쉽게 만들어 놓은 것을 우리가 어렵게 만들고 있지는 않는가? 4. 1절과 8절을 비교해보면 살인자를 위한 성읍을 구별하는 시기가 조금 달라 보인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도 차이가 있다. 그 차이가 무엇이며, 하나님의 어떤 마음이 엿보이는가?
먼저 땅을 다 차지하게 한 후에 한꺼번에 6개를 구별하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 일부만 차지했을 때에도 이 일을 먼저 시행하라는 것 5. 살인자를 위하여 성읍을 구별하고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긍극적으로 누구를 위함인가? 너를 위하여(2, 7); 하나님의 영광이나 하나님의 의를 이룸이라고 말하기 전에 우선 하나님의 백성을 위함이다. 그래야 너희들이 복을 받기 때문이다. 6. 살인자를 위하여 성읍을 선별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가령, 도망자를 먹여 살릴만한 경제력, 인구, ... 등등. 거리(6절); 거리상으로 안배가 되어야 한다. 살인자가 가야할 길이 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땅을 셋으로 구분하고 성읍을 구별해야 했다. 7. 여호와께서 네 열조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신 땅을 다 네게 주시는 것(8)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는 것(9)은 어느 것이 먼저일까? 동시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8절과 9절은 영어문법의 표현을 빌린다면 '동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 약속하신 땅을 얻는 전제조건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8절과 9절의 순서가 바뀌어 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스라엘의 행함보다 우선한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약속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데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이 약속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부분적으로, 일시적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서 다윗과 솔로몬을 키우시고 만드셨지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으므로 그 복을 제대로 누리지는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동역하기를 원하신다. 사람의 동역없이 일방적으로 땅을 주시지도 않는다. 8. '무죄한 피'가 두 군데 나오는데(10, 13절) 각각 누구의 피인가?
10절,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의 피; 아무리 실수지만 무죄하다고 말할 수 있나? 잘못이 없지는 않지만 고의성이 없으므로 죽임을 당할 죄는 아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통치원리이다. 9. 만약에 살인자를 위하여 성읍을 제대로 구별하지 않고 있다가 이 살인자가 무죄하게 죽으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가? 이스라엘 전체(10c); 네 = 이스라엘 10. 이스라엘의 도피성이 다른 고대 국가의 성역과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지역이나 건물 자체가 신성한 것이 아니다; 고대 국가의 성역(우리나라의 소도)은 그 자체가 신성한 지역이라서 그리로 피한 사람이 어떤 죄인이냐를 따지지 않는다. 반면에 도피성은 모든 죄가 다 용서되는 곳이 아니다. 죽어야할 자까지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도둑이 새차를 사서 사고없이 영업이 잘 되도록 고사지내는 식은 성경에서 결코 볼 수 없다. 11.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가 이 본문을 읽으면 어디서 가장 감동이 될까? (다수결로 결정)
12. 세 성읍을 기본으로 구별하고, 추가로 구별해야하는 세 성읍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를 때 주는 보너스인가?
그럴 수도 있다; 이 부분의 해석이 논란이 있다. 4:41에 보면 모세가 강 동편에 세 성읍을 이미 지정해 주었다. 2절의 세 성읍은 강 서편에 나중에 구별될 세 성읍이다.
9절의 추가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을 다 차지하지는 않았고 한 때 점령하고 속국으로 삼기는 했지만 자신의 땅으로 삼지 못했기 때문이다. 13. 경계표를 옮기지 말라는 것은 십계명의 어느 계명과 가장 관련이 있을까? 오늘날의 어떤 행위와 일치할까?
도적질하지 말라; 네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경계표를 이웃이 알게 옮긴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결국 모르게 옮길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도적질이다. 14. 두, 세 증인의 입으로 판결을 확정지어도 믿을 수 있나? 두, 세 증인이란 반드시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충분하고도 확실한 증거를 의미하는 것이다; 더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시대에는 그럴 수 있다. 오늘날처럼 위증이 발달(?)한 시대에는 증인이 있어도 신중해야 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거짓 증인이 많이 나타난다. 이세벨이 거짓 증인을 세운 적이 있구나! 15. 성경에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이것을 동해보복법이라든가? 근동의 법과 다른 점이 있을까? 심판의 엄격성을 나타낸다; 단순한 보복이나 원수를 갚으라는 의미가 아니다. 죄인을 가려내는 일에는 극도로 신중하되 재판은 엄격하게 하고 그에 따른 심판은 분명하게 하라는 말이다.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인간의 죄를 그냥 용서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성품 때문에 독생자가 대신 죽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를 긍휼히 보지말고 무죄한 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제하라'(13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6.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사람이 죽지 않게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는 반면에 죽어야 할 사람에게는 결코 긍휼을 베풀지 말라고 하신다. 이런 양면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문장은 어느 것인가?
무죄한 피를 흘림이 없게 하라(10b);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말이면서도 죽어야 할 사람은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무조건 사랑만 하시는 무골호인이 아니다.
오히려 엄격하기 그지 없으면서도 마음이 한없이 따뜻한 아버지시다. 무한한 사랑과 죄를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공의를 지니신 하나님이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