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8 장 |
|
먹고 사는 일과 재산을 축적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지 마라; 하나님만 생각하면서 세상의 낙을 다소간 멀리하고 오히려 한 영혼을 구하는 것에서 기쁨을 누리는 것이 좋겠다. 마 6:33절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그렇다고 성도들이 이 구절의 뜻을 살려서 사역자들을 고생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역자의 삶의 수준이 성도들의 평균 근처이면 좋지 않을까? 2. 다른 소득원이나 재산도 없이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신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마 별로 일 것 같다; 하나님만 생각하면서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 공짜를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가끔은 불건전한 오락도 해보고 싶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자신이 목사의 아들, 딸이라서 많은 제약을 받는다고 생각해서 반발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교회 컴퓨터 가지고는 오락하면 안되지? 이런 생각처럼 마음껏 놀고 싶지 못하는 부자연스러운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가끔은 남이 알지 못하는 공돈도 생겨서 몰래 써보고 싶고? 그런 상태에서 진짜 하나님이 주신 것만으로 기뻐하며 살 수 있는 성숙한 성도의 모습으로 자라가야 한다. 3. 레위인들이 먹게 되는 여호와의 화제물은 제사의 제물이다. 그 기업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참고, 히브리 문학의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는 반복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어떻게 반복되는지 잘 살피면 본문에서 알 수 있다) 처음 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과 처음 깎은 양털(4절); 3-4절은 1절(레위의 먹을 것)의 반복이고, 5절은 2절(레위에게 기업이 없는 이유)의 반복이다. 1절에서 언급한 분깃(여호와의 화제물)은 3절이 설명하고, 기업(여호와의 기업 = 몫)은 4절이 반복한다. 기업이라고 번역된 원어는 두 가지인데 신 7:6에는 특별한 소유를 뜻하는 것이지만 (세굴라, 출 19:5, 신 26:18, 시 135:4, 말 3:17) 여기서는 유산, 혹은 산업이란 뜻이다(나하다, 창 31:14, 출 15:17). 4.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심 같이'(2절)란 말은 이전에 그 말씀을 하셨다는 뜻이다. 어디에 그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지 찾아보자. 민 18:19-21, 신 10:9; 1절의 '분깃도 없고'에 붙은 관주에 보면 민 18:20을 가리키고 있으며 민 18:20절의 '기업도'의 관주에 보면 신 10:9절 외에 여러 곳(신 12:12, 14:27)을 가리키고 있다. 성경공부를 하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꼭 관주 사용법을 익히기 바란다. 5. '처음 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과 처음 깎은 양털을' 간단하게 뭐라고 말할 수 있는지 민 18장에서 답을 찾아보세요. 십일조;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첫 소산 곧 제일 좋은 기름과 제일 좋은 포도주와 곡식을 네게 주었은즉...(민 18:12, 21, 24). 하나님께 드린 것을 자기들이 차지하면 자기들이 하나님인가? 백성과 하나님의 중간 역할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세우셨다. 6. 속건제나 속죄제의 경우에는 제육(레 7:7), 화목제인 경우에는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레 7:34)가 제사장과 그 자손의 몫이다. 여기서는 제사장이 백성에게서 받을 응식(應食 직무에 응하여 받는 녹)이 앞 넓적다리(어깨, 즉 앞다리 부분)와 두 볼과 위라면 이전과 비교해서 봉급이 인상된 건가? 분명치는 않다. 민 18장에 기록된 것이 가장 상세하므로 표준으로 삼는다면 여호와의 화제 외에 추가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좋아 보인다. 7. 제사장에게 주는 응식에 앞 넓적다리와 두 볼은 가장 좋은 부위를 뜻하는 것 같다. 그런데 위는 왜 주라고 하였을까? 위는 내장 중에서 가장 좋은 부위이다. 삶아도 고기의 육질이 녹지 않아서 요리하기에도 좋고 소화에도 좋단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작은 창자를 곱창이라고 부르듯이 위를 '양'이라고 부른다. 아무튼 제사장에게 가장 좋은 부위를 허락하신 것 같아 보인다. 8.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으면 제사장이나 레위인들은 어떻게 될까? 제사도 드리지 않고 첫 수확을 드리지도 않을텐데? 제사장은 굶어 죽어야 한다; 그들의 죽음이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굶어 죽어가는 제사장들이 불쌍하다고 믿지 않는 이웃들이 양식을 가져다 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나님의 메시지는 그것도 받지 않고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잔인한가?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하나님을 떠날 수 없도록 하셨단 말이다. 아들을 희생시킨 하나님의 사랑이 이런 희생을 요구하시는 것이다. 희생이 감격스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얼마나 원하시느냐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원함은 '제사장들의 희생'이 아니라 '자기 백성의 사랑'이다. 9. 레위가 특별히 택함받은 이유가 뭘까? 없음; 노아가, 아브라함이, 야곱이, 이스라엘이, 우리가 택함받은 것에 대한 이유를 우리에게서 찾으면 없다.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셔서 부르셨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 외에 우리는 할 말이 별로 없다. 10. 레위인 중 일부는 중앙 성소에서 섬겼지만 거의 대부분은 전국에 분산되어 종교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간절한 소원(6절)을 가진 지방의 레위인이 중앙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면 거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활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중앙에서 섬기는 레위인들이 쓸데없는 우월감에 젖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올라오면 양식을 동등하게 나누어줘야 하니까 촌놈들이라고 괄세를 하지 못한다. 자신들이 특별히 잘나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유일한 자격은 레위인이라는 것뿐이다. 더구나 중앙의 레위인들만 호의호식하는 일도 불가능하다. 그러면 전국의 레위인들이 다 몰려 올테니까. 요즘처럼 큰 교회 목사가 어깨 힘주는 따위의 일은 있을 수 없지 않을까? 기막히는 방법이다! 11. 중앙으로 올라온 지방의 레위인이 다른 레위인과 동일한 자격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 상속산업을 판 돈은 무엇 때문에 언급하는 걸까? 그들에게 응식이 주어져야 하는 것은 단순하게 먹고 살기 위해서 주어지는 것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한 생계수단만은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의 능력에 따른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과 흡사하다. 은총은 자신의 조건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부자도 가난한 자도 다 하나님께 은총을 받아야 한다. 상속재산을 다 팔고 왔다면 아예 눌러 앉을 셈 아닌가? 더구나 재산이 많다면 굳이 응식을 나눠줘야 하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나눠줘야 한다. 12.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가나안 족속을 다 멸하라고 하셨는데(신 7:2, 16, 23, 24, 26, 13:15, 17) 그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명령 아닌가? 결과를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서 뻔한 결과를 내다보면서 일하시는 가장 좋은 예가 선악과를 만드신 일이다. 탕자가 집을 나갈 때 거지가 되어서 돌아올 것을 예측하고도 재산을 줘서 내어보낸 아버지 말이다. 13. 그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복술자(점치는 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징조나 때를 살피는 자)나 요술하는 자(사람을 현혹시키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 (嗔言 우리말 사전에 따르면 '성내어 꾸짖는 말'이나 원어상으로는 '주문을 거는 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용납하지 말라는 것 중에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것은 무엇인가? 복술자, 길흉을 말하는 자; 현대의 요술은 종교성은 없이 오락의 일종으로 전락되었으므로 본문의 요술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보아야 한다. 점치는 일과 길흉을 말하는 일은 우리에게 너무나 흔한 일이며 농담처럼 다가오지만 위험한 일이다. 사람이 그만큼 약하기 때문이다. 사행심을 조장하는 복권도 이 범주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14.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성업중인 품목이 있다면 '점치는 일'일 것이다. 신문, 잡지광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휴대폰으로도 광고가 날아온다. 기독교적 점쟁이도 출현한지 오래다. 10절 말씀에 근거하여 이렇게 점치는 자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본받지 말라(9), 너희 중에는 용납해서는 안된다(11); 다른 사람들이 이런 일에 매달리는 것이야 정상이겠지만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살려 둘 수 없는 죄인이다(출 22:18). 15. 다음과 같은 자들을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복술자, 길흉을 말하는 자, 무당; 미래를 알아내려는 행위이다. 16.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해서 가나안 땅으로 오게 하실 때 이미 가나안 주민들을 쫓아내실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 아닌가? 그런데도 여기서 가나안 주민들이 쫓겨나는 이유를 그들이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그들을 쫓아내기 위한 핑계거리 아닐까? 우리는 선후관계가 중요하지만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에게는 어느 것이 먼저이든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다. 우리가 알기는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각각의 이유가 다 사실이란 점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 땅을 주려면 이들을 쫓아내야 하는 것도 맞고, 이들이 가증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쫓겨나는 것도 맞다(참고 창 15장). 하필이면 하나님께서 마음에 두신 땅에서 그런 짓을 저지를 게 뭐람? 다른 데서 그러면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당장에야 별 일이 없을 수도 있는데... 17. 점이나 사주팔자를 꼭 믿는 것이 아니고 그냥 재미로 한번 보는 거야 뭐 어떨라고? 손금인들 믿고 보는 것이 아니라 재미로 보는 건데...?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일이다; 재미고 아니고의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이다. 꿈 해몽도 즐길 일이 아니다. 꿈으로 무슨 계시를 받기를 원하지 말라. 차라리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이것이 안되니까 다른 엉뚱한 방법을 찾는 것 아닌가? 18.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완전할 수 있는가?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말이다; 문맥을 살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는 짓을 하지 말라는 뜻이지 인격적, 도덕적으로 완전하라는 뜻이 아니다. 19. 결혼, 이사, 장례, 출산 등의 날짜를 정할 때 사람들은 누구의 말을 듣는지 혹은 어떤 이유로 결정하는지 아는 대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움없이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된다. 불신자들은 정말 다양하다. 문제는 스스로 결단해서 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장례의 경우는 입관, 하관에 따른 시간까지 정해준대로 받아서 따른다. 20. 나(모세)와 같은 선지자란 누구를 가리킬까? 예수님일까? 20절을 보면 반드시 예수라고 할 수 없는데? 실제로 다른 선지자들을 가리키지만 그 모든 선지자들의 최종 업그레이드판이 예수님이시다. 모세가 이스라엘의 선지자, 제사장, 왕이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그러하시다. 21. 그런 선지자를 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백성들이 구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가까이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불로 나타난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직접대화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선지자가 필요한 것이고, 예수님이 필요한 것이다(요 14:9). 22. 가짜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그래도 이스라엘의 역사에는 가짜가 많이 있었다. 어떻게 죽었을까? 즉사하거나, 벼락을 맞은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죽음은 벼락을 맞듯이 죽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이 땅에서 온갖 부를 누리고 살았다가 수를 다 했다해도 죽임을 당한 것이다. 영원한 형벌을 향하여 치장을 잘 하고 가는 것뿐이다. 23. 성경의 저자가 누구냐는 문제는 참으로 중요하다. 가령 신명기의 저자는 누구인가? 우리는 모세라고 믿는다. 그러면 이 글들이 모세의 말이고 모세의 뜻인가? 하나님께서 모세의 입에 두신 하나님의 말이다(18절); 모세를 위시하여 선지자들은 항상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혹은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했다. 원저자는 하나님이시고 인간 저자는 대필자인 셈이다. 그렇지 않다면 성경의 저자는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24. 어떤 선지자가 하나님의 선지자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었는가? 그렇게 알려면 너무 늦은 것 아닐까? 증험(경험으로 증명되어야)과 성취함이 있어야 하나님의 선지자이다; 지금은 말씀에 비추어 판단해야 한다. 기적과 이적이 있다고 해도 그리스도를 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두 번 다시 생각할 것도 없다(요일 4:1). 25. 성도들 중에는 교회 옮기는 것을 정말 두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오죽하면 교회를 옮기려고 할까? 그럴 때 바르지 못한 목사는 저주 비슷한 설교를 하기도 한단다. 그게 두려워서 움직이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다. 정말 목사 말을 듣지 않고 떠나면 목사의 저주대로 가정이 풍비박산(風飛雹散) 날까? 두려워 말지니라(22); 말씀을 가지고 성도들을 협박하거나 저주하는 목사는 목사가 아니다. 전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